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우리나라 관광지 중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려진 관광지나 방송에서 나온 지역만 몰리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제주도의 오랜 도시인 서귀포는 어떨까요?

서귀포하면 오랫동안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천지연 폭포를 떠올리실텐데요.

서귀포에는 천지연 폭포 이 외에도 가볼만한 곳이 있어 함께 소개해 보려 합니다.

 

 

먼저 천지연 폭포는 넓은 주차장을 비롯하여 전기차 충전소도 여럿 있어 전기차를 렌트하셨다면 이곳에서 충전을 하시면서 관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곳 외에도 대부분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습니다.

천지연 폭포의 관람 시간08:00~23:00까지입니다.

천지연 폭포에 관한 글을 몇년전에 쓰신 분들은 영업시간 전후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하셨지만 이제는 무인매표소도 운영되고 있어 무료로 입장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다만, 제주도민인 경우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20181월부터 12월까지 전기차를 소지하신 분들에 한해서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자동차 키 또는 카드로 확인하며 전기차를 렌트하신 분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니 표를 구매하기 전에 꼭 말씀하세요!)

입구에서 천지연 폭포까지 5~8분 정도, 왕복 10~15분 정도의 산책 코스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천지연 폭포까지 가는 길을 예쁘게 잘 조성해 놓았고, 폭포도 꽤 볼만하여 한 번쯤은 가볼만 할 것 같습니다.

 

 

천지연 폭포를 둘러보신 후에는 해안가 쪽과 오르막길 쪽으로 가는 길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먼저 오르막길 쪽은 얼마 전 알쓸신잡2 제주 편에서 소개된 이중섭 거리를 가볼 수 있습니다.

 

 

이중섭 거리에는 알쓸신잡2 방송에 나온 것처럼 이중섭 생가를 비롯하여 이중섭미술관과 다양한 공방, 상점들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이지만 주변 볼거리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새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입구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는 여느 지역시장과 다름없이 제주 지역 특산품들과 채소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군것질 음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천지연 폭포에서 해안가 방면으로 가신다면 잠수함과 유람선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해녀의 집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식당들이 있는데, 식당 이름처럼 해녀분들이 직접 앞바다에서 갖잡은 신선한 해산물로 요리를 해주는 것 같더군요.

 

그 앞으로 '새섬'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섬이 있는데 그 섬과 이어주는 새연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30분 정도 걸리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영월의 주요 관광지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지형들과 조선의 6대왕인 단종에 대한 곳들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미 1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영월의 명소들을 소개했고, 이번 알쓸신잡2에서는 단종에 대한 내용을 비중 있게 소개할 만큼 이 두 가지가 유명하지만 동강에서 즐길 수 있는 레프팅이나 페러글라이딩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로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영월의 주요 관광지들은 주차장을 잘 구비해 놓고 주차비도 없어 차량으로 관광지들을 둘러보는데 좋았습니다.

영월의 주요 관광지를 관광만 하려면 개인적으로는 반나절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전부터 영월을 관람하실 계획이라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219호로 지정된 석회동굴인 고씨굴을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고씨 가족이 피난하였던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고씨굴은 관람구간이 약 1.5km 정도도 전체 관람시간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입장료는 일반인 4,000, 청소년 3,000, 어린이 2,000원입니다.

 

두 번째는 선돌이라는 관광지입니다.

이곳은 멋있는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안개가 끼어 있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가는 시간에 비해 관광시간은 매우 짧은 편이니 시간 여유가 되거나 지나가는 길이라면 잠깐 쉬었다가 가는 곳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선돌을 구경하고 영월 방면으로 내려오시다 보면 왼쪽으로 장릉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릉 주변에는 식당이 많이 있어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드시면 됩니다.

 

 

장릉은 단종의 탄생과 유배, 죽음과 복권에 이르는 단종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종역사관종릉이 있습니다.

적당한 언덕 위에 갖춰놓은 단종릉은 가는 길이 걷기 편하게 조성되어 있고, 나무도 많이 심어 놓아 천천히 산책하듯이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 청소년 1,500, 어린이 1,000원입니다.

 

장릉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된 후 유배된 청령포가 있습니다.

 

 

청령포는 자연이 깍아만든 천연 감옥으로 동, , 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험준한 암벽이 있어 배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왕복 요금은 3,000원입니다.

강물이 맑고 깨끗하여 바닥까지 잘 보여서 수심이 얕아보였지만 은근히 깊은 것 같았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입니다.

 

 

청령포에 도착하여 자갈길을 따라 걸어가면 가장 먼저 단종이 머물던 단종어소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단종어소 주변으로는 수많은 소나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나무들을 자세히 보니 숫자를 표기해 놓은 이름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얼핏 봤을때도 500번대의 숫자가 있었던 것을 보면 꽤 많은 소나무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많은 소나무들 중에도 눈에 띄게 큰 소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단종이 유배생활을 할 때 걸터앉아 쉬었다고 전해지는 관음송입니다.

관음송 옆으로 조성해 놓은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단종이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돌을 주워 쌓아 올렸다는 망향탑을 볼 수 있습니다.

은근히 높은 편이어서 올라가는 것이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청령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청령포가 그다지 넓지 않은 편이다보니 한 바퀴를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왕의 유배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봐서 그런지 슬프고 외로운 장소로 느껴졌습니다.

조금 아쉽다면 청령포에서 나와 배표를 구매하는 곳 맞은편에는 자전거 대여점이 있으니 자전거를 대여하여 청령포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도로도 잘 조성된 것 같았습니다.


