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춘천 공지천 자전거 코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이 곳은 최근 tvn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에디오피아 한국전참전기념관과 에디오피아 벳이라는 커피숍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공지천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소양강길(2km), 공지천길(7km) 등의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의 자전거 코스로도 적합하며 남양주부터 시작되는 북한강길(70km)을 따라 올라올 수도 있기 때문인지 많은 라이더 분들이 오시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 곳을 왔을 때 자전거를 타면 춘천의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마지막 추석 연휴를 보내고자 가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는 에디오피아 한국전참전 기념관 앞쪽에서 대여를 할 수 있으며 자전거 1대의 대여료는 시간당 3,000원이며 1일 대여료는 10,000원 입니다. 계산한 금액은 환불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몇 년 전에 구매해서 집에 방치해 두고 있는 자전거를 가져가 보기로 했습니다.

차량용 자전거 거치대가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지만 자주 탈 것도 아니였기 때문에 구매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SUV승합차에 집어 넣을 경우 승합차보다 자전거가 조금 더 길어 그냥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생각해 낸 간단한 해결 방법은 자전거 앞바퀴를 분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앞바퀴는 고정해주고 있는 양쪽 너트를 렌치를 이용하여 풀기만 하면 앞바퀴를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여 자전거 두대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었습니다.

단, 도로 주행 중 자전거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나니 자전거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할 수 있는 신문지 등을 넣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 2시경에 도착하니 이미 주차장은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기에 앞서 에디오피아 커피를 마시고자 에디오피아 벳으로 들어갔습니다.

실내는 넓은 편이었지만 방송의 영향 때문인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고 지속적으로 많은 분들이 들어오셔서 그 곳의 분위기를 여유롭게 즐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뜨거운 음료 5,000원이며 찬 음료는 7,000원이었고 핸드 드립은 10,000~12,000원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었으며 테이크 아웃인 경우는 외부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뜨거운 음료 4,500원이며 찬 음료는 5,500원 정도로 가격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커피 맛은 괜찮은 편이었고, 서비스를 하시는 분들은 친절하셨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 자전거를 탔습니다.

공지천 길을 따라 춘천역 방면 쪽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길 방면으로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많았으며 스카이워크와 소양강 처녀상 등 볼거리가 있어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아 속도를 내기 힘든 구간도 있지만 이런 관광지를 함께 관람할 마음이 있다면 오히려 이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한 바퀴를 돌 것으로만 생각하고 소양 2교를 건너며 춘천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한참을 달리다 보니 북한산로 자전거 도로까지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역은 공지천로보다 사람들이 적고 한산했으며 강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는 곳도 있어 자전거를 타기에는 더욱 좋은 것 같았습니다.

오랫만에 타는 자전거다보니 10km쯤 이동하니까 다리가 뻐근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도 어플을 확인해 보니 공지천 일대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8km 정도 거리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길 전체를 달리는 것은 부담이 되어 할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이버 지도 상에서는 약 1시간 53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나 연인이라면 좀 더 넉넉하게 시간을 고려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달려서 1km 당 4~5분 정도 소요된 것 같으며 총 1시간 40여분 동안 20km 정도 이동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전거 코스로는 에디오피아 벳 자전거 대여점을 기준으로 공지천로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 춘천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공지천교 방면으로로 내려오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에디오피아 벳 커피숍이 있는 공지천 유원지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춘천에서 유명한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우미닭갈비 식당이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동안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식당의 메인 메뉴는 닭갈비(12,000원/1인), 막국수(6,000원)입니다.

 

저는 닭갈비를 주문했는데 역시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는 큼지막한 닭 조각이 아닌가 싶네요.

닭조각이 크면서도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았고 맛있었습니다. 많은 양배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야채들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닭갈비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치즈, 우동 사리와 볶음밥을 비롯해 어린이 밥(3,000원)도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동치미는 그냥 먹을 땐 맛이 강한 것 같았는데 닭갈비와 함께 먹으니 서로 잘 어울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닭갈비를 다 먹고 추가로 볶음밥도 맛보고 싶었지만 둘이서 2인분을 먹고나니 충분히 배가 불렀습니다.

닭갈비를 볶아주시던 아주머니께서 은근히 눈치를 주시기도 했지만 더 이상은 뭐라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식사를 하신 후 체력이 되신다면 인근에 있는 조각공원 등을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경주시 시내에 위치한 명동쫄면은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비롯하여 VJ특공대 등 꽤 많은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한 곳입니다.
예전에 3대 천왕에서 방영된 식당을 몇 군데 다녀보며 제가 백종원씨와 입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경주 맛집’으로 검색하면 가장 먼저 검색되는데다가 다양한 티비 프로그램에 나온 곳이니 ‘이미 검증된 곳이 아닌가’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가보게 되었습니다.

