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춘천 공지천 자전거 코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이 곳은 최근 tvn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에디오피아 한국전참전기념관과 에디오피아 벳이라는 커피숍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공지천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소양강길(2km), 공지천길(7km) 등의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의 자전거 코스로도 적합하며 남양주부터 시작되는 북한강길(70km)을 따라 올라올 수도 있기 때문인지 많은 라이더 분들이 오시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 곳을 왔을 때 자전거를 타면 춘천의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마지막 추석 연휴를 보내고자 가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는 에디오피아 한국전참전 기념관 앞쪽에서 대여를 할 수 있으며 자전거 1대의 대여료는 시간당 3,000원이며 1일 대여료는 10,000원 입니다. 계산한 금액은 환불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몇 년 전에 구매해서 집에 방치해 두고 있는 자전거를 가져가 보기로 했습니다.

차량용 자전거 거치대가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지만 자주 탈 것도 아니였기 때문에 구매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SUV승합차에 집어 넣을 경우 승합차보다 자전거가 조금 더 길어 그냥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생각해 낸 간단한 해결 방법은 자전거 앞바퀴를 분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앞바퀴는 고정해주고 있는 양쪽 너트를 렌치를 이용하여 풀기만 하면 앞바퀴를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여 자전거 두대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었습니다.

단, 도로 주행 중 자전거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나니 자전거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할 수 있는 신문지 등을 넣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오후 2시경에 도착하니 이미 주차장은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기에 앞서 에디오피아 커피를 마시고자 에디오피아 벳으로 들어갔습니다.

실내는 넓은 편이었지만 방송의 영향 때문인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미 많은 분들이 계셨고 지속적으로 많은 분들이 들어오셔서 그 곳의 분위기를 여유롭게 즐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뜨거운 음료 5,000원이며 찬 음료는 7,000원이었고 핸드 드립은 10,000~12,000원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었으며 테이크 아웃인 경우는 외부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뜨거운 음료 4,500원이며 찬 음료는 5,500원 정도로 가격 차이가 좀 있었습니다.

커피 맛은 괜찮은 편이었고, 서비스를 하시는 분들은 친절하셨습니다.

 


커피를 마신 후 자전거를 탔습니다.

공지천 길을 따라 춘천역 방면 쪽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길 방면으로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많았으며 스카이워크와 소양강 처녀상 등 볼거리가 있어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아 속도를 내기 힘든 구간도 있지만 이런 관광지를 함께 관람할 마음이 있다면 오히려 이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한 바퀴를 돌 것으로만 생각하고 소양 2교를 건너며 춘천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한참을 달리다 보니 북한산로 자전거 도로까지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역은 공지천로보다 사람들이 적고 한산했으며 강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는 곳도 있어 자전거를 타기에는 더욱 좋은 것 같았습니다.

오랫만에 타는 자전거다보니 10km쯤 이동하니까 다리가 뻐근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도 어플을 확인해 보니 공지천 일대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8km 정도 거리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길 전체를 달리는 것은 부담이 되어 할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이버 지도 상에서는 약 1시간 53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나 연인이라면 좀 더 넉넉하게 시간을 고려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달려서 1km 당 4~5분 정도 소요된 것 같으며 총 1시간 40여분 동안 20km 정도 이동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전거 코스로는 에디오피아 벳 자전거 대여점을 기준으로 공지천로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 춘천역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공지천교 방면으로로 내려오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에디오피아 벳 커피숍이 있는 공지천 유원지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춘천에서 유명한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우미닭갈비 식당이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동안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식당의 메인 메뉴는 닭갈비(12,000원/1인), 막국수(6,000원)입니다.

 

저는 닭갈비를 주문했는데 역시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는 큼지막한 닭 조각이 아닌가 싶네요.

닭조각이 크면서도 부드러워 먹기에도 좋았고 맛있었습니다. 많은 양배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야채들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닭갈비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치즈, 우동 사리와 볶음밥을 비롯해 어린이 밥(3,000원)도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동치미는 그냥 먹을 땐 맛이 강한 것 같았는데 닭갈비와 함께 먹으니 서로 잘 어울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닭갈비를 다 먹고 추가로 볶음밥도 맛보고 싶었지만 둘이서 2인분을 먹고나니 충분히 배가 불렀습니다.

닭갈비를 볶아주시던 아주머니께서 은근히 눈치를 주시기도 했지만 더 이상은 뭐라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식사를 하신 후 체력이 되신다면 인근에 있는 조각공원 등을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