청령포를 관람하고 돌아가는 길에 한반도의 모습을 닮은 지역으로 유명한 선암마을을 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선암마을은 주차장에서 내려 산등성이를 따라 800m 정도를 이동하면 티비나 사진에서 보던 한반도와 닮은 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산길을 걷는 시간이 길지만 전망대에 도착할 때 보이는 선암마을의 모습은 꽤 신선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번쯤은 가볼만한 것 같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영상으로 본 사진을 내가 찍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전망대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본다면 좀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월의 관광지들은 전체적으로 관람시간이 긴 편은 아니고, 관광지들의 거리도 짧은 편이어서 이동하기에도 수월했습니다.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맛집이 많은 지역이니 한번쯤 들려볼만한 것 같습니다.

 

먼저 알쓸신잡2 2회 영월편에서 유시민과 유희열이 방문했던 장릉보리밥집입니다.

정직한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장릉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리밥을 전문으로 하는 집입니다.

옛날 시골집을 식당으로 활용하는 느낌이 드는 실내는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방으로 들어가는 문은 상당히 낮았습니다.

출입 시 머리를 부딪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방바닥에 앉아서 먹어야 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방바닥이 너무 따뜻해서 마치 시골집에 있는 듯이 편안했습니다.

메뉴판은 벽면 높은 곳에 붙어있는데 천장이 그다지 높지 않아 보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관광지여서 그런지 음식 값은 도심지와 비슷한 것 같네요.

 

 

메뉴 중에서 무난한 보리밥을 주문했는데 보리밥 안에 작은 감자가 들어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밑반찬은 주로 나물류가 많았는데 모두 각각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두 종류의 김치도 각각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은 것 같아요. 나오는 음식 모두 맛있게 나와 나물을 아무렇게나 넣어 비벼도 맛있었습니다.

다만 보리밥이라는 특성상 배는 조금 빨리 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데 이전 관광지에서 봤던 가이드들도 와서 먹는 것을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맛집은 확실한 것 같네요.

배를 채울 만큼 채운 다음 식당에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장릉을 관람하면서 산책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두 번째는 영월역 앞에 있는 다슬기향촌 성호식당입니다.

역 앞이라 식당을 찾는 것은 쉽지만 주차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편이네요.

이 식당도 이미 알려진 맛집 중 하나인지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쪽 벽을 보면 수많은 사인들이 걸려 있었고, 메뉴판 옆으로는 함께 찍은 사진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저는 무난한 다슬기해장국과 다슬기순두부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이 식당도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죠?

먼저 밑반찬이 제공되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매실 장아찌와 굴젓 등 정갈해 보이고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맛있기도 했습니다.

 

 

다슬기해장국은 약간 짠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밥을 말아 먹으니 개운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다대기와 다진 청양고추도 곁들여 나왔습니다.

다슬기순두부는 일반적인 순두부찌개 맛이었는데 깨가 많이 들어있어 간혹 깨가 씹히면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순두부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양인 것 같네요.

좀 아쉬운 점은 다슬기를 주로 하는 식당인데 국 안에 들어있는 다슬기 양이 조금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다가 아침 7시부터 영업한다고 하니 아침 식사를 먹기엔 좋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다슬기가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영월서부시장입니다.

 

 

 

이 곳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일미닭강정메밀전병이 유명한 곳입니다.

일미닭강정은 전국 3대 닭강정으로 유명한 곳이죠?

그래서 서부시장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본 곳입니다.

전통시장은 대부분 미로처럼 복잡해서 가게를 찾는 것이 걱정이 됐지만 시장 입구에서 가까운 길거리에 바로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미닭강정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상호명은 일미강정식당입니다.

가게 입구에는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가게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근데 정작 전국 3대 닭강정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가게 안은 한가했습니다.

메뉴는 약간 매운맛(오리지널)과 순한 맛 두 가지가 있었고, 가격은 10,000(1~2인분), 16,000(3~4인분), 32,000(6~7인분)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오리지널이 아무래도 더 맛이 있을 것 같아 약간 매운맛을 선택했고 겁도 없이 3~4인분이나 되는 양을 구매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이미 만들어놓으시는지 주문하자마자 바로 포장해 주었습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느라 바로 먹지 못하고 1시간 정도가 지나 숙소에 들어와 포장을 열어보았습니다.

 

 

포장 용기에 빈 곳이 듬성듬성 보이다보니 양이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맛집답게 한 시간 정도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바삭한 맛은 살아있었습니다.

맛은 약간 매콤한 맛이 느껴지면서 뒷맛은 달았습니다.

견과류를 많이 뿌려서인지 고소한 맛도 느껴져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뼈가 없는 순살인데다가 한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여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운 맛은 매운 맛이었는지 먹다보니 은근히 입 안에 매운 맛이 남았지만 속이 쓰리지 않은 기분 좋은 매운 맛이었습니다.

양도 은근히 많았는지 둘이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결국 다 먹지 못하고 1/3 정도는 남긴 것 같네요.

 

일미강정식당 오른쪽에 있는 길을 따라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메밀전병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나타납니다.

메밀전병의 맛은 어느 식당이나 비슷할 것 같을 것 같았습니다만 그에 비해 많은 식당들이 있어서 둘러보면서 어느 식당에서 맛을 볼지 고민이 됐습니다.

많은 식당 중에서 오랜 고민 끝에 저는 동강맛집을 선택했습니다.

 

 

메밀김치전병의 가격은 개당 1,000원이었습니다.

맛이나 볼 생각으로 두 개를 주문했는데 주문하자마자 바로 팬에 반죽을 둘러서 만들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셨습니다.

 

메밀전병 자체 맛은 잘 모르겠지만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쫄깃한 메밀전병과 속으로 넣은 김치의 아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치가 생각보다 매콤했는지 먹다보니 매운 맛이 강해졌습니다.

물을 찾을 만큼 매운 맛은 아니라 입 안에 알싸한 느낌이 느껴질 정도의 매운 맛입니다.

