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대게가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 인천 연수동에 위치한 주문진붉은대게를 방문했습니다.

방문 전에 그 비싸다는 대게가 어떻게 무한리필이 가능한지 의심을 생겼습니다.

그래서 붉은대게에 대해 알아보니 붉은대게가 홍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홍게는 익히지 않아도 붉은 색을 띄고 있어서 홍게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대게와 모양이 거의 비슷하여 일반인들은 거의 구분을 못한다고 합니다.

가장 쉬운 구별 방법은 대게는 배 부분이 하얗고, 홍게는 배 부분도 붉은 편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맛은 당연히 대게가 훨씬 맛있어서 홍게는 대게에 비해 저렴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홍게를 대게처럼 인식하도록 붉은대게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맛있는 대게를 생각하며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식당이 입점하고 있는 연수동 맛고을길을 방문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지역은 좁은 길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차를 가져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이 식당 인근에 늘봄공원지하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용이한 편이며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2시간 주차권을 주더군요.

주말 점심 무렵임에도 자리는 어느 정도 비어 있었습니다.

 

메뉴는 대게 전문점답게 대게와 킹크랩을 주로 하며 회정식, 모둠회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네요.

저의 목적은 붉은대게로 배를 채우는 것이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바로 붉은대게 무한리필(29,000/1)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자 얼마 되지 않아 몇몇의 샐러드를 제공했지만 어차피 목적은 붉은대게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붉은대게가 나오는데 까지 시간이 꽤 걸려 조금씩 먹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아주머니가 말씀하시는 얘기로는 주문을 받고 나서 찌기 시작하기 때문에 늦는다고 하더군요.

드디어 기다리던 붉은대게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다섯 마리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스케일에 놀랐습니다.

물론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은 작은 편이었습니다.

 

미리 제공되었던 비닐장갑을 양쪽에 끼고 전투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여분의 비닐장갑이 많이 남아 의아했지만 이는 곧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게껍질의 뾰족한 부분에 찔리면서 비닐장갑이 미세하게 구멍이 뚫리고 게에서 나온 물이 장갑 사이로 들어와 엄청 찝찝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장갑을 갈아 끼우다 보니 비닐장갑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비닐장갑 덕분에 비린내는 조금 덜 나는 것 같습니다.

 

 

 

제공된 다섯 마리는 모두 개성이 강했습니다.

암수가 불균일하게 섞여 있는가하면 어떤 것은 살이 많아 파먹기 좋고 맛도 있었지만, 어떤 것은 살이 거의 없어서 파먹을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제공된 다섯 마리가 꽤 많아 보였지만 처음 제공되는 것만으로는 배를 채우기는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무한리필의 묘미는 무한정 주문할 수 있다는 거겠죠?
리필을 해달라고 하자 또 다섯 마리의 대게를 주었습니다.

너무 많은 게다리를 먹다보니 어느새 다리살을 쉽게 뽑아 먹을 수 있는 기술을 알게 되더군요.

또 가슴 부위의 살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도 터득했습니다.

둘이서 리필 한번 시키니 이제 대게는 그만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드시는 것을 보면 3~4번 정도 리필해서 드셨는데 리필해주시는 주인장도 친절하게 계속 해주셨습니다.

 

이 식당에서 먹은 대게를 맛있다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네요.

맛있는 대게를 생각하시고 방문하신다면 크게 실망하실 것 같네요.

아무래도 홍게이다보니 맛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은 게를 많이 먹고 싶은데 가격이 비싸서 망설이는 경우라면 가보면 좋은 집 같습니다.

일식 돈카츠 전문 프렌차이즈 식당으로 유명한 '샤보텐'이 최근에 스퀘어원 3층에 입점했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 때 방문했지만 내부에 테이블이 많은 편이어서인지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입점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내부는 깔끔했습니다.

오픈형 키친이어서 셰프들이 조리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괜찮았지만 돈카츠라는 튀김 요리를 하면서도 기름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주문한 후 얼마되지 않아 기본 반찬과 얇게 썬 양배추가 제공되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돈가스 소스용으로 돈카츠 소스, 매콤크림카츠소스로 두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고, 샐러드 용으로는 참깨소스, 유자간장소스, 파소스 등 세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신기해서 먹어본 파소스는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맛있다고 하기도 어려운 맛이었습니다.

유자간장 소스는 간장에 유자를 살짝 섞은 것 같이 간장의 짠 맛 속에서 유자향과 유자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소스 모두 각각의 개성이 있긴 했지만 많이 먹고 싶은 맛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결국에는 가장 무난하고 고소한 참깨 소스만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취향에 따라 소스를 골라서 먹을 수 있도록 소스들이 준비된 점은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소스보다 좋게 생각한 것은 양배추 샐러드입니다.

양배추를 정말 얇게 썰어 식감도 좋았고, 한 번에 제공되는 양도 푸짐해 보였지만 다 먹은 후 리필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명란치즈카츠(16,000원)과 시그니처 카츠 중 히레(16,000원)입니다.

