지난 수요미식회 153회에서는 학교 앞 떡볶이를 주제로 방송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추억 중 하나로 간직할만한 학교 앞에서 먹을 수 있었던 떡볶이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며 방송을 시청했을 것 같네요.

한편 떡볶이는 수요미식회에서 세 번이나 방송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네요.

 

 

영화감독 이원석 씨는 학교 앞 떡볶이의 맛을 낼 수 있는 설다미고고라고 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설다미고고는 설탕, 다시다, 미원, 고추장, 고춧가루를 말하는데 이 배합에 따라 떡볶이 맛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이원석 감독의 떡볶이 조리법은 종이컵 기준 물 한 컵 반과 떡과 원하는 야채를 넣고 끓이다가 설탕은 밥숟가락 한 스푼, 다시다 한 티스푼, 미원 반 티스푼, 그리고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밥숟가락으로 한 스푼씩 넣는다고 하네요. 조미료 조절이 관건이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반면, 음식 평론가 황교익씨는 떡볶이는 양념 맛으로 먹는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셔서 많은 패널들의 원성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편에서 소개한 식당 세 곳은 노원구에서 유명한 쪼매 매운 떡볶이집과 은평구에서 유명한 갈현동할머니떡볶이, 그리고 서초구 애플하우스입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저는 방송을 보고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는데요.

노원구 떡볶이는 완벽한 떡볶이라는 패널들의 평과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쪼매김밥이 맛있다고 했지만 떡볶이 맛을 정공법으로 만들어 낸 익숙한 맛있는 맛이라는 이해영 감독님의 평과 개인적으로는 국물 떡볶이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40년 전통의 갈현동할머니떡볶이를 먼저 가보고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2014년에 식신로드를 통해 개그맨 김신영씨의 단골집으로도 소개된 곳이더군요.

이전에는 갈현시장 안에서 포장마차로 운영이 되던 곳인데 시장 재개발로 인해 장소를 이전하여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네요.

은평구에서는 워낙 유명한 곳인 만큼 블로그 포스팅도 많은 집입니다.

 

 

가게 위치는 서울 은평구 통일로878-1(갈현동 412-5)입니다.

영업시간09:30~19:00로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방송에서 차를 주차할 수 없다는 멘트를 듣긴 했지만 그래도 차를 가지고 이동했습니다.

바로 근처는 아니더라도 주차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가지고요.

일요일 오전 11:30경 가게 앞에 도착했는데 식당 앞이 2차선 도로다보니 근처를 돌면서 주차 자리를 찾았습니다.

주변이 주택가여서 주차장이라고 할 만한 곳도 없고 주차할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 주차하는데 고생을 했습니다.

만약 차를 가지고 방문한다면 주차할 곳을 조금 생각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겨우 차를 주차한 후 식당에 들어서니 내부는 생각보다 좁았습니다.

2~4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6개 정도 있었고 테이블은 꽉 차 있었습니다.

이미 줄 서 계신 분들도 계신데다가 포장을 하시는 분들은 꾸준히 들어오셔서 좁은 가게 문 앞은 꽉 차 있었습니다.

좁은 주방에서 바쁜 와중에도 오는 순서대로 주문을 받아 손님들이 불만이 없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리가 나길 계속 기다렸습니다.

먹고 가는 손님과 포장 손님을 따로 받으셨는데 포장 손님의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메뉴는 떡볶이(3,000), 순대(3,000), 꼬마김밥(3, 2,000), 튀김 및 계란(야끼만두, 고기만두, 김말이, 계란 1개 각 500)입니다.

 

 

자리에 앉은 후 주문을 하면서 추위를 달래고자 온수통에 준비되어 있는 국물을 마셔봤는데 꽤 시원하고 맛있어 떡볶이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떡볶이는 주문하자마자 얼마 안 되어 바로 나왔습니다.

 

떡볶이는 익숙한 국물 떡볶이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맛은 매우 좋았습니다.

맵지도 않고 적절하게 단맛과 짠맛이 조화를 이루어 왜 유명한지를 알겠더군요.

수요미식회의 패널들은 떡볶이 맛의 개성이 너무 강해 그 맛이 혀끝에 계속 남는다고 했었는데 저는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떡의 식감도 부드러운 듯 쫄깃하여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너무 맛있는 떡볶이를 만나 신나게 먹은 것 같네요.

먹으면서 집이 근처라면 아마 이틀에 한 번은 방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을 정도였죠.

 

 

튀김은 주문할 때 떡볶이에 넣을 것인지 따로 먹을 것인지 물어보십니다.

김말이도 맛있었지만 야끼만두의 식감이 너무 좋아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야끼만두만 시킬 생각입니다.

야끼만두만 먹게 되면 너무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 튀김이었지만 국물에 적절하게 적셔 먹으면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다 느낄 수 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거든요.

순대 역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국물에 찍어 먹을 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식당의 모든 음식은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이 진리인가 봐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꼬마김밥을 미리 만들어 놓으셔서 먹기에는 차가웠다는 것이겠네요.

만들자마자 바로 먹었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요?

 

전체적으로 맛과 가격은 만족스러웠지만 이 가게를 다시 찾아가보기에는 주차의 부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아마도 다음 방문은 근처에 볼 일이 있을 때일까요?
하지만 조만간 또 먹어보고 싶은 떡볶이입니다.

 

 

맛있는 대게가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 인천 연수동에 위치한 주문진붉은대게를 방문했습니다.

방문 전에 그 비싸다는 대게가 어떻게 무한리필이 가능한지 의심을 생겼습니다.

그래서 붉은대게에 대해 알아보니 붉은대게가 홍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홍게는 익히지 않아도 붉은 색을 띄고 있어서 홍게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대게와 모양이 거의 비슷하여 일반인들은 거의 구분을 못한다고 합니다.