두 개를 먹고 아쉬워서 한 장 남아 있던 배추전병을 먹어볼까 고민하던 중 다른 손님이 주문을 하셔서 아쉬움을 남기고 일어섰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다가 출출해지거나 근처를 지나갈 때 잠깐 들려 허기를 달래기에 정말 좋을 것 같네요.

포장 주문을 하면 택배로 2~3일 정도 걸린다고 하니 집에서 주문해 간식으로 먹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월이라는 곳이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음식 맛이 좋아 맛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영월 여행은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던 여행이 되었네요.

알쓸신잡2 2편 방송에서 소개한 단종과 김삿갓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영월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보았습니다.

 

먼저 목조 건축의 시초인 영주 부석사를 방문해 보기로 결정하고 경로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풍기IC에서 나와 영주시내에 가까웠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춰 영주시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알아보니 쫄면으로 유명한 맛집인 중앙분식이 있었습니다.

평소 쫄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막상 도착하고 보니 주차장이 없어 주차하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손님이 적은 편이어서 대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식당 내부는 넓지 않은 편이었는데 테이블이 많아 자리가 좁은 편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쫄면과 간장쫄면을 각각 시킨 후 주변을 둘러보니 의아했습니다.

대부분의 분식점은 젊은 세대이며 여자 손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데 이 식당은 거의 대부분 가족 단위 손님들이어서인지 어린이부터 나이가 많은 분까지 연령대가 넓었고 남녀 비율도 비슷했습니다.

또한, 식당에서 주문할 때부터 계산하고 나갈 때까지 포장 주문을 하시는 손님들이 꽤 있었는데 반드시 3~4개씩 사가셨습니다.

포장 손님이 많아서인지 포장 용기도 꽤 괜찮아보였습니다.

아마도 이처럼 포장 손님이 많아서 식당 내 손님들도 적은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양배추가 꽤 많은 편이었고 얇게 썰린 단무지와 당근과 크게 썰린 오이와 대파가 거들었습니다.

면은 우동면보다 얇은 편으로 쫄깃한 느낌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쫄면은 처음 먹을 때 매콤한 맛이 확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특별히 맵지 않지만 먹을수록 매운 맛이 느껴졌고 다 먹은 후에 입과 주변은 얼얼했지만 속은 쓰리지 않는 깔끔한 매운 맛이었습니다.

간장 쫄면은 간장과 참기름, 설탕을 이용해서인지 짭짤하면서도 달달했으며 가끔씩 씹히는 깨와 함께 고소한 맛을 더해줬습니다.

먹을수록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두 메뉴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함께 먹을 수 있는 국물이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손님들의 70~80%가 달고 매콤한 맛의 쫄면을 주문할 정도로 간장쫄면보다 인기가 많지만 단짠을 좋아하신다면 간장쫄면도 나쁘지 않는 선택일 것 같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부석사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길은 소백산 줄기에 위치한 곳 답게 아름다운 경관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길을 좀 돌아가긴 하지만 부석사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사액서원의 시초인 소수서원이 있으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주차비는 없으며 입장료는 청소년 2,000, 성인 3,000원입니다.

 

원래 목적지인 부석사에 도착했습니다.

부석사에 들어가기 전 도로 옆 건물에서 주차비를 받는 분이 나오셨습니다.

주차비로 1,000CC 미만은 2,000원이고 그 이상은 3,000원입니다.

주차비를 내자마자 오른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고, 마을 옆에 있는 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면 부석사 부근에 위치한 작은 주차장이 또 하나 있습니다.

작은 주차장에서 바로 부석사로 들어갈 수 있어 편한 점은 있지만 부석사로 걸어 올라오면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알쓸신잡2에서 모든 건축 공간은 최종 목적지보다 거기까지 가는 광정이 중요하다.“ 류현준 교수님의 말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의 부석사는 예전의 부석사가 아니라는 말도 있었고, 부석사 무량수전까지 올라가는 길은 길고 경사도 있어서 꽤 힘듭니다.

입장료는 청소년 1,000, 성인 1,2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지금은 날씨가 쌀쌀해져서 나뭇가지들만 남아있었음에도 힘든 계단을 올라선 후 작은 문으로 보이는 부석사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나뭇잎이 무성한 초여름이나 가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네요.

 

 

한국사 강사로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인 최태성 선생님이 말했었나요?
부석사에 방문해서 무량수전에 도착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마라. 무량수전에 도착해서 기둥을 잡은 후 뒤를 돌아볼 때 보이는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탄성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라고 한 것 같은데요.

그런 말을 할만큼 무량수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또한 멋졌습니다.

 

알쓸신잡2를 통해 먼저 접해서 그런지 부석사는 다른 절에 비해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한 나무들이 오래되서인지 무량수전 내부의 나무들은 색감이 군데군데 남아있었지만 건물 바깥에 사용한 나무들은 하얗게 바랜 것 같았습니다.

또한, 무량수전 내부에는 옛 조상들이 써놓은 것인지 붓으로 쓴 듯한 글들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국보 45호인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은 고려시대에 지은 불상답게 독특한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석사의 또 하나의 특징을 꼽자면 과거 선조들이 만들어 논 건축물들은 온전히 보전하면서 그 주변에는 최근에 세운 건물들을 조화롭게 건축한 점입니다.

무량수전 양 옆으로 만들어 논 산책로와 새로 지운 관음전도 나름 볼거리가 될 것 같네요.

 

그 다음 코스로 생각한 곳은 알쓸신잡2에서 조선시대 래퍼로 소개한 김삿갓에 대해 전시해 놓은 김삿갓문학관입니다.

 

 

부석사에서 김삿갓문학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오전약수관광지를 잠깐 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기가 맑고 깨끗한 것은 물론이고 조선시대에 전국 약수대회에서 전국 최고의 약수로 선정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는 오전약수터가 있습니다.

오전 약수는 특히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하네요.