 

식당 주변이 경주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이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도로가 협소할 뿐 아니라 한쪽 면은 공영 주차장으로 주차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 차량이 일방 통행 도로처럼 한 쪽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주차하기 전에 움직이지 못하고 서 있는 경우가 많고 주차할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차를 가져 가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로변 공영주차장의 주차 요금은 1시간에 1,000원이며 초과하면 30분당 500원입니다.

 

저녁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였는데도 가게 앞에는 이미 몇몇 손님들이 대기하고 계셔서 처음 방문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식당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대기손님이 계셔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면요리라는 특성상 조리시간도 길지 않고 식사시간도 짧은 편이어서인지 대기시간이 생각보다는 길지 않았습니다.
제 앞으로 대략 10여팀 정도가 있었는데 20분 정도 기다려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비빔쫄면, 유부쫄면, 오뎅쫄면, 냉쫄면 등 네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모두 6,000원으로 동일하여 선택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냉쫄면은 여름 메뉴입니다.
식당 내 대부분의 사람들 중 두 분이 오신 경우에는 비빔쫄면과 유부쫄면을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 점과 제가 양념이 있는 쫄면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비빔쫄면과 유부쫄면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오래되지 않아 음식이 제공되었습니다.

면의 굵기부터 일반적인 쫄면과는 다른 점이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쫄면보다는 확실히 얇은 편이었고, 면의 식감도 쫄면치고는 부드러운 편이어서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비빔 쫄면의 경우 다른 쫄면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쑥갓을 비롯하여 오이와 양배추 등 채소의 양도 푸짐했습니다. 면도 많은 편이다보니 큰 냉면 접시에 가득 담겨 나왔습니다.
양이 많은 덕분에 흘리지 않고 면을 비비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맛 또한 일반적인 쫄면은 새콤한 반면 이 집의 비빔쫄면은 고소한 참기름의 맛과 향이 강해 다 먹을때까지 참기름 맛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마치 다진 김치를 넣지 않은 비빔국수를 먹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 제공된 육수는 다시마 맛이 강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콤한 쫄면과 함께 먹으니 혀의 알싸한 매운 맛을 줄여 주어 좋았습니다.

 

유부쫄면의 경우 우동처럼 따뜻한 국물에 유부를 넉넉히 넣어주었으며 쑥갓과 쪽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특히, 스크램블 같은 계란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유부우동 역시 면을 많이 넣어주셔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했으며 맛은 비주얼처럼 얼큰한 유부우동을 먹는듯 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 중에는 멸치국수와 가장 흡사하지 않을까 싶네요.
유부의 식감은 쫄깃하여 역시 많은 손님들이 오고가는 식당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부쫄면을 먹으면서 ‘오뎅쫄면은 오뎅우동 맛이 아닐까?’, ‘냉쫄면은 결국 냉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쫄면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다른 음식을 먹고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단무지는 달거나 새콤한 맛보다는 짠 맛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콤한 쫄면에는 달고 새콤한 단무지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 이 식당의 단무지는 짠 맛이 강해서 쫄면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콤한 양념과 쫄깃한 쫄면의 면발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다음에 경주에 올 일이 있어도 굳이 이 식당은 방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백종원씨와 저는 입맛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랑비가 살짝 내리는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갈 때는 대기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본다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식당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화요일 첫째주와 셋째주는 휴무이며 영업시간은 11:30부터 20:30까지입니다.

경남 남해는 남해도와 창선도라는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나비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또한,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산을 포함하여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국 3대 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보리암과 독일마을 등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보리암을 방문하기 위해 남해를 갔었습니다.

보리암을 관람한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중에 도로 갓길에 있는 아름다운 가로수와 자연 경치에 발목을 잡혀 그냥 나오기가 아쉬워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이국적인 풍광으로 유명한 독일마을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이미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 독일마을 부근에 있는 식당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독일마을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멸치회가 주요 메뉴였습니다.

물론, 남해까지 왔으니 남해의 특산물 중 하나인 죽방멸치를 먹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멸치회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선뜻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찾아보다가 보쌈 정식과 전복돌솥밥 등의 메뉴도 있는 은성쌈밥이라는 식당을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식당은 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앞으로 6~7대 정도는 충분히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어 주차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벽에 걸려 있는 메뉴판을 보니 대체로 1인당 10,000원에서 15,000원 정도의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2인 이상인 경우 주문이 가능한 전복돌솥밥(15,000/1)을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전복돌솥밥을 제외한 모든 메뉴는 평일에는 돌솥밥을 제공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정상 공기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시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식사를 제공하면서 전복돌솥밥 안에 들어 있는 전복이 살짝 익을 수 있도록 두어 차례 섞어주라고 하셨습니다.