가장 쉬운 구별 방법은 대게는 배 부분이 하얗고, 홍게는 배 부분도 붉은 편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맛은 당연히 대게가 훨씬 맛있어서 홍게는 대게에 비해 저렴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홍게를 대게처럼 인식하도록 붉은대게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맛있는 대게를 생각하며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식당이 입점하고 있는 연수동 맛고을길을 방문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지역은 좁은 길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차를 가져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이 식당 인근에 늘봄공원지하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용이한 편이며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2시간 주차권을 주더군요.

주말 점심 무렵임에도 자리는 어느 정도 비어 있었습니다.

 

메뉴는 대게 전문점답게 대게와 킹크랩을 주로 하며 회정식, 모둠회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네요.

저의 목적은 붉은대게로 배를 채우는 것이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바로 붉은대게 무한리필(29,000/1)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자 얼마 되지 않아 몇몇의 샐러드를 제공했지만 어차피 목적은 붉은대게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붉은대게가 나오는데 까지 시간이 꽤 걸려 조금씩 먹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아주머니가 말씀하시는 얘기로는 주문을 받고 나서 찌기 시작하기 때문에 늦는다고 하더군요.

드디어 기다리던 붉은대게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다섯 마리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스케일에 놀랐습니다.

물론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은 작은 편이었습니다.

 

미리 제공되었던 비닐장갑을 양쪽에 끼고 전투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여분의 비닐장갑이 많이 남아 의아했지만 이는 곧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게껍질의 뾰족한 부분에 찔리면서 비닐장갑이 미세하게 구멍이 뚫리고 게에서 나온 물이 장갑 사이로 들어와 엄청 찝찝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장갑을 갈아 끼우다 보니 비닐장갑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비닐장갑 덕분에 비린내는 조금 덜 나는 것 같습니다.

 

 

 

제공된 다섯 마리는 모두 개성이 강했습니다.

암수가 불균일하게 섞여 있는가하면 어떤 것은 살이 많아 파먹기 좋고 맛도 있었지만, 어떤 것은 살이 거의 없어서 파먹을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제공된 다섯 마리가 꽤 많아 보였지만 처음 제공되는 것만으로는 배를 채우기는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무한리필의 묘미는 무한정 주문할 수 있다는 거겠죠?
리필을 해달라고 하자 또 다섯 마리의 대게를 주었습니다.

너무 많은 게다리를 먹다보니 어느새 다리살을 쉽게 뽑아 먹을 수 있는 기술을 알게 되더군요.

또 가슴 부위의 살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터득했습니다.

둘이서 리필 한번 시키니 이제 대게는 그만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드시는 것을 보면 3~4번 정도 리필해서 드셨는데 리필해주시는 주인장도 친절하게 계속 해주셨습니다.

 

이 식당에서 먹은 대게를 맛있다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네요.

맛있는 대게를 생각하시고 방문하신다면 크게 실망하실 것 같네요.

아무래도 홍게이다보니 맛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은 게를 많이 먹고 싶은데 가격이 비싸서 망설이는 경우라면 가보면 좋은 집 같습니다.

일식 돈카츠 전문 프렌차이즈 식당으로 유명한 '샤보텐'이 최근에 스퀘어원 3층에 입점했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 때 방문했지만 내부에 테이블이 많은 편이어서인지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입점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내부는 깔끔했습니다.

오픈형 키친이어서 셰프들이 조리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괜찮았지만 돈카츠라는 튀김 요리를 하면서도 기름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주문한 후 얼마되지 않아 기본 반찬과 얇게 썬 양배추가 제공되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돈가스 소스용으로 돈카츠 소스, 매콤크림카츠소스로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고, 샐러드 용으로는 참깨소스, 유자간장소스, 파소스 등 세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신기해서 먹어본 파소스는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맛있다고 하기도 어려운 맛이었습니다.

유자간장 소스는 간장에 유자를 살짝 섞은 것 같이 간장의 짠 맛 속에서 유자향과 유자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소스 모두 각각의 개성이 있긴 했지만 많이 먹고 싶은 맛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결국에는 가장 무난하고 고소한 참깨 소스만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취향에 따라 소스를 골라서 먹을 수 있도록 소스들이 준비된 점은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소스보다 좋게 생각한 것은 양배추 샐러드입니다.

양배추를 정말 얇게 썰어 식감도 좋았고, 한 번에 제공되는 양도 푸짐해 보였지만 다 먹은 후 리필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명란치즈카츠(16,000원)과 시그니처 카츠 중 히레(16,000원)입니다.

먼저 명란치즈카츠는 짭쪼롬한 맛이 느껴지면서 가운데 들어있는 명란이 씹을 때 톡톡 터지는 식감을 더해줘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제공된 꽈리고추는 맵지 않아 명란치즈카츠와 함께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고추향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처음 메뉴가 나왔을 때는 몇조각 되지 않아 조금 서운한 느낌이 들었지만 한조각, 한조각이 제법 두꺼워서 한 입에 먹기에 클 정도이다보니 함께 제공된 공깃밥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 아래 깔아 둔 튀긴 면은 어렸을 때 먹었던 튀긴과자 맛을 느낄 수 있어서 괜찮았지만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시그니처카츠안심(히레)등심(로스) 두 종류 중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부드러운 안심을 좋아해 히레로 주문했습니다.

 

 

안심 한 덩이를 그대로 만든 시그니처카츠 역시 명란치즈카츠만큼 양이 푸짐합니다.

두터운 고기를 사용하여 씹는 맛도 좋았고 바삭한 튀김옷과 안심의 부드러운 질감이 대비되면서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먹다보니 튀김옷이 축축해지는 것 같았고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서인지 살짝 느끼해졌습니다.

느끼한 맛이 느껴져 자연스럽게 배추를 식초에 절인 것 같은 백김치(?)를 먹으니 느끼한 맛이 사라지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샤보텐에 대해 제가 느낀 점은 다른 식당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고기의 질과 맛은 좋은 것 같아 금액이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맛있는 일본식 돈가스를 먹고 싶으시다면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점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계산하고 나갈 때 다양한 쿠폰을 줬습니다.