탄산 성분이 많아 톡 쏘는 맛이 있으며 마그네슘과 철 성분이 많아서인지 약수터 주변이 철이 녹슨 것 처럼 오렌지 색으로 변했네요.

 

 

산계곡을 따라 도로를 만들어 가는 길이 구불거려 운전하기는 쉽지 않지만 바위들과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경관은 꽤 아름다웠습니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방문객들이 거의 없어 썰렁한 느낌이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 청소년 1,500, 어린이 1,000원입니다.

건물 내부는 2층으로 되어 있으며 크게 3개의 주제로 각각 전시해놓았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는 것 같네요.

건물 주변으로는 김삿갓과 관련된 동상들과 김삿갓 문학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습니다. 

김삿갓이 지은 시 중에는 정말 래퍼라고 할만큼 재치있는 글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방송에서 보여준 辱說某書堂(욕설모서당)이라는 제목의 글도 있었지만 竹詩(죽시)라고 하는 한자의 훈을 빌어 표현한 글은 정말 요즘 랩이라고 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월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숙박할 곳을 찾는 것이었을만큼 마땅한 곳이 없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여행을 하실 계획이거나 팬션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김삿갓문학관으로 들어가는 도로 주변에 새로 짓고 있는 팬션들도 여러 개일 정도로 팬션들이 많으니 이 지역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달여 전 방문했을 때 많은 안개로 아름다운 경관을 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 늦은 가을에 재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첫 번째 방문기 글입니다.

주차비와 요금 등은 아래 글에 써 놓아 생략하겠습니다.

http://6000kstar.tistory.com/73


더 늦어지면 낙엽으로 형형색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서두른 면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오전 9시 30분 경에 도착했습니다.
푸른 가을 하늘이 살짝 흐린 느낌이 들 정도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어서 이번에도 남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없는 것이 아닌지 살짝 불안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인지 1주차장에 들어가기 전에 주차비를 내면서 이미 2주차장이 꽉 차 있다며 마을버스 이용에 대한 것과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대기하다가 올라갈 수 있다는 안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내해주신 분의 말씀대로 올라가는 도로 앞쪽에는 이미 여러 대의 차가 시동을 켠채로 두 줄로 서 있었습니다.
1주차장에서 차량을 올려 보낼 때는 한 번에 여러대를 한꺼번에 올려 보냈습니다.
그래서 대기 시간이 길 것 같았고, 지난 번 자가용을 이용하다 내려올 때 브레이크가 과열된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마을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타려고 이동을 하다보니 어디에선가로부터 브레이크가 과열될 때 나는 고무타는 냄새가  났습니다.

조그마한 개울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마을버스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마을버스 타는 곳 앞에 버스비를 받으시는 분이 왕복 버스비(2,000원)을 받으시면서 노란표를 건냈습니다.

이 표는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챙기셔야 합니다. 내려올 버스를 탈 때 회수해 가십니다.
버스 안에는 이미 단체 손님들이 계셔서 시끌벅적했습니다.
만차가 되면 출발한다고 하셨는데 몇자리 빈 상태에서 출발했습니다.

2주차장에 도착하니 많은 차들로 가득 차 있었고 벌써 많은 분들이 내려오고 계셨습니다.
이미 한 번 방문해서인지 아니면 주변 경관을 볼 수 있어서인지 보리암까지의 길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다만, 안개로 가려져서 느끼지 못했던 길의 경사가 꽤 급한 편이었습니다.
날씨가 꽤 쌀쌀해진 탓도 있겠지만 계곡을 타고 오는 바람이 세고 차가웠습니다.
방문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따뜻하게 입으시고 몸이 더워질 때는 쉽게 벗을수 있는 옷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네요.

 

사진을 찍기 힘들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셨었습니다.

보리암에 도착하자마자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을 먼저 갔습니다.

수능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주말이어서인지 법당 안에서 법회가 한창인듯 스님께서 불경을 읽으시는 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안개 사이에 있어 주변 경치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을 때는 운치가 있고 신비스러운 모습이었다면 맑을 날씨에는 어느 쪽으로 눈을 돌려도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비와 바람이 깍아 만든 기암바위들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만든 자연은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저 멀리 남쪽으로 보이는 섬들은 마치 구름 위의 산들처럼 보여 아름다움을 더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어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보리암이라는 사찰을 보러 오는 것도 좋겠지만, 아름다운 금산을 두루 보려면 맑은 날 보리암 주변의 등산 탐방로를 한 바퀴 돌아보시는 것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태조 이성계가 기도드렸다는 선은전(璿恩殿)은 탐방로 복구가 완성되지 않아 방문해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자연이 준 아름다움은 그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해수관음상 옆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결국 보리암에 가서 금산의 아름다움을 보고 온 꼴이 되었습니다.

하산할 때는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을버스도 올라올 때와 다르게 많은 사람이 타지 않았는데도 출발하여 많이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1주차장에 다다를 때쯤 되니 앞서 가던 차가 비상등을 켜고 정차를 했는데 버스기사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시크하게 지나가시더군요.

이런 것을 보면 이 곳에서 브레이크 과열 현상은 일상처럼 자주 일어나는 일인 것 같네요.

운전하시는 분은 반드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많은 분들이 버스를 기다리시고 계셨고, 주차장 입구 밖으로도 진입하려고 기다리는 차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명소라는 것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보리암을 방문할 계획이시라면 이른 시간에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리암 방문을 마치고 남해 특산 음식인 멸치회를 먹어보려고 식당을 찾았습니다.