보쌈도 맛 볼 수 있도록 약간 제공해주시는 것을 보고 관심도 없었던 죽방 멸치도 조금 내 주시면 어땠을까라는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돌솥 안에 넣은 전복은 앏지만 길게 썰어져 나와 쫄깃한 식감을 잘 느낄 수 있었지만 밥을 할 때 물 양이 많았는지 밥이 진 편이어서 간장양념을 넣고 비비는 것이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다른 반찬들은 대체로 간이 적당하여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이 식당의 음식에 만족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원래 목적지였던 독일마을로 향했습니다.

독일마을 앞은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북적거렸습니다.

주차장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한 쪽 갓길에도 많은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헌신한 독일로 간호사와 광부로 파견되었던 독일거주 교포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에 재정착하고 싶다는 이 분들의 염원을 담아 2001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2003년에 완공을 했습니다.

남해군에서 토지 매입을 주도하고 마을 주민들께서 직접 독일에서 건물 자재를 공수하여 39집의 독일식 주택을 만들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매년 10월에 열리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올해로 여덟 번째인 맥주축제는 독일 뮌헨의 Oktoberfest라는 맥주 축제를 모태로 하였으며, 올해 축제 기간은 106일부터 8일까지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독일식 주택이 눈에 들어오며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주택마다 단정하게 손질되어 있는 조그만 정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을 자체가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경사가 있는 지형이다 보니 마을을 둘러보는 것이 힘이 들지만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아름다운 곳들이 곳곳에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이처플라츠라는 광장에는 파독전시관이 있습니다.

이 곳은 광부와 간호사로 힘들게 생활하실 때의 사진들과 생활용품들을 전시한 곳으로 그 분들의 삶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전시관의 마지막은 현재의 독일마을과 맥주축제 사진들을 전시해놓아 독일마을의 밝은 미래를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입니다.

 

아름답고 조용한 이 마을에서 하루쯤 숙박해보는 것도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면 간혹 집에 민박이나 펜션을 한다는 표시가 있는 것을 보면 주민 대부분이 부업으로 숙박업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마을의 중심 도로변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소시지와 맥주를 판매하는 펍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며 이 마을에서 숙박을 했다면 독일의 맥주와 소시지를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숙박을 하셨던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한결같이 이부자리가 깨끗하고 뽀송뽀송했다라는 칭찬이었습니다.

다음 방문을 할 때는 꼭 이 마을에서 숙박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독일마을에서 보이는 바닷가 쪽에 위치한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꼭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숲이 그늘을 만들어 물고기를 불러들이는 어부림(魚付林)역할을 한다는 이 숲은 1.5km 길이에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으며 300년간 마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숲 사이로 걷기 편하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나뭇잎이 무성하여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하여 좋을 것 같지만 초봄이나 늦가을처럼 쌀쌀한 계절에는 꽤 추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지역의 바다는 모래사장이 아닌 몽돌로 된 바다여서 색다른 느낌을 더해줄 것입니다.

생활의 달인 580회와 581회 방송에 나왔던 식당입니다.
제 개인적인 선입견일 수 있지만 생활의 달인에 방영된 식당에서 먹어본 음식 중 실망한 적이 거의 없어서 식당을 가는 동안에도 기대가 됐습니다.
게다가 2회 연속으로 방영된 집이니 검증된 식당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죠?
식당을 가기 위해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큰 길을 지나 시골길을 한참 들어갑니다.
과연 이 길이 맞는건지 의심이 생길 정도로 한참을 들어가다 보니 식당을 안내하는 작은 표지판이 눈에 보였습니다.
주차장은 두 개의 건물 사이로 두 개의 주차장이 있습니다.
두 주차장을 합쳐서 대략 20대가 넘는 차들이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샌가 갓길에도 주차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지나다니는 차들은 이 식당을 오는 차들뿐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차들이 다니지 않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식당 안을 들어갔을 때는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도 식당 안에는 4~5팀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대기표는 사장님으로 보이는 남성분이 계산대 앞에서 나눠줍니다.
방송 상에서는 환갑이 넘으신 할머니가 소개됐었던 걸로 미루어 ‘아마도 아드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마다 다녀간 손님들이 남긴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날짜가 대부분 방송이 나간 이후인 것을 통해 방송의 힘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다 화장실 위치를 여쭤보았는데 이분께서 직접 안내해 주실 정도로 친절하신 분이었습니다.
식당 분들께서 정신없이 움직이시며 많은 손님들을 성심껏 대응하시긴 했지만 불고기라는 음식 특성상 회전률이 느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대기시간은 좀 긴 편이었습니다.
식당에는 방에서 앉아먹는 다리와 테이블 자리가 각각 준비되어 있으니 선호하는 자리가 있으시면 대기하시면서 미리 말씀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대기시간은 조금 더 길어질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자리를 안내 받으니 자리에는 이미 기본 반찬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대기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것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식탁은 손님이 바뀔 때마다 횟집에서 사용하는 식탁보를 매번 갈기 때문에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주문하기 위해서 차림표를 봤더니 방송할 때는 메뉴가 몇 가지 있었던 것 같았는데 현재는 소불고기(18,000원/1인) 메뉴와 아빠표 공기밥(1,000원), 엄마표 된장찌개(2,000원) 뿐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소불고기 2인분과 된장찌개 1개, 공기밥 2개를 주문했습니다.
불고기 1인분 양은 불고기 200g, 파 100g으로 총 300g이 제공되었습니다.