기간이 없는 쿠폰이니 언젠가 다시 방문할 때 쿠폰을 쓰면 좋을 것 같네요.

 

겐텐 음식점은 일본 라멘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봐도 전국 여러 지역에서 접할 수 있는 체인점입니다.

최근 날이 많이 추워지고 쌀쌀하여 따뜻한 국물이 저절로 생각이 나 많은 음식점 중에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입구에 후쿠오카 정통 3일간 우려낸 돈사골 육수를 쓴다는 펫말이 놓여 있어 들어가기 전 볼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음식 메뉴판도 놓여 있어 어떤 것을 먹을지 보고 있는데 돈사골 육수 냄새인지 돼지 냄새가 제법 났습니다.

 

 

라멘 육수에서도 돼지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라멘을 먹고 싶은 생각에 가게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은 주방을 볼 수 있게 일자로 앉아 먹는 좌석이었고 2층은 테이블이 놓여 있는 일반적인 식당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루이보스 차와 단무지, 숙주나물을 제공했습니다.

 

 

처음 제공한 것 이외에 필요한 음식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셀프 바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셀프 바에는 다진 마늘, , 숙주, 매운 소스, 간장 소스, 시치미, 단무지가 준비되어 있었고 그 옆으로 접시가 놓여 있어 취향에 맞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카라미소라멘, 나가사끼 짬뽕, 치킨가라아게를 주문하였습니다.

먼저 제공된 치킨가라아게는 얇은 튀김 옷을 사용하여 먼저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고, 가슴살을 이용했지만 뻑뻑하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러워 바삭한 튀김옷과 잘 어울린 것 같았습니다.

 

 

함께 제공된 칠리소스 역시 달콤하여 치킨가라아게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겐텐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꽤 괜찮을 것 같아요.

, 가격에 비해 제공되는 양은 조금 적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라미소라멘은 돈코츠라멘을 기본으로 하여 미소다데기가 들어있는 매콤한 라멘입니다.

 

 

미소다데기는 된장, 고춧가루 등 여러 재료가 섞여 느끼한 돈육수를 얼큰하고 매콤한 국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가게에 들어올 때 느꼈던 돼지 냄새가 육수에서도 느껴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송도에서 일본 라멘으로 유명한 솟구쳐차기와 비교해 본다면 겐텐 국물은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몇 차례 방문한 솟구쳐차기에서는 돼지 냄새를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이곳은 돼지 냄새가 난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많은 분들이 대기를 하면서까지 굳이 솟구쳐차기를 방문하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다만 솟구쳐차기의 라멘 육수는 저에게 짠 편이었습니다.

 

 

냄새가 나지만 않았어도 무겁고 느끼한 돈육수 때문에 일본 라멘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먹어볼 만 했을 것 같네요.

또한, 숙주가 라면과 함께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데친 숙주를 간장 양념에 무쳐 마치 반찬처럼 먹을 수 있는 점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간장 양념이 맛있다보니 데친 숙주를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솟구쳐차기처럼 숙주를 라멘과 함께 제공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면과 함께 숙주를 먹으면 숙주의 아삭함이 식감을 조금 더 살려줍니다.

이런 이유들로 라멘만 가지고 두 식당을 비교해본다면 저는 겐텐보다는 솟구쳐차기를 방문할 것 같습니다.

 

나가사끼 짬뽕이 제공됐을 때 그 양에 놀랐습니다.

 

 

카라미소라멘과 비교한다면 1.5~2배 정도 되는 듯 보였습니다.

국물을 먼저 맛을 보니 해물 육수 맛이 살짝 느껴지는 돈육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재료들을 불에 볶았는지 불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니 점점 이 맛들은 사라지고 결국 돈육수 맛만 느껴지면서 조금씩 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있다라보다는 평범한 나가사끼 짬뽕이었습니다.

면은 짬뽕이라서 그런지 카라미소라멘보다 두꺼운 면을 썼습니다.

 

전체적으로 대중적인 입맛에 맞춘 식당인 것 같습니다.

진한 육수를 싫어하시거나 너무 가벼운 육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라멘 식당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냄새에 민감한 분이라면 오히려 거부감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만약, 방문하신다면 치킨 가라야게는 맛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요미식회 132오징어 통찜과 오징어 물회 맛집으로 나온 식당입니다.

 

위치는 상도역(7호선)에서 매우 가까우며 1번 출구로 나가 조금만 걸으면 식당이 바로 보입니다.

일요일은 휴무이며 매일 저녁 17:00~24:00까지가 영업시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가 식당에 있는 동안 전화상으로 주차를 물어보시는 손님이 꽤 있었는데 주인아저씨의 답변은 주차장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으며 식당 건물 뒤쪽 길가에 알아서 주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방영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식당이다보니 혹시나 대기를 오래 할 것 같아 서두른 점도 있었지만 영업시간보다 이른 4시경에 상도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위치라도 확인하려고 식당 앞을 지나가면서 식당 안은 살펴보니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사전에 알아본 영업시간보다 이른 시간이라 들어가지 않고 다른 곳을 둘러보다가 약 4시 반쯤 다시 와보니 손님은 없었지만 문이 열려있더군요.

그래서 식당 안으로 들어가 사장님께 식사 가능한지 물어보니 된다고 하셨습니다.

오후 5시보다 일찍 가시는 것이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을거에요.

 

식당 안에 테이블이 6개 정도 있었는데 이 테이블에 손님들이 다 앉아 있으면 식당이 비좁을 것 같았습니다.

정수기 아래에도 테이블 한 개가 더 있었지만 손님이 많을 때만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전화상으로 13명의 단체 손님이 예약을 했었는데 사장님께서 바로 그 인원이면 가게를 통으로 빌려야 된다시며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메뉴는 오징어 물회, 오징어 통찜, , 3가지로 단촐했습니다.