사실 비릿한 음식을 싫어하여 지난 번 방문 때에도 일부로 피했었지만 얼마 전 재방송으로 본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돈스파이크가 통영에서 멸치회를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때문에 한 번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멸치회 맛집으로 여러 식당이 검색되었지만 제 눈에는 비슷비슷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미조항에 음식 특구로 지정되어 있는 곳에서 먹어보기로 하고 미조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미조항에 도착 후 북항에 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그 곳에 주차하고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음식 특구 쪽으로 걸어가다보니 차량은 많지 않지만 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길이어서 주차하고 걸어가길 잘한 것 같았습니다.

좀 더 가까이 주차하고 싶으신 분들은 미조면사무소 앞에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며 인근 우체국에도 주차는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수백미터를 걸어 미조항 음식 특구에 도착하니 인터넷에서 검색되었던 많은 식당들이 한쪽에 줄지어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토요일 정오쯤임에도 불구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식당 내부에도 손님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많은 식당들 중에서 미미식당에 들어갔습니다.

MBC 화제집중, SBS 추천맛집, KBS2 생방송 세상의 아침 등 세 개의 공영방송에 출연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곳 식당들이 대부분 방송에 출연한 식당들이어서 이런 부분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미미식당의 메뉴표입니다.

 

 

멸치회를 먹어보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저는 멸치회와 멸치쌈밤 셋트를 주문했습니다.

비린 것을 싫어하는 저는 주문 후 물을 마실 때 약간 비릿한 맛이 느껴져 살짝 불안해졌습니다.

드디어, 밑반찬들이 나오고 음식이 곧 나왔습니다.

 

 

냄비에 나온 찌개 같은 비주얼이 멸치쌈밥이고, 회무침처럼 나온 것이 멸치회입니다.

머리와 내장을 모두 발라내었음에도 손가락 크기 정도의 멸치를 사용하여 살도 적당히 많았습니다.

간간히 뼈들이 있긴 했지만 먹을 때는 뼈가 있는지 전혀 모를 정도로 먹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멸치쌈밤은 마치 고등어찌개(?) 처럼 고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거지를 많이 넣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멸치쌈밤에 사용한 멸치들은 냉동을 사용했는지 등이 굽어져 있거나 서로 껴앉고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멸치회는 새콤달콤하여 회무침을 먹는 느낌이었지만 다른 회무침은 쫄깃한 식감이 있는 반면, 멸치회는 부드러웠습니다.

두 음식 모두 비릿한 맛에 예민한 저에게는 살짝 비릿한 느낌이 있었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살이 푸짐해서인지 둘이 먹기에는 많은 양이라 꽤 남긴 것 같습니다.

멸치회는 거의 다 먹었지만 찌개같은 멸치쌈밤은 절반 정도를 남긴 것 같네요.

어쨋든 멸치에 대한 기존 개념을 바꿔준 음식이네요. 

이번 글은 춘천 공지천 자전거 코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이 곳은 최근 tvn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에디오피아 한국전참전기념관과 에디오피아 벳이라는 커피숍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공지천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소양강길(2km), 공지천길(7km) 등의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의 자전거 코스로도 적합하며 남양주부터 시작되는 북한강길(70km)을 따라 올라올 수도 있기 때문인지 많은 라이더 분들이 오시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 곳을 왔을 때 자전거를 타면 춘천의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마지막 추석 연휴를 보내고자 가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는 에디오피아 한국전참전 기념관 앞쪽에서 대여를 할 수 있으며 자전거 1대의 대여료는 시간당 3,000원이며 1일 대여료는 10,000원 입니다. 계산한 금액은 환불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몇 년 전에 구매해서 집에 방치해 두고 있는 자전거를 가져가 보기로 했습니다.

차량용 자전거 거치대가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지만 자주 탈 것도 아니였기 때문에 구매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SUV승합차에 집어 넣을 경우 승합차보다 자전거가 조금 더 길어 그냥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생각해 낸 간단한 해결 방법은 자전거 앞바퀴를 분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앞바퀴는 고정해주고 있는 양쪽 너트를 렌치를 이용하여 풀기만 하면 앞바퀴를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여 자전거 두대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었습니다.

단, 도로 주행 중 자전거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나니 자전거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할 수 있는 신문지 등을 넣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 2시경에 도착하니 이미 주차장은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기에 앞서 에디오피아 커피를 마시고자 에디오피아 벳으로 들어갔습니다.

실내는 넓은 편이었지만 방송의 영향 때문인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고 지속적으로 많은 분들이 들어오셔서 그 곳의 분위기를 여유롭게 즐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뜨거운 음료 5,000원이며 찬 음료는 7,000원이었고 핸드 드립은 10,000~12,000원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었으며 테이크 아웃인 경우는 외부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뜨거운 음료 4,500원이며 찬 음료는 5,500원 정도로 가격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커피 맛은 괜찮은 편이었고, 서비스를 하시는 분들은 친절하셨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 자전거를 탔습니다.

공지천 길을 따라 춘천역 방면 쪽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길 방면으로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많았으며 스카이워크와 소양강 처녀상 등 볼거리가 있어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아 속도를 내기 힘든 구간도 있지만 이런 관광지를 함께 관람할 마음이 있다면 오히려 이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한 바퀴를 돌 것으로만 생각하고 소양 2교를 건너며 춘천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한참을 달리다 보니 북한산로 자전거 도로까지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역은 공지천로보다 사람들이 적고 한산했으며 강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는 곳도 있어 자전거를 타기에는 더욱 좋은 것 같았습니다.

오랫만에 타는 자전거다보니 10km쯤 이동하니까 다리가 뻐근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도 어플을 확인해 보니 공지천 일대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8km 정도 거리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길 전체를 달리는 것은 부담이 되어 할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이버 지도 상에서는 약 1시간 53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나 연인이라면 좀 더 넉넉하게 시간을 고려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달려서 1km 당 4~5분 정도 소요된 것 같으며 총 1시간 40여분 동안 20km 정도 이동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전거 코스로는 에디오피아 벳 자전거 대여점을 기준으로 공지천로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 춘천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공지천교 방면으로로 내려오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에디오피아 벳 커피숍이 있는 공지천 유원지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춘천에서 유명한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우미닭갈비 식당이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동안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식당의 메인 메뉴는 닭갈비(12,000원/1인), 막국수(6,000원)입니다.