불고기 음식이 나오기 전 테이블에 세팅된 반찬들을 조금씩 맛을 봤는데 대체로 맛은 있었지만 제가 먹기에는 짰습니다. 그래도 불고기가 나오면 반찬들을 먹을 이유가 없어지니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짠 맛을 씻어내고자 물을 마시려고 컵을 찾아보니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설겆이를 줄이려는 의도였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잠깐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여 고기에서 흘러내리는 육즙이 육수를 붉은색으로 바꿀 정도였습니다. 그 위에는 산처럼 많은 양의 파채가 쌓여있었습니다.
서빙을 봐 주시는 아주머니께서 불판 위에 고기를 얹으시고는 직접 고기를 잘라준다고 건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불고기를 익히려고 굳이 뒤적거리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단지 거슬렸던 부분은 아주머니께서 고기를 잘라주기 위해 사용하시는 가위와 집게를 옆 테이블에서 사용하신 후에도 닦지 않으시고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계속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익을 때마다 아주머니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잘라주시고 가셨습니다.
드디어 고기가 다 익고 불고기 맛을 보자마자 ‘생활의 달인’에 나올만한 식당임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불고기에 사용된 고기도 맛있었지만 특히 육수가 달고 짭짤하니 맛있어서 밥에 말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나중에는 육수까지 싹싹 긁어먹어 남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맛있는 육수 덕분에 떠먹을 것이 필요없으니 2~3명이 갈 경우에는 굳이 된장찌개를 주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된장찌개의 맛은 강원도 된장을 사용해서인지 검은 색이 강했고 짭짤한 편이었습니다.
저는 주문하긴 했으니 두어번 떠 먹어보긴 했는데 식사를 하면서 찌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거의 그대로 남겼습니다.

정신없이 식사를 하다가 문득 이 식당에서 직접 재채소를 재배했다는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채소를 맛보기 위해 불고기를 얹어 쌈을 싸서 먹어봤은데 채소에서 ‘사각’ 소리가 날 정도로 신선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남은 배춧잎을 그냥 먹어봤는데 단맛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는 채소였습니다.
정말 먼 곳에 있는 식당이어서 밥을 먹으려고 방문한다는 것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분이라면 한 번쯤은 가볼만한 식당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다음에 강릉 근처를 갈 일이 있다면 꼭 방문할 의사가 있는 식당입니다.

경남 남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곳에 위치한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3년(683년)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사찰로 기암절벽과 바다가 보이는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여수 향일암, 속초 낙산사, 강화 석모도 보문사와 함께 해수관음 성지 중 한 곳이기도 한 이 사찰은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서 기도를 하고 조선을 건국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오전 8시 경에 방문하였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는 3km가 넘게 남았었는데 주차장 요금소가 나와 살짝 당황했습니다.
올라가면서 확인하니 그 곳은 1주차장이었으며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보리암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마을버스는 오전 9시부터 운행하며 1주차장에서 2주차장까지만 왕복 운행합니다.

15명이 모일 때마다 출발하며 요금은 편도 1,000원입니다.
주차비 5,000원 계산하기 전 주차요원께서 친철하게 오늘은 날이 흐린 편이라 경관이 잘 보이지 않을거라며 가실건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이곳까지 다시 오기엔 쉽지 않을 것 같아 주차비를 계산하고 보리암으로 향했습니다.
남은 3km 정도의 길은 경사가 매우 험한 오르막길이니 걸어가시는 것보다 자가용이나 마을버스를 추천 드립니다.