 

 

수요미식회 방영 전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TV방영 후 지방에서도 찾아오시는 분들을 포함해 많은 손님들이 오징어물회와 오징어통찜을 드시러 오셔서 메뉴를 간소화하셨다고 하더군요.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니 메뉴를 소개한 새로 만든 현수막 뒤로 기존 메뉴판이 있었는데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포장 손님들 중 단골이신 것 같은 분은 석화를 안 하신다는 얘기에 크게 실망하신 것 같았습니다.

 

 

날이 추웠지만 개인적으로 새콤한 음식을 좋아해서 통찜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오징어 물회만 시켰습니다.

주문한지 얼마 안 되어 음식이 바로 나왔습니다.

냉면 그릇보다 큰 사이즈(양푼 그릇 정도 되는 듯)에 담겨 나왔습니다.

같이 제공되는 소면의 양은 제법 되었고 국수의 양으로 따지면 1.5인분 정도 되는 양이 나왔습니다.

다른 물회 집에 비해서 소면을 넉넉하게 주시는 편입니다.

 

 

붉은 색의 육수 안에는 오징어와 야채가 적절하게 섞여 있었습니다.

일단 물회 육수의 맛이 보고 싶어 소면을 섞지 않고 먹어봤는데 가장 먼저 느껴진 맛은 새콤함이었습니다.

매운 맛은 전혀 없었으며 약간 냉면 육수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시원한 육수가 쫄깃한 오징어와 잘 어울려 저절로 소주가 생각났습니다.

개인적 취향이 새콤한 것을 좋아하여 저는 매우 맛이 있었습니다.

야채의 양도 넉넉하였고 오징어의 양은 한 마리 정도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물회를 1/3 정도 먹은 다음에 소면을 넣어 육수에 버무린 후 먹어보니 여름철에 먹는 냉국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면을 함께 먹어주니 포만감도 적당히 들었습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올 때쯤 오후 다섯 시가 조금 안 되었는데도 식당에는 많은 문의 전화가 왔었습니다.

식당에도 6팀 정도 방문을 했고 그 중 포장을 해서 가신 분들이 3팀이었습니다. 포장을 해 가시는 분들은 전부 단골 손님들인 것 같았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온 영업시간 이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것을 보며 정말 인기가 많은 식당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오징어가 워낙 비싸다는 이야기를 TV를 통해 많이 들어서 비쌀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꽤 비싸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신선한 오징어를 먹어볼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한 마리에 25,000원의 가격은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맛이 좋아 나중에라도 통찜을 먹어보려 다시 방문하고 싶지만 오징어 가격이 조금 낮아지면 찾아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식당의 음식은 맛있게 먹어 만족했습니다.

애주가시라면 한 번쯤 가보실만할 것 같네요.

영월의 주요 관광지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지형들과 조선의 6대왕인 단종에 대한 곳들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미 1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영월의 명소들을 소개했고, 이번 알쓸신잡2에서는 단종에 대한 내용을 비중 있게 소개할 만큼 이 두 가지가 유명하지만 동강에서 즐길 수 있는 레프팅이나 페러글라이딩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로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영월의 주요 관광지들은 주차장을 잘 구비해 놓고 주차비도 없어 차량으로 관광지들을 둘러보는데 좋았습니다.

영월의 주요 관광지를 관광만 하려면 개인적으로는 반나절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전부터 영월을 관람하실 계획이라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219호로 지정된 석회동굴인 고씨굴을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고씨 가족이 피난하였던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고씨굴은 관람구간이 약 1.5km 정도도 전체 관람시간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입장료는 일반인 4,000, 청소년 3,000, 어린이 2,000원입니다.

 

두 번째는 선돌이라는 관광지입니다.

이곳은 멋있는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안개가 끼어 있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가는 시간에 비해 관광시간은 매우 짧은 편이니 시간 여유가 되거나 지나가는 길이라면 잠깐 쉬었다가 가는 곳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선돌을 구경하고 영월 방면으로 내려오시다 보면 왼쪽으로 장릉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릉 주변에는 식당이 많이 있어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드시면 됩니다.

 

 

장릉은 단종의 탄생과 유배, 죽음과 복권에 이르는 단종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종역사관종릉이 있습니다.

적당한 언덕 위에 갖춰놓은 단종릉은 가는 길이 걷기 편하게 조성되어 있고, 나무도 많이 심어 놓아 천천히 산책하듯이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 청소년 1,500, 어린이 1,000원입니다.

 

장릉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된 후 유배된 청령포가 있습니다.

 

 

청령포는 자연이 깍아만든 천연 감옥으로 동, , 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험준한 암벽이 있어 배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왕복 요금은 3,000원입니다.

강물이 맑고 깨끗하여 바닥까지 잘 보여서 수심이 얕아보였지만 은근히 깊은 것 같았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입니다.

 

 

청령포에 도착하여 자갈길을 따라 걸어가면 가장 먼저 단종이 머물던 단종어소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단종어소 주변으로는 수많은 소나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나무들을 자세히 보니 숫자를 표기해 놓은 이름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얼핏 봤을때도 500번대의 숫자가 있었던 것을 보면 꽤 많은 소나무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많은 소나무들 중에도 눈에 띄게 큰 소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단종이 유배생활을 할 때 걸터앉아 쉬었다고 전해지는 관음송입니다.

관음송 옆으로 조성해 놓은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단종이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돌을 주워 쌓아 올렸다는 망향탑을 볼 수 있습니다.

은근히 높은 편이어서 올라가는 것이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청령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청령포가 그다지 넓지 않은 편이다보니 한 바퀴를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왕의 유배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봐서 그런지 슬프고 외로운 장소로 느껴졌습니다.

조금 아쉽다면 청령포에서 나와 배표를 구매하는 곳 맞은편에는 자전거 대여점이 있으니 자전거를 대여하여 청령포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도로도 잘 조성된 것 같았습니다.