 

저는 닭갈비를 주문했는데 역시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는 큼지막한 닭 조각이 아닌가 싶네요.

닭조각이 크면서도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았고 맛있었습니다. 많은 양배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야채들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닭갈비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치즈, 우동 사리와 볶음밥을 비롯해 어린이 밥(3,000원)도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동치미는 그냥 먹을 땐 맛이 강한 것 같았는데 닭갈비와 함께 먹으니 서로 잘 어울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닭갈비를 다 먹고 추가로 볶음밥도 맛보고 싶었지만 둘이서 2인분을 먹고나니 충분히 배가 불렀습니다.

닭갈비를 볶아주시던 아주머니께서 은근히 눈치를 주시기도 했지만 더 이상은 뭐라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식사를 하신 후 체력이 되신다면 인근에 있는 조각공원 등을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경남 남해는 남해도와 창선도라는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나비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또한,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산을 포함하여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국 3대 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보리암과 독일마을 등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보리암을 방문하기 위해 남해를 갔었습니다.

보리암을 관람한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중에 도로 갓길에 있는 아름다운 가로수와 자연 경치에 발목을 잡혀 그냥 나오기가 아쉬워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이국적인 풍광으로 유명한 독일마을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이미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 독일마을 부근에 있는 식당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독일마을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멸치회가 주요 메뉴였습니다.

물론, 남해까지 왔으니 남해의 특산물 중 하나인 죽방멸치를 먹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멸치회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선뜻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찾아보다가 보쌈 정식과 전복돌솥밥 등의 메뉴도 있는 은성쌈밥이라는 식당을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식당은 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앞으로 6~7대 정도는 충분히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어 주차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벽에 걸려 있는 메뉴판을 보니 대체로 1인당 10,000원에서 15,000원 정도의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2인 이상인 경우 주문이 가능한 전복돌솥밥(15,000/1)을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전복돌솥밥을 제외한 모든 메뉴는 평일에는 돌솥밥을 제공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정상 공기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시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식사를 제공하면서 전복돌솥밥 안에 들어 있는 전복이 살짝 익을 수 있도록 두어 차례 섞어주라고 하셨습니다.

보쌈도 맛 볼 수 있도록 약간 제공해주시는 것을 보고 관심도 없었던 죽방 멸치도 조금 내 주시면 어땠을까라는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돌솥 안에 넣은 전복은 앏지만 길게 썰어져 나와 쫄깃한 식감을 잘 느낄 수 있었지만 밥을 할 때 물 양이 많았는지 밥이 진 편이어서 간장양념을 넣고 비비는 것이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다른 반찬들은 대체로 간이 적당하여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이 식당의 음식에 만족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원래 목적지였던 독일마을로 향했습니다.

독일마을 앞은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북적거렸습니다.

주차장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한 쪽 갓길에도 많은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헌신한 독일로 간호사와 광부로 파견되었던 독일거주 교포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에 재정착하고 싶다는 이 분들의 염원을 담아 2001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2003년에 완공을 했습니다.

남해군에서 토지 매입을 주도하고 마을 주민들께서 직접 독일에서 건물 자재를 공수하여 39집의 독일식 주택을 만들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매년 10월에 열리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올해로 여덟 번째인 맥주축제는 독일 뮌헨의 Oktoberfest라는 맥주 축제를 모태로 하였으며, 올해 축제 기간은 106일부터 8일까지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독일식 주택이 눈에 들어오며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주택마다 단정하게 손질되어 있는 조그만 정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을 자체가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경사가 있는 지형이다 보니 마을을 둘러보는 것이 힘이 들지만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아름다운 곳들이 곳곳에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이처플라츠라는 광장에는 파독전시관이 있습니다.

이 곳은 광부와 간호사로 힘들게 생활하실 때의 사진들과 생활용품들을 전시한 곳으로 그 분들의 삶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전시관의 마지막은 현재의 독일마을과 맥주축제 사진들을 전시해놓아 독일마을의 밝은 미래를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입장료는 1,000원이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입니다.

 

아름답고 조용한 이 마을에서 하루쯤 숙박해보는 것도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면 간혹 집에 민박이나 펜션을 한다는 표시가 있는 것을 보면 주민 대부분이 부업으로 숙박업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마을의 중심 도로변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소시지와 맥주를 판매하는 펍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며 이 마을에서 숙박을 했다면 독일의 맥주와 소시지를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숙박을 하셨던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한결같이 이부자리가 깨끗하고 뽀송뽀송했다라는 칭찬이었습니다.

다음 방문을 할 때는 꼭 이 마을에서 숙박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독일마을에서 보이는 바닷가 쪽에 위치한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꼭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숲이 그늘을 만들어 물고기를 불러들이는 어부림(魚付林)역할을 한다는 이 숲은 1.5km 길이에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으며 300년간 마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숲 사이로 걷기 편하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나뭇잎이 무성하여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하여 좋을 것 같지만 초봄이나 늦가을처럼 쌀쌀한 계절에는 꽤 추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지역의 바다는 모래사장이 아닌 몽돌로 된 바다여서 색다른 느낌을 더해줄 것입니다.

경남 남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곳에 위치한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3년(683년)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사찰로 기암절벽과 바다가 보이는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여수 향일암, 속초 낙산사, 강화 석모도 보문사와 함께 해수관음 성지 중 한 곳이기도 한 이 사찰은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서 기도를 하고 조선을 건국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오전 8시 경에 방문하였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는 3km가 넘게 남았었는데 주차장 요금소가 나와 살짝 당황했습니다.
올라가면서 확인하니 그 곳은 1주차장이었으며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보리암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마을버스는 오전 9시부터 운행하며 1주차장에서 2주차장까지만 왕복 운행합니다.