 

2주차장에 다다르자 앞쪽으로 매표소가 보였고 입장료는 1,000원이며 초,중,고등학생들은 무료입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보리암을 가는 길은 경사가 큰 편이긴 하지만 슬리퍼를 신고도 충분히 갈 만한 길이었습니다.
역시나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 아름답다는 풍경을 보지 못하고 10여분쯤 걷다가 힘들어져 문득 ‘언제쯤 도착하나’라는 생각이 들때쯤 매점 같은 건물이 보였습니다. 참고로 보리암 내부에서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건물 앞으로 얼핏봐도 많아 보이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보리암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다 내려오자 목이 마를 방문객들을 배려해서인지 약수터가 있었고 사방으로 절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어제 내린 비가 바위 표면을 따라 흐르다 지표면으로 떨어지며 내는 소리는 더욱 운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주차요원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보리암 일대가 구름으로 덮여 있어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지는 못했지만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에 갔을 때는 구름 뒷편에 있을 아름다운 경관에 대한 기대가 생겨 구름이 다 걷힐 때까지 머무르고 싶었습니다.
기암절벽 사이에 지어진 절 답게 계단이 많고 크기가 작은 절들이 여러 개로 나뉘어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절의 이곳저곳을 보기 위해서는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이런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질만큼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 절인 것 같습니다.
각 사찰마다 다른 매력들이 있으니 두루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소원 하나는 꼭 들어주신다는 해수관음상은 반드시 가봐야겠죠?

태조 이성계가 기도드렸다고 하는 선은전(璿恩殿)은 올해 9월17일 집중호우로 인해 탐방로가 유실되어 한동안 방문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방문을 계획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래 링크는 보리암 홈페이지 사이트입니다.
http://boriam.or.kr

이래저래 저는 또 한번 방문해야 될 이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다가 가랑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씨여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약수터 근처에 커피 자판기가 있어 몸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2주차장에서 1주차장으로 운전하여 내려오실 때는 반드시 지켜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토 차량인 경우에는 반드시 수동 모드로 바꿔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려오는 길목에도 경고문이 몇차례 있었는데 저는 ‘별 일 있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여 무시하고 내려오다가 1주차장에 도착할 무렵 풋브레이크가 너무 과열되어 연기가 나면서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칫 잘 못했으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마침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는 1주차장에서 30여분 정도 쉬면서 아침에 지나쳤던 아름다운 저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쉬다보니 과열되어 뜨거웠던 바퀴 부분은 잔열이 아직 남아있어 따뜻한 감이 느껴졌고 타는 냄새가 미약하게 나고 있었지만 조심히 운행해보니 운전하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브레이크가 과열되는 경우에 빨리 식히기 위해서 찬 물을 붓는 것은 브레이크 패드에 변형이 생길 수 있으니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경주시 교동 교촌마을 최부자댁 내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경주 교촌마을은 중요민속자료 제27호인 경주최씨고택과 중요무형문화재인 경주교동법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리공방, 누비공방 등 다양한 체험장 뿐 아니라 교리김방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이 식당의 식사 메뉴로는 가마솥 국밥(6,000원), 부추전(6,000원), 떡갈비(8,000원), 냉모밀소바(6,000원)가 있습니다.
음식은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습니다.

 


수저와 젓가락 뿐만 아니라 공기밥과 국이 놋그릇처럼 보이는 그릇에 담겨 나와 정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밥그릇의 공기가 생각보다 깊어 다른 식당에 비해 제공되는 밥의 양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면, 반찬은 깍두기 한 종류만 제공되어서 아쉬운 느낌이 들어 부추전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요즘 먹지도 않는 반찬을 제공하며 가격을 올리는 식당들보다는 이 식당처럼 필요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것만 간촐하게 제공하는 것이 더 정직한 느낌이 듭니다.
국을 한 수저 떠 먹었을 때 단맛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가마솥국밥의 맛 소고기무우국, 콩나물 국, 육개장을 절묘하게 합쳐진 국밥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국물 양은 공기밥을 다 말아 먹기에 적당할만큼만 제공되었습니다.
얼큰하여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으며 다 먹고 난 뒤에는 살짝 속이 알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이가 있는 경우에는 국밥보단 떡갈비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국밥 이외의 메뉴는 공기밥이 따로 제공되지 않으니 따로 주문하셔야 됩니다.

늦게 주문한 부추전은 오래 걸리지 않아 나왔습니다.
 

 

큰 접시에 가득 찰 정도의 크기의 전을 칼로 3등분만 하여 주었습니다.
부추가 제법 많았고 고추가 곳곳에 들어 있어서 간간히 매콤한 고추맛이 느껴졌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나온 간장은 짜지 않고 시고 새콤한 맛이 나 전을 찍어먹기에 좋았습니다.
굳이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이 되어 있으니 간장은 취향에 따라 찍어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밥 양이 은근히 많은 편이다보니 두 명이 각각 국밥을 먹으며 부추전까지 먹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었습니다.

식당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한옥 마루에 놓여진 식탁에 앉아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면서 낮은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자연 경관을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기하는 손님들이 계시다 보니 눈치가 보여 오래 앉아있을 순 없지만요.
대기하시는 분들은 앞마당에 평상이 여러 개 놓여 있어 앉아서 대기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의 특성상 대기 시간이 긴 편이 아니니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면 기다릴만할 것 같습니다.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다음에 경주를 들리게 될 일이 생긴다면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에는 디너세트(국밥 2개, 막걸리, 떡갈비와 파전 중 택1)도 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시면 식당 인근에는 최부자댁 고택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역사유적월성지구와 연결되어 입장할 수 있으니 핑크뮬리가 있는 야외 정원과 그 옆 첨성대를 관람하며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곳은 2014년 1월 1일부터 입장료가 무료로 변경되었으니 부담없이 산책하실 수 있습니다.