청령포를 관람하고 돌아가는 길에 한반도의 모습을 닮은 지역으로 유명한 선암마을을 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선암마을은 주차장에서 내려 산등성이를 따라 800m 정도를 이동하면 티비나 사진에서 보던 한반도와 닮은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산길을 걷는 시간이 길지만 전망대에 도착할 때 보이는 선암마을의 모습은 꽤 신선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번쯤은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영상으로 본 사진을 내가 찍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망대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본다면 좀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월의 관광지들은 전체적으로 관람시간이 긴 편은 아니고, 관광지들의 거리도 짧은 편이어서 이동하기에도 수월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맛집이 많은 지역이니 한번쯤 들려볼만한 것 같습니다.

 

먼저 알쓸신잡2 2회 영월편에서 유시민과 유희열이 방문했던 장릉보리밥집입니다.

정직한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장릉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리밥을 전문으로 하는 집입니다.

옛날 시골집을 식당으로 활용하는 느낌이 드는 실내는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방으로 들어가는 문은 상당히 낮았습니다.

출입 시 머리를 부딪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방바닥에 앉아서 먹어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방바닥이 너무 따뜻해서 마치 시골집에 있는 듯이 편안했습니다.

메뉴판은 벽면 높은 곳에 붙어있는데 천장이 그다지 높지 않아 보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관광지여서 그런지 음식 값은 도심지와 비슷한 것 같네요.

 

 

메뉴 중에서 무난한 보리밥을 주문했는데 보리밥 안에 작은 감자가 들어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밑반찬은 주로 나물류가 많았는데 모두 각각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두 종류의 김치도 각각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은 것 같아요. 나오는 음식 모두 맛있게 나와 나물을 아무렇게나 넣어 비벼도 맛있었습니다.

다만 보리밥이라는 특성상 배는 조금 빨리 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데 이전 관광지에서 봤던 가이드들도 와서 먹는 것을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맛집은 확실한 것 같네요.

배를 채울 만큼 채운 다음 식당에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장릉을 관람하면서 산책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두 번째는 영월역 앞에 있는 다슬기향촌 성호식당입니다.

역 앞이라 식당을 찾는 것은 쉽지만 주차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편이네요.

이 식당도 이미 알려진 맛집 중 하나인지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쪽 벽을 보면 수많은 사인들이 걸려 있었고, 메뉴판 옆으로는 함께 찍은 사진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저는 무난한 다슬기해장국과 다슬기순두부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이 식당도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죠?

먼저 밑반찬이 제공되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매실 장아찌와 굴젓 등 정갈해 보이고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맛있기도 했습니다.

 

 

다슬기해장국은 약간 짠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밥을 말아 먹으니 개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다대기와 다진 청양고추도 곁들여 나왔습니다.

다슬기순두부는 일반적인 순두부찌개 맛이었는데 깨가 많이 들어있어 간혹 깨가 씹히면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순두부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양인 것 같네요.

좀 아쉬운 점은 다슬기를 주로 하는 식당인데 국 안에 들어있는 다슬기 양이 조금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다가 아침 7시부터 영업한다고 하니 아침 식사를 먹기엔 좋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다슬기가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영월서부시장입니다.

 

 

 

이 곳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일미닭강정메밀전병이 유명한 곳입니다.

일미닭강정은 전국 3대 닭강정으로 유명한 곳이죠?

그래서 서부시장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본 곳입니다.

전통시장은 대부분 미로처럼 복잡해서 가게를 찾는 것이 걱정이 됐지만 시장 입구에서 가까운 길거리에 바로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미닭강정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상호명은 일미강정식당입니다.

가게 입구에는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가게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근데 정작 전국 3대 닭강정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가게 안은 한가했습니다.

메뉴는 약간 매운맛(오리지널)과 순한 맛 두 가지가 있었고, 가격은 10,000(1~2인분), 16,000(3~4인분), 32,000(6~7인분)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오리지널이 아무래도 더 맛이 있을 것 같아 약간 매운맛을 선택했고 겁도 없이 3~4인분이나 되는 양을 구매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이미 만들어놓으시는지 주문하자마자 바로 포장해 주었습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느라 바로 먹지 못하고 1시간 정도가 지나 숙소에 들어와 포장을 열어보았습니다.

 

 

포장 용기에 빈 곳이 듬성듬성 보이다보니 양이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맛집답게 한 시간 정도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바삭한 맛은 살아있었습니다.

맛은 약간 매콤한 맛이 느껴지면서 뒷맛은 달았습니다.

견과류를 많이 뿌려서인지 고소한 맛도 느껴져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뼈가 없는 순살인데다가 한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여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운 맛은 매운 맛이었는지 먹다보니 은근히 입 안에 매운 맛이 남았지만 속이 쓰리지 않은 기분 좋은 매운 맛이었습니다.

양도 은근히 많았는지 둘이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결국 다 먹지 못하고 1/3 정도는 남긴 것 같네요.

 

일미강정식당 오른쪽에 있는 길을 따라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메밀전병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메밀전병의 맛은 어느 식당이나 비슷할 것 같을 것 같았습니다만 그에 비해 많은 식당들이 있어서 둘러보면서 어느 식당에서 맛을 볼지 고민이 됐습니다.

많은 식당 중에서 오랜 고민 끝에 저는 동강맛집을 선택했습니다.

 

 

메밀김치전병의 가격은 개당 1,000원이었습니다.

맛이나 볼 생각으로 두 개를 주문했는데 주문하자마자 바로 팬에 반죽을 둘러서 만들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셨습니다.

 

메밀전병 자체 맛은 잘 모르겠지만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쫄깃한 메밀전병과 속으로 넣은 김치의 아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치가 생각보다 매콤했는지 먹다보니 매운 맛이 강해졌습니다.

물을 찾을 만큼 매운 맛은 아니라 입 안에 알싸한 느낌이 느껴질 정도의 매운 맛입니다.

두 개를 먹고 아쉬워서 한 장 남아 있던 배추전병을 먹어볼까 고민하던 중 다른 손님이 주문을 하셔서 아쉬움을 남기고 일어섰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다가 출출해지거나 근처를 지나갈 때 잠깐 들려 허기를 달래기에 정말 좋을 것 같네요.