15명이 모일 때마다 출발하며 요금은 편도 1,000원입니다.
주차비 5,000원 계산하기 전 주차요원께서 친철하게 오늘은 날이 흐린 편이라 경관이 잘 보이지 않을거라며 가실건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이곳까지 다시 오기엔 쉽지 않을 것 같아 주차비를 계산하고 보리암으로 향했습니다.
남은 3km 정도의 길은 경사가 매우 험한 오르막길이니 걸어가시는 것보다 자가용이나 마을버스를 추천 드립니다.

 

2주차장에 다다르자 앞쪽으로 매표소가 보였고 입장료는 1,000원이며 초,중,고등학생들은 무료입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보리암을 가는 길은 경사가 큰 편이긴 하지만 슬리퍼를 신고도 충분히 갈 만한 길이었습니다.
역시나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 아름답다는 풍경을 보지 못하고 10여분쯤 걷다가 힘들어져 문득 ‘언제쯤 도착하나’라는 생각이 들때쯤 매점 같은 건물이 보였습니다. 참고로 보리암 내부에서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건물 앞으로 얼핏봐도 많아 보이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보리암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다 내려오자 목이 마를 방문객들을 배려해서인지 약수터가 있었고 사방으로 절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어제 내린 비가 바위 표면을 따라 흐르다 지표면으로 떨어지며 내는 소리는 더욱 운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주차요원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보리암 일대가 구름으로 덮여 있어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지는 못했지만 해수관음상이 있는 곳에 갔을 때는 구름 뒷편에 있을 아름다운 경관에 대한 기대가 생겨 구름이 다 걷힐 때까지 머무르고 싶었습니다.
기암절벽 사이에 지어진 절 답게 계단이 많고 크기가 작은 절들이 여러 개로 나뉘어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절의 이곳저곳을 보기 위해서는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이런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질만큼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 절인 것 같습니다.
각 사찰마다 다른 매력들이 있으니 두루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소원 하나는 꼭 들어주신다는 해수관음상은 반드시 가봐야겠죠?

태조 이성계가 기도드렸다고 하는 선은전(璿恩殿)은 올해 9월17일 집중호우로 인해 탐방로가 유실되어 한동안 방문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방문을 계획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래 링크는 보리암 홈페이지 사이트입니다.
http://boriam.or.kr

이래저래 저는 또 한번 방문해야 될 이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다가 가랑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씨여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약수터 근처에 커피 자판기가 있어 몸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2주차장에서 1주차장으로 운전하여 내려오실 때는 반드시 지켜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토 차량인 경우에는 반드시 수동 모드로 바꿔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려오는 길목에도 경고문이 몇차례 있었는데 저는 ‘별 일 있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여 무시하고 내려오다가 1주차장에 도착할 무렵 풋브레이크가 너무 과열되어 연기가 나면서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칫 잘 못했으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마침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는 1주차장에서 30여분 정도 쉬면서 아침에 지나쳤던 아름다운 저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쉬다보니 과열되어 뜨거웠던 바퀴 부분은 잔열이 아직 남아있어 따뜻한 감이 느껴졌고 타는 냄새가 미약하게 나고 있었지만 조심히 운행해보니 운전하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브레이크가 과열되는 경우에 빨리 식히기 위해서 찬 물을 붓는 것은 브레이크 패드에 변형이 생길 수 있으니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석모도하면 생각나는 곳은 보문사라는 유명한 절과 민머루 해수욕장 두 곳이 있습니다.


민머루 해수욕장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며 특히 낙조 때 경관은 일품입니다.
물이 빠지면 넓은 갯벌이 드러나 게, 조개, 낙지 등을 잡을수도 있습니다.
갯벌을 체험하시려면 미리 물때를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미세 먼지가 심해서 사진이 뿌옇게 나왔네요.

 

 

해수욕장 입구 쪽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수도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맨발로 들어간 후 간단하게 씻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공용화장실과 함께 샤워실도 있어 만조 때 물놀이를 한 뒤 샤워도 가능합니다.
단, 샤워실의 이용 요금은 2,000원입니다.
해변가 주변에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들은 꽤 있으나 그늘이 거의 없어서 햇살이 강한 오후에는 오래 있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은 모래사장에서 돗자리보다는 텐트를 치고 계셨습니다.
또한, 모래사장에는 조개껍질과 작은 돌들이 꽤 있는 편이어서 아이들이 맨발로 다니거나 모래를 가지고 놀 때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해수욕장 주변 언덕에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으나 편도 850m 정도로 거리가 짧은 편입니다.
주차장은 꽤 넓은 편으로 주차비는 처음 30분까지 600원이며 이후 15분마다 300원씩 받았습니다. (단, 여름 성수기 및 공휴일 오전 7시부터 21시까지만 요금을 징수합니다.)
잠깐 들리시는 분들은 해수욕장을 들어가기 전 언덕에 주차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덕 위에서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경관은 일상에 찌든 몸을 치유해 주는 듯 했습니다.
해수욕장 가까운 곳에 편의점들도 입점해 있어 아이들의 간식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석모도 여행을 마치고 강화도로 이동하는 중 우연히 지나친 보문 선착장도 좋은 휴식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현재는 사람들의 왕래가 전혀 없는 것처럼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고가는 사람도 없어 조용하니 잠시 쉬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닷바람을 맞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 넓은 선착장에서 뛰어 노는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강화도를 그냥 떠나기 아쉬워 초지대교 인근에 있는 광성보에 들렸습니다.
광성보는 대형버스 주차장과 소형차 주차장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주차 공간은 넉넉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이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100원입니다.