식당 위치가 숙박 및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한 곳이다보니 식당 주변에는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식당 주변을 배회하다가 인근에 흥국 실내체육관 공영주차장이 있어 그 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이 곳 주차비는 한 시간은 무료이며 10분당 200원씩 하루 최대 5,000원입니다.
이 곳에 주차하고 식사한 후 거북선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공원을 둘러보지 못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식당을 들어서기 전에 비릿한 냄새가 물씬 풍겼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이며 식당 내부에는 좌식형 테이블이 즐비하게 있었습니다.
지역 맛집답게 저녁 식사를 하고 계시는 손님들이 많았을 뿐 아니라 4인 식탁이 두개 또는 세개씩 붙어 있어 어디를 앉아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내부는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돌게장백반정식(10,000원/1인)과 꽃게장 정식(20,000원/1인)이 있었습니다.
꽃게장 정식은 서비스로 돌게장도 맛 볼 수 있게 제공한다고 했으나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돌게장백반정식을 먹고 있어 망설임없이 돌게장백반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10가지의 밑반찬들이 나온 후 생선찌개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생선찌개는 먹기 애매할 정도로 크기가 작은 생선이 두 마리 들어있었고 두부가 한 조각 포함되었습니다.

국물을 한 수저 먹는 순간 너무나도 친숙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해서 맛은 있었지만 마치 집에서 가끔 끓여먹는 라면 국물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밑반찬들은 전라남도 식당답게 깔끔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그 중 감자조림인 줄 알고 먹었는데 감자가 아닌 햄이었던 반찬은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이 식당에서 처음으로 맛 본 멍개젓은 저에겐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마치 조개젓처럼 잘게 잘라놔 먹기도 편했고, 비리지 않고 맛도 깔끔했습니다.


밥은 게장에 비벼 먹기 쉽도록 냉면 그릇에 담아줬습니다.
메인 메뉴라 할 수 있는 돌게장은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두 종류를 함께 제공했습니다.
돌게의 크기는 작은 편이었지만 양은 꽤 많은 편이어서 두 명이 식사를 하며 충분히 먹을 정도였습니다.
양념게장은 적당히 매콤해서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속으로 세 개를 먹었더니 매운 맛이 확 올라왔습니다.
간장게장 역시 짭쪼롬해서 밥에 비벼 먹다 보면 그릇에 담긴 밥이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
다른 반찬이 굳이 필요없었습니다. 게장을 먹고 난 후 느껴지는 특유의 비릿함도 느껴지지 않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양이 많은 편이 아닌 제가 먹은 후에 조금 더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게장의 맛에 만족해서일까요?
게장을 먹은 후 손을 닦을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물티슈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계산대 앞에 붙어있는 메뉴판입니다.

게장만 따로 포장판매와 택배주문도 한다고 합니다.
판매되는 게장은 식당에서 제공되는 게장에 비해 크기가 1.5배 큰 것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식사를 하시고 음식 맛에 만족하신 분들은 따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연히 이 식당이 있는 길목을 지나가다가 알게 된 식당입니다.

주변 분위기에 맞지 않게 위치한 횟집에 바깥 테이블까지 찰 정도로 손님들이 많아 본능적으로 지역에서 유명한 맛집이라는 것을 느끼고 호기심이 생겨 들어가 보았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다른 횟집과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점원 분들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일하셔서인지 가족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아마 이런 점도 지역 맛집이어서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맛집일 것이라 생각하고 들어가긴 했지만 막상 메뉴를 고르려니 난감하여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광어회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기가 무섭게 식당 내부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남자 분이 오셔서 우리 식당에서는 광어를 먹는 것보다는 모듬회를 먹는 것이 좋다는 꾐에 넘어가 결국 모듬회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모듬회가 나오기 전에 기본 음식이 나왔습니다.

타다끼와 생선튀김처럼 횟집에 어울리는 것들도 있었지만 옥수수콘이나 번데기처럼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될 음식들도 있어서 반신반의했습니다.

김치는 맛이 새콤하긴 했지만 마치 일식집의 생강초절임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금 늦게 새우와 멍게가 추가로 제공되었습니다.

 

모듬회가 테이블에 놓이자 저를 설득시켰던 남자 분이 오셔서 그 식당에서 자부하는 소스들을 어떻게 만들었으며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 구구절절하게 설명을 하셨습니다.