포장 주문을 하면 택배로 2~3일 정도 걸린다고 하니 집에서 주문해 간식으로 먹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월이라는 곳이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음식 맛이 좋아 맛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영월 여행은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던 여행이 되었네요.

알쓸신잡2 2편 방송에서 소개한 단종과 김삿갓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영월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목조 건축의 시초인 영주 부석사를 방문해 보기로 결정하고 경로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풍기IC에서 나와 영주시내에 가까웠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춰 영주시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알아보니 쫄면으로 유명한 맛집인 중앙분식이 있었습니다.

평소 쫄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막상 도착하고 보니 주차장이 없어 주차하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손님이 적은 편이어서 대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식당 내부는 넓지 않은 편이었는데 테이블이 많아 자리가 좁은 편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쫄면과 간장쫄면을 각각 시킨 후 주변을 둘러보니 의아했습니다.

대부분의 분식점은 젊은 세대이며 여자 손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데 이 식당은 거의 대부분 가족 단위 손님들이어서인지 어린이부터 나이가 많은 분까지 연령대가 넓었고 남녀 비율도 비슷했습니다.

또한, 식당에서 주문할 때부터 계산하고 나갈 때까지 포장 주문을 하시는 손님들이 꽤 있었는데 반드시 3~4개씩 사가셨습니다.

포장 손님이 많아서인지 포장 용기도 꽤 괜찮아보였습니다.

아마도 이처럼 포장 손님이 많아서 식당 내 손님들도 적은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양배추가 꽤 많은 편이었고 얇게 썰린 단무지와 당근과 크게 썰린 오이와 대파가 거들었습니다.

면은 우동면보다 얇은 편으로 쫄깃한 느낌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쫄면은 처음 먹을 때 매콤한 맛이 확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특별히 맵지 않지만 먹을수록 매운 맛이 느껴졌고 다 먹은 후에 입과 주변은 얼얼했지만 속은 쓰리지 않는 깔끔한 매운 맛이었습니다.

간장 쫄면은 간장과 참기름, 설탕을 이용해서인지 짭짤하면서도 달달했으며 가끔씩 씹히는 깨와 함께 고소한 맛을 더해줬습니다.

먹을수록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두 메뉴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함께 먹을 수 있는 국물이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손님들의 70~80%가 달고 매콤한 맛의 쫄면을 주문할 정도로 간장쫄면보다 인기가 많지만 단짠을 좋아하신다면 간장쫄면도 나쁘지 않는 선택일 것 같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부석사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길은 소백산 줄기에 위치한 곳 답게 아름다운 경관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길을 좀 돌아가긴 하지만 부석사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사액서원의 시초인 소수서원이 있으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주차비는 없으며 입장료는 청소년 2,000, 성인 3,000원입니다.

 

원래 목적지인 부석사에 도착했습니다.

부석사에 들어가기 전 도로 옆 건물에서 주차비를 받는 분이 나오셨습니다.

주차비로 1,000CC 미만은 2,000원이고 그 이상은 3,000원입니다.

주차비를 내자마자 오른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고, 마을 옆에 있는 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면 부석사 부근에 위치한 작은 주차장이 또 하나 있습니다.

작은 주차장에서 바로 부석사로 들어갈 수 있어 편한 점은 있지만 부석사로 걸어 올라오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알쓸신잡2에서 모든 건축 공간은 최종 목적지보다 거기까지 가는 광정이 중요하다.“ 류현준 교수님의 말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의 부석사는 예전의 부석사가 아니라는 말도 있었고, 부석사 무량수전까지 올라가는 길은 길고 경사도 있어서 꽤 힘듭니다.

입장료는 청소년 1,000, 성인 1,2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지금은 날씨가 쌀쌀해져서 나뭇가지들만 남아있었음에도 힘든 계단을 올라선 후 작은 문으로 보이는 부석사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나뭇잎이 무성한 초여름이나 가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네요.

 

 

한국사 강사로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인 최태성 선생님이 말했었나요?
부석사에 방문해서 무량수전에 도착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마라. 무량수전에 도착해서 기둥을 잡은 후 뒤를 돌아볼 때 보이는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탄성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라고 한 것 같은데요.

그런 말을 할만큼 무량수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또한 멋졌습니다.

 

알쓸신잡2를 통해 먼저 접해서 그런지 부석사는 다른 절에 비해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한 나무들이 오래되서인지 무량수전 내부의 나무들은 색감이 군데군데 남아있었지만 건물 바깥에 사용한 나무들은 하얗게 바랜 것 같았습니다.

또한, 무량수전 내부에는 옛 조상들이 써놓은 것인지 붓으로 쓴 듯한 글들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국보 45호인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은 고려시대에 지은 불상답게 독특한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석사의 또 하나의 특징을 꼽자면 과거 선조들이 만들어 논 건축물들은 온전히 보전하면서 그 주변에는 최근에 세운 건물들을 조화롭게 건축한 점입니다.

무량수전 양 옆으로 만들어 논 산책로와 새로 지운 관음전도 나름 볼거리가 될 것 같네요.

 

그 다음 코스로 생각한 곳은 알쓸신잡2에서 조선시대 래퍼로 소개한 김삿갓에 대해 전시해 놓은 김삿갓문학관입니다.

 

 

부석사에서 김삿갓문학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오전약수관광지를 잠깐 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기가 맑고 깨끗한 것은 물론이고 조선시대에 전국 약수대회에서 전국 최고의 약수로 선정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 오전약수터가 있습니다.

오전 약수는 특히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하네요.

탄산 성분이 많아 톡 쏘는 맛이 있으며 마그네슘과 철 성분이 많아서인지 약수터 주변이 철이 녹슨 것 처럼 오렌지 색으로 변했네요.

 

 

산계곡을 따라 도로를 만들어 가는 길이 구불거려 운전하기는 쉽지 않지만 바위들과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경관은 꽤 아름다웠습니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방문객들이 거의 없어 썰렁한 느낌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 청소년 1,500, 어린이 1,000원입니다.