 


광성보에는 광성돈대, 용두돈대, 손돌목돈대 등 총 세 개의 돈대가 있으며, 특히 광성보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두돈대의 풍경이 가장 아름다우니 들려보시길 권합니다.
용두돈대를 가는 길목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멋있지만 용두돈대에서 김포 쪽을 바라볼 때 귓가에 맴도는 바람 소리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성보를 기준으로 바깥쪽과 안쪽으로 길이 나 있어 갈 때와 올 때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면 전체를 관광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나무들이 많아 산책로로써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유적지들의 안내문을 읽으며 산책하듯이 천천히 걸으면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석모도에 많은 차가 있는 편이고 자연 경관이 크게 훼손되지 않아 연인들과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단지 커브가 많은 길인데다가 간간히 자전거를 즐기시는 라이더 분들이 계시니 운전 중 안전에 유의하셔야 할 듯 합니다.

인천 강화도에 딸린 11개의 유인도 가운데 교동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석모도는 지난 6월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개통됨으로써 예전에 비해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당일치기로 석모도를 여행하거나 강화도를 여행하며 잠깐 들리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저는 그 동안 배타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가보지 못했던 석모도 안에 있는 보문사를 방문해 볼 겸 당일여행을 했습니다.

제가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한 이유도 있겠지만 교통이 편해져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보문사 앞 삼거리는 움직이기가 어려울 정도로 주차하려는 차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치 주말에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을 연상시킬 정도였습니다.

역시 편안한 여행을 하려면 이른 시간에 출발해야 할 것 같네요.

 

 

주차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다가 마침 점심을 먹을 만한 시간이 되어 주변 식당들 중 뜰 안의 정원이라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식당 이름처럼 식당 앞으로 조성된 정원이 잘 정돈되어 보기 좋았습니다.

식당 내부는 많은 식물들과 인테리어 소품들로 분위기를 내어 마치 고급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꽃게탕과 게장 등을 파는 식당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식당 앞 정원처럼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어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식당의 메뉴 중 식사류는 뜰 안에 정식(20,000/1), 간장게장 정식(25,000/1), 벤댕이무침 정식(17,000/1), 꽃게탕(70,000), 꽃게탕 커플용(60,000/2), 뜰 안 비빔밥(10,000)이 있었습니다.

뜰 안에 정식을 주문하려고 하다가 메뉴 아래 제공되는 음식들 중에 동파육과 크림새우 등 한식, 중식, 양식이 섞여있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회무침을 좋아하진 않지만 강화도 먹거리인 벤댕이무침 정식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찬들 이외에 도토리묵과 된장찌개가 추가로 제공되었습니다.

제공되는 기본 찬들은 평범했으며 양도 적은 편이어서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벤댕이무침에 있는 벤댕이만 하나 먹어보니 처음에는 살짝 매콤하며 고소한 양념 맛이 느껴지다가 씹을수록 벤댕이의 맛이 올라와 맛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소한 맛 뒤에 살짝 비릿한 맛이 나서 많이 먹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무침에 함께 제공되는 채소와 사과를 곁들여 먹으니 맛이 좋았고 벤댕이 양도 많아서 다른 반찬들은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먹다보니 채소와 사과보다도 벤댕이 양이 많아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보문사에 올라갔습니다.

 

보문사의 주차료는 2,000원으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입장료 역시 성인 1인당 2,000원이었습니다.

보문사는 입구부터 경사가 매우 가파른 편이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래된 역사를 말해주듯이 보문사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나무가 반겨주었습니다.

보문사는 남해의 보리암, 양양의 낙산사, 여수 향일암과 함께 한국의 해수관음 성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이란 뜻으로 이곳에서 기도발원을 하게 되면 그 어느 곳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다고 합니다.

큰 나무 왼편으로는 예전에 법회 때 설법하는 장소로 천 명이 앉을 수 있다고 하여 천인대라고 불린 커다란 바위 위에 높은 탑과 각각의 모습이 다른 오백나한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이 옆으로 나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열반하는 부처의 누워있는 모습인 와불상을 모신 와불전이 있습니다.

 

 

전각의 내부는 부처님의 뒤로 공간이 있어 주위를 돌면서 참배를 할 수 있습니다.

와불전에서 나와 왼쪽으로 놓인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보문사 석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석실은 신라 선덕여왕 4(635)에 회정대사가 처음 건립하고 조선 순조 12(1812)에 다시 고쳐 지은 석굴사원으로 천연동굴을 이용하여 동굴 안에 불상들을 모셔 놓은 감실을 설치하여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미륵·보살과 20개의 나한상 모셔둔 곳입니다.

대웅전인 극락보전을 지나 옆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보문사에서 가장 유명한 마애관음보살이 있는 눈썹바위에 갈 수 있습니다.

 

 

계단이 가파른 편이어서 꽤 힘든 곳이니 올라가면서 계단 수를 세어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108번째 계단에 커다란 비석이 있었고, 299번째 계단을 오르면 여의주를 쥔 용 조각상이 놓여 있는 전망대와 매점이 있어 잠시 쉬고 갈 수 있습니다. 이 쉼터에서 120계단을 더 오르니 마애관음보살에 도착했습니다.

마애관음보살을 바라보며 마음을 정화하는 동안 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었습니다.

이곳까지 오르는 것이 힘들지만 서해와 석모도의 멋진 경치도 덤으로 볼 수 있으니 꼭 한 번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문사를 둘러보는데 약 한 시간 정도로 짧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한 번쯤 방문해볼만한 매력적인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보문사 주변에 석모도 미네랄 온천을 개발하여 온천욕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실내탕 뿐만 아니라 노천탕, 황토방, 족욕탕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천탕은 바닷가에 인접되어 있어 노을지는 서해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9,000원이며 반팔과 반바지는 2,000원에 대여할 수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