먼저 모둠회에 함께 나온 기름장은 직접 짠 100% 국내산이라고 자랑을 했는데 살짝 맛을 보니 정말 고소하긴 했습니다.

모둠회와 함께 제공된 김에 기름장을 찍어 무순과 함께 싸먹으면 마치 참치살을 먹는 듯한 착각도 들었습니다.

다른 횟집에서는 볼 수 없는 양념 쌈장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고추냉이를 비롯한 여러 양념들을 첨가하여 단 맛, 짠 맛, 매콤한 맛, 고소한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분 말로는 7가지 비법 육수가 들어갔다고 했지만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양념 쌈장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작은 스텐리스 그릇에 들어있는 마지막 소스는 조선 간장을 베이스로 했다고 했는데 간장의 짠 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했으며 이 소스에 회를 푹 담근 후 먹으면 더 쫄깃한 식감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손님이 많은 식당답게 생선회는 신선했습니다.

붉은 살은 쫄깃했으며 흰색 살은 기름진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스가 맛있고 강한 편이어서 소스를 찍어 먹다보면 생선 본연의 맛은 느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생선살마다 좀 더 어울리는 소스가 있는데 그런 점을 알지 못해 간혹 소스 맛으로만 먹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은 맛있는 소스 때문에 생기는 불평 아닌 불평인 것 같네요.

 

모듬회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참치와 비슷한 느낌의 생선들이 제공되었습니다.

생선과 부위를 각각 설명해 주었지만 생소한 생선인데다가 반주를 함께 하며 즐기다보니 잊어버렸습니다.

 

5,000원만 추가하면 먹을 수 있는 매운탕을 먹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제공된 식사량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다음에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또 방문하여 매운탕도 맛보고 싶네요.

석모도하면 생각나는 곳은 보문사라는 유명한 절과 민머루 해수욕장 두 곳이 있습니다.


민머루 해수욕장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며 특히 낙조 때 경관은 일품입니다.
물이 빠지면 넓은 갯벌이 드러나 게, 조개, 낙지 등을 잡을수도 있습니다.
갯벌을 체험하시려면 미리 물때를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미세 먼지가 심해서 사진이 뿌옇게 나왔네요.

 

 

해수욕장 입구 쪽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도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맨발로 들어간 후 간단하게 씻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공용화장실과 함께 샤워실도 있어 만조 때 물놀이를 한 뒤 샤워도 가능합니다.
단, 샤워실의 이용 요금은 2,000원입니다.
해변가 주변에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들은 꽤 있으나 그늘이 거의 없어서 햇살이 강한 오후에는 오래 있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은 모래사장에서 돗자리보다는 텐트를 치고 계셨습니다.
또한, 모래사장에는 조개껍질과 작은 돌들이 꽤 있는 편이어서 아이들이 맨발로 다니거나 모래를 가지고 놀 때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해수욕장 주변 언덕에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나 편도 850m 정도로 거리가 짧은 편입니다.
주차장은 꽤 넓은 편으로 주차비는 처음 30분까지 600원이며 이후 15분마다 300원씩 받았습니다. (단, 여름 성수기 및 공휴일 오전 7시부터 21시까지만 요금을 징수합니다.)
잠깐 들리시는 분들은 해수욕장을 들어가기 전 언덕에 주차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덕 위에서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경관은 일상에 찌든 몸을 치유해 주는 듯 했습니다.
해수욕장 가까운 곳에 편의점들도 입점해 있어 아이들의 간식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석모도 여행을 마치고 강화도로 이동하는 중 우연히 지나친 보문 선착장도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현재는 사람들의 왕래가 전혀 없는 것처럼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고가는 사람도 없어 조용하니 잠시 쉬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닷바람을 맞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 넓은 선착장에서 뛰어 노는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강화도를 그냥 떠나기 아쉬워 초지대교 인근에 있는 광성보에 들렸습니다.
광성보는 대형버스 주차장과 소형차 주차장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주차 공간은 넉넉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이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100원입니다.

 


광성보에는 광성돈대, 용두돈대, 손돌목돈대 등 총 세 개의 돈대가 있으며, 특히 광성보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두돈대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우니 들려보시길 권합니다.
용두돈대를 가는 길목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멋있지만 용두돈대에서 김포 쪽을 바라볼 때 귓가에 맴도는 바람 소리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성보를 기준으로 바깥쪽과 안쪽으로 길이 나 있어 갈 때와 올 때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면 전체를 관광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나무들이 많아 산책로로써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유적지들의 안내문을 읽으며 산책하듯이 천천히 걸으면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석모도에 많은 차가 있는 편이고 자연 경관이 크게 훼손되지 않아 연인들과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단지 커브가 많은 길인데다가 간간히 자전거를 즐기시는 라이더 분들이 계시니 운전 중 안전에 유의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인천 강화도에 딸린 11개의 유인도 가운데 교동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석모도는 지난 6월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개통됨으로써 예전에 비해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당일치기로 석모도를 여행하거나 강화도를 여행하며 잠깐 들리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저는 그 동안 배타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가보지 못했던 석모도 안에 있는 보문사를 방문해 볼 겸 당일여행을 했습니다.