건물 내부는 2층으로 되어 있으며 크게 3개의 주제로 각각 전시해놓았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는 것 같네요.

건물 주변으로는 김삿갓과 관련된 동상들과 김삿갓 문학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김삿갓이 지은 시 중에는 정말 래퍼라고 할만큼 재치있는 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방송에서 보여준 辱說某書堂(욕설모서당)이라는 제목의 글도 있었지만 竹詩(죽시)라고 하는 한자의 훈을 빌어 표현한 글은 정말 요즘 랩이라고 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월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숙박할 곳을 찾는 것이었을만큼 마땅한 곳이 없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여행을 하실 계획이거나 팬션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김삿갓문학관으로 들어가는 도로 주변에 새로 짓고 있는 팬션들도 여러 개일 정도로 팬션들이 많으니 이 지역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크래버 대게나라 송도점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공원 인근에 있는 센트럴파크2몰 B동 2층에 입점해 있습니다.

이 건물은 두 개의 건물이 연결된 주차장을 쓰고 있어서 생각없이 올라가면 건물 밖으로 나가서 다른 입구로 들어가야 되는 불편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대게나라를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지하주차장에서 B2 GATE로 올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방송을 안 봐서 몰랐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왔었는지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입간판이 보였습니다.

식당 인테리어 각 테이블마다 가벽으로 감싸 있거나 룸처럼 꾸며놓아 함께 방문한 사람들끼리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대게, 킹크랩, 랍스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1인당 최소 주문량은 800g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게를 기준했을 때 800g은 60,000원, 1kg은 75,000원이니 가격이 싼 편은 아닌 것 같네요.

게다가 게장볶음밥은 따로 2,000원의 추가 비용이 듭니다.

 

 

첫 방문인데다가 마침 점심 시간인지라 살포시 런치정식(평일 11:30~16:00)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메뉴 구성은 오늘의 죽, 샐러드, 에피타이저, 신선회, 해초, 특별요리 3가지, 메인, 탕+무침, 식사(게장볶음밥),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 메뉴과 구성은 동일했습니다.

다만 런치정식은 메인 요리를 1인당 500g만 제공합니다.

금액은 1인당 대게 35,000원, 킹크랩 40,000원, 랍스터 41,500원이며 킹크랩의 경우는 4인 이상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대게로 주문을 했고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이 나왔습니다.

 

 

메뉴판에서 안내되어 있는 것처럼 오늘의 죽으로 검은깨 죽이 제공되었고, 유자 소스를 이용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사진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음식은 진한 토마도 소스가 깔리고 토마토 위에 해파리와 소량의 쭈꾸미, 칵테일 새우를 이용한 음식이 에피타이저로 제공된 것 같습니다.

서비스를 해주시는 분이 음식을 하나씩 테이블에 올려줄 때마다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긴 했는데 목소리도 작고 속도도 빨라서 잘 알아듣지를 못했네요.

토마토 소스는 마치 주스처럼 단맛이 강해서 별로였지만 토마토, 해산물과 함께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해초 3종류 가운데에는 갈치속적이 제공되었고 그 왼편으로는 연어회와 3종의 생선회가 제공되었습니다.

연어회는 무난한 편이었지만 생선회는 좀 질긴 편이었고 비린 맛에 예민한 저에게는 살짝 비릿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늦게 제공되어 사진 상에는 안나왔지만 들깨탕이 제공되었습니다.

웬지 검은깨 죽과 중복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내온 음식들입니다.

 

 

 

오른쪽 접시는 찹스테이크고 왼쪽 접시는 고구마 고로케입니다.

아마도 조금 전에 나온 들깨죽과 함께 특별요리 3가지로 제공된 것 같은데 대게 요리와 어울리는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찹스테이크는 이미 만들어 논 음식에 돌판만 따뜻하게 달궈서인지 음식이 찬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넓게 퍼트린 후 잠시 후에 먹었더니 먹을만해졌습니다.

고로케는 튀긴 음식이다보니 맛 없을리는 없겠죠?

그래도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다보니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찜 요리라서 그런지 대게가 나오는데는 생각보다 오래걸렸습니다.

음식을 기다리지 않고 먹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등껍질 부위는 접시 위에 잠깐 놓여 있었습니다.

식사를 어떻게 할꺼냐고 물으시고 게장볶음밥으로 하겠다고 하니 바로 가져가셨습니다.

게다리들은 이미 손질을 다 해놓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크기가 큰 게가 아니라 대게만으로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런치정식에서 밥은 꼭 시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져간 등껍질에 있는 대게 내장을 넣어서 그런지 짭짤하면서 맛있는 것도 있지만 약간 부족한 식사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특별요리 3가지를 맛만 보고 남긴 이유도 있겠지만 대게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배를 채우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디저트로는 단 맛이 나는 요거트가 나왔습니다.

 

런치정식으로 나온 음식들 중에서 특별히 맛있다라고 할 수 있는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편인 금액으로 맛있고 쫄깃한 대게를 맛 볼  있다는 것에서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한 달여 전 방문했을 때 많은 안개로 아름다운 경관을 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 늦은 가을에 재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첫 번째 방문기 글입니다.

주차비와 요금 등은 아래 글에 써 놓아 생략하겠습니다.

http://6000kstar.tistory.com/73


더 늦어지면 낙엽으로 형형색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서두른 면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오전 9시 30분 경에 도착했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이 살짝 흐린 느낌이 들 정도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어서 이번에도 남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없는 것이 아닌지 살짝 불안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인지 1주차장에 들어가기 전에 주차비를 내면서 이미 2주차장이 꽉 차 있다며 마을버스 이용에 대한 것과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대기하다가 올라갈 수 있다는 안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내해주신 분의 말씀대로 올라가는 도로 앞쪽에는 이미 여러 대의 차가 시동을 켠채로 두 줄로 서 있었습니다.
1주차장에서 차량을 올려 보낼 때는 한 번에 여러대를 한꺼번에 올려 보냈습니다.
그래서 대기 시간이 길 것 같았고, 지난 번 자가용을 이용하다 내려올 때 브레이크가 과열된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마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타려고 이동을 하다보니 어디에선가로부터 브레이크가 과열될 때 나는 고무타는 냄새가  났습니다.

조그마한 개울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마을버스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마을버스 타는 곳 앞에 버스비를 받으시는 분이 왕복 버스비(2,000원)을 받으시면서 노란표를 건냈습니다.

이 표는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기셔야 합니다. 내려올 버스를 탈 때 회수해 가십니다.
버스 안에는 이미 단체 손님들이 계셔서 시끌벅적했습니다.
만차가 되면 출발한다고 하셨는데 몇자리 빈 상태에서 출발했습니다.

2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차들로 가득 차 있었고 벌써 많은 분들이 내려오고 계셨습니다.
이미 한 번 방문해서인지 아니면 주변 경관을 볼 수 있어서인지 보리암까지의 길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개로 가려져서 느끼지 못했던 길의 경사가 꽤 급한 편이었습니다.
날씨가 꽤 쌀쌀해진 탓도 있겠지만 계곡을 타고 오는 바람이 세고 차가웠습니다.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따뜻하게 입으시고 몸이 더워질 때는 쉽게 벗을수 있는 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네요.

 

사진을 찍기 힘들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셨었습니다.

보리암에 도착하자마자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을 먼저 갔습니다.

수능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주말이어서인지 법당 안에서 법회가 한창인듯 스님께서 불경을 읽으시는 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안개 사이에 있어 주변 경치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을 때는 운치가 있고 신비스러운 모습이었다면 맑을 날씨에는 어느 쪽으로 눈을 돌려도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비와 바람이 깍아 만든 기암바위들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만든 자연은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저 멀리 남쪽으로 보이는 섬들은 마치 구름 위의 산들처럼 보여 아름다움을 더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어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보리암이라는 사찰을 보러 오는 것도 좋겠지만, 아름다운 금산을 두루 보려면 맑은 날 보리암 주변의 등산 탐방로를 한 바퀴 돌아보시는 것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태조 이성계가 기도드렸다는 선은전(璿恩殿)은 탐방로 복구가 완성되지 않아 방문해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자연이 준 아름다움은 그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해수관음상 옆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국 보리암에 가서 금산의 아름다움을 보고 온 꼴이 되었습니다.

하산할 때는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을버스도 올라올 때와 다르게 많은 사람이 타지 않았는데도 출발하여 많이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1주차장에 다다를 때쯤 되니 앞서 가던 차가 비상등을 켜고 정차를 했는데 버스기사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시크하게 지나가시더군요.

이런 것을 보면 이 곳에서 브레이크 과열 현상은 일상처럼 자주 일어나는 일인 것 같네요.

운전하시는 분은 반드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많은 분들이 버스를 기다리시고 계셨고, 주차장 입구 밖으로도 진입하려고 기다리는 차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명소라는 것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보리암을 방문할 계획이시라면 이른 시간에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리암 방문을 마치고 남해 특산 음식인 멸치회를 먹어보려고 식당을 찾았습니다.

사실 비릿한 음식을 싫어하여 지난 번 방문 때에도 일부로 피했었지만 얼마 전 재방송으로 본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돈스파이크가 통영에서 멸치회를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때문에 한 번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멸치회 맛집으로 여러 식당이 검색되었지만 제 눈에는 비슷비슷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미조항에 음식 특구로 지정되어 있는 곳에서 먹어보기로 하고 미조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미조항에 도착 후 북항에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그 곳에 주차하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음식 특구 쪽으로 걸어가다보니 차량은 많지 않지만 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길이어서 주차하고 걸어가길 잘한 것 같았습니다.

좀 더 가까이 주차하고 싶으신 분들은 미조면사무소 앞에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며 인근 우체국에도 주차는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수백미터를 걸어 미조항 음식 특구에 도착하니 인터넷에서 검색되었던 많은 식당들이 한쪽에 줄지어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토요일 정오쯤임에도 불구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식당 내부에도 손님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많은 식당들 중에서 미미식당에 들어갔습니다.

MBC 화제집중, SBS 추천맛집, KBS2 생방송 세상의 아침 등 세 개의 공영방송에 출연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곳 식당들이 대부분 방송에 출연한 식당들이어서 이런 부분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미미식당의 메뉴표입니다.

 

 

멸치회를 먹어보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저는 멸치회와 멸치쌈밤 셋트를 주문했습니다.

비린 것을 싫어하는 저는 주문 후 물을 마실 때 약간 비릿한 맛이 느껴져 살짝 불안해졌습니다.

드디어, 밑반찬들이 나오고 음식이 곧 나왔습니다.

 

 

냄비에 나온 찌개 같은 비주얼이 멸치쌈밥이고, 회무침처럼 나온 것이 멸치회입니다.

머리와 내장을 모두 발라내었음에도 손가락 크기 정도의 멸치를 사용하여 살도 적당히 많았습니다.

간간히 뼈들이 있긴 했지만 먹을 때는 뼈가 있는지 전혀 모를 정도로 먹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멸치쌈밤은 마치 고등어찌개(?) 처럼 고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거지를 많이 넣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멸치쌈밤에 사용한 멸치들은 냉동을 사용했는지 등이 굽어져 있거나 서로 껴앉고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멸치회는 새콤달콤하여 회무침을 먹는 느낌이었지만 다른 회무침은 쫄깃한 식감이 있는 반면, 멸치회는 부드러웠습니다.

두 음식 모두 비릿한 맛에 예민한 저에게는 살짝 비릿한 느낌이 있었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살이 푸짐해서인지 둘이 먹기에는 많은 양이라 꽤 남긴 것 같습니다.

멸치회는 거의 다 먹었지만 찌개같은 멸치쌈밤은 절반 정도를 남긴 것 같네요.

어쨋든 멸치에 대한 기존 개념을 바꿔준 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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