제가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한 이유도 있겠지만 교통이 편해져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보문사 앞 삼거리는 움직이기가 어려울 정도로 주차하려는 차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치 주말에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을 연상시킬 정도였습니다.

역시 편안한 여행을 하려면 이른 시간에 출발해야 할 것 같네요.

 

 

주차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다가 마침 점심을 먹을 만한 시간이 되어 주변 식당들 중 뜰 안의 정원이라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식당 이름처럼 식당 앞으로 조성된 정원이 잘 정돈되어 보기 좋았습니다.

식당 내부는 많은 식물들과 인테리어 소품들로 분위기를 내어 마치 고급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꽃게탕과 게장 등을 파는 식당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식당 앞 정원처럼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식당의 메뉴 중 식사류는 뜰 안에 정식(20,000/1), 간장게장 정식(25,000/1), 벤댕이무침 정식(17,000/1), 꽃게탕(70,000), 꽃게탕 커플용(60,000/2), 뜰 안 비빔밥(10,000)이 있었습니다.

뜰 안에 정식을 주문하려고 하다가 메뉴 아래 제공되는 음식들 중에 동파육과 크림새우 등 한식, 중식, 양식이 섞여있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회무침을 좋아하진 않지만 강화도 먹거리인 벤댕이무침 정식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찬들 이외에 도토리묵과 된장찌개가 추가로 제공되었습니다.

제공되는 기본 찬들은 평범했으며 양도 적은 편이어서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벤댕이무침에 있는 벤댕이만 하나 먹어보니 처음에는 살짝 매콤하며 고소한 양념 맛이 느껴지다가 씹을수록 벤댕이의 맛이 올라와 맛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소한 맛 뒤에 살짝 비릿한 맛이 나서 많이 먹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무침에 함께 제공되는 채소와 사과를 곁들여 먹으니 맛이 좋았고 벤댕이 양도 많아서 다른 반찬들은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먹다보니 채소와 사과보다도 벤댕이 양이 많아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보문사에 올라갔습니다.

 

보문사의 주차료는 2,000원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입장료 역시 성인 1인당 2,000원이었습니다.

보문사는 입구부터 경사가 매우 가파른 편이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래된 역사를 말해주듯이 보문사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나무가 반겨주었습니다.

보문사는 남해의 보리암, 양양의 낙산사, 여수 향일암과 함께 한국의 해수관음 성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게 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다고 합니다.

큰 나무 왼편으로는 예전에 법회 때 설법하는 장소로 천 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하여 천인대라고 불린 커다란 바위 위에 높은 탑과 각각의 모습이 다른 오백나한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이 옆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열반하는 부처의 누워있는 모습인 와불상을 모신 와불전이 있습니다.

 

 

전각의 내부는 부처님의 뒤로 공간이 있어 주위를 돌면서 참배를 할 수 있습니다.

와불전에서 나와 왼쪽으로 놓인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보문사 석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석실은 신라 선덕여왕 4(635)에 회정대사가 처음 건립하고 조선 순조 12(1812)에 다시 고쳐 지은 석굴사원으로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동굴 안에 불상들을 모셔 놓은 감실을 설치하여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미륵·보살과 20개의 나한상 모셔둔 곳입니다.

대웅전인 극락보전을 지나 옆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보문사에서 가장 유명한 마애관음보살이 있는 눈썹바위에 갈 수 있습니다.

 

 

계단이 가파른 편이어서 꽤 힘든 곳이니 올라가면서 계단 수를 세어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108번째 계단에 커다란 비석이 있었고, 299번째 계단을 오르면 여의주를 쥔 용 조각상이 놓여 있는 전망대와 매점이 있어 잠시 쉬고 갈 수 있습니다. 이 쉼터에서 120계단을 더 오르니 마애관음보살에 도착했습니다.

마애관음보살을 바라보며 마음을 정화하는 동안 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었습니다.

이곳까지 오르는 것이 힘들지만 서해와 석모도의 멋진 경치도 덤으로 볼 수 있으니 꼭 한 번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문사를 둘러보는데 약 한 시간 정도로 짧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한 번쯤 방문해볼만한 매력적인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보문사 주변에 석모도 미네랄 온천을 개발하여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실내탕 뿐만 아니라 노천탕, 황토방, 족욕탕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천탕은 바닷가에 인접되어 있어 노을지는 서해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9,000원이며 반팔과 반바지는 2,000원에 대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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