먼저 명란치즈카츠는 짭쪼롬한 맛이 느껴지면서 가운데 들어있는 명란이 씹을 때 톡톡 터지는 식감을 더해줘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제공된 꽈리고추는 맵지 않아 명란치즈카츠와 함께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고추향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처음 메뉴가 나왔을 때는 몇조각 되지 않아 조금 서운한 느낌이 들었지만 한조각, 한조각이 제법 두꺼워서 한 입에 먹기에 클 정도이다보니 함께 제공된 공깃밥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뉴 아래 깔아 둔 튀긴 면은 어렸을 때 먹었던 튀긴과자 맛을 느낄 수 있어서 괜찮았지만 이미 배가 부른 상태라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시그니처카츠안심(히레)등심(로스) 두 종류 중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부드러운 안심을 좋아해 히레로 주문했습니다.

 

 

안심 한 덩이를 그대로 만든 시그니처카츠 역시 명란치즈카츠만큼 양이 푸짐합니다.

두터운 고기를 사용하여 씹는 맛도 좋았고 바삭한 튀김옷과 안심의 부드러운 질감이 대비되면서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먹다보니 튀김옷이 축축해지는 것 같았고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서인지 살짝 느끼해졌습니다.

느끼한 맛이 느껴져 자연스럽게 배추를 식초에 절인 것 같은 백김치(?)를 먹으니 느끼한 맛이 사라지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샤보텐에 대해 제가 느낀 점은 다른 식당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고기의 질과 맛은 좋은 것 같아 금액이 비싸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맛있는 일본식 돈가스를 먹고 싶으시다면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점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계산하고 나갈 때 다양한 쿠폰을 줬습니다.

기간이 없는 쿠폰이니 언젠가 다시 방문할 때 쿠폰을 쓰면 좋을 것 같네요.

 

겐텐 음식점은 일본 라멘을 메인으로 하는 식당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봐도 전국 여러 지역에서 접할 수 있는 체인점입니다.

최근 날이 많이 추워지고 쌀쌀하여 따뜻한 국물이 저절로 생각이 나 많은 음식점 중에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입구에 후쿠오카 정통 3일간 우려낸 돈사골 육수를 쓴다는 펫말이 놓여 있어 들어가기 전 볼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음식 메뉴판도 놓여 있어 어떤 것을 먹을지 보고 있는데 돈사골 육수 냄새인지 돼지 냄새가 제법 났습니다.

 

 

라멘 육수에서도 돼지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라멘을 먹고 싶은 생각에 가게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은 주방을 볼 수 있게 일자로 앉아 먹는 좌석이었고 2층은 테이블이 놓여 있는 일반적인 식당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루이보스 차와 단무지, 숙주나물을 제공했습니다.

 

 

처음 제공한 것 이외에 필요한 음식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셀프 바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셀프 바에는 다진 마늘, , 숙주, 매운 소스, 간장 소스, 시치미, 단무지가 준비되어 있었고 그 옆으로 접시가 놓여 있어 취향에 맞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카라미소라멘, 나가사끼 짬뽕, 치킨가라아게를 주문하였습니다.

먼저 제공된 치킨가라아게는 얇은 튀김 옷을 사용하여 먼저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고, 가슴살을 이용했지만 뻑뻑하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러워 바삭한 튀김옷과 잘 어울린 것 같았습니다.

 

 

함께 제공된 칠리소스 역시 달콤하여 치킨가라아게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겐텐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맥주와 함께 먹으면 꽤 괜찮을 것 같아요.

, 가격에 비해 제공되는 양은 조금 적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라미소라멘은 돈코츠라멘을 기본으로 하여 미소다데기가 들어있는 매콤한 라멘입니다.

 

 

미소다데기는 된장, 고춧가루 등 여러 재료가 섞여 느끼한 돈육수를 얼큰하고 매콤한 국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가게에 들어올 때 느꼈던 돼지 냄새가 육수에서도 느껴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송도에서 일본 라멘으로 유명한 솟구쳐차기와 비교해 본다면 겐텐 국물은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몇 차례 방문한 솟구쳐차기에서는 돼지 냄새를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이곳은 돼지 냄새가 난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많은 분들이 대기를 하면서까지 굳이 솟구쳐차기를 방문하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

다만 솟구쳐차기의 라멘 육수는 저에게 짠 편이었습니다.

 

 

냄새가 나지만 않았어도 무겁고 느끼한 돈육수 때문에 일본 라멘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먹어볼 만 했을 것 같네요.

또한, 숙주가 라면과 함께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데친 숙주를 간장 양념에 무쳐 마치 반찬처럼 먹을 수 있는 점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간장 양념이 맛있다보니 데친 숙주를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솟구쳐차기처럼 숙주를 라멘과 함께 제공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면과 함께 숙주를 먹으면 숙주의 아삭함이 식감을 조금 더 살려줍니다.

이런 이유들로 라멘만 가지고 두 식당을 비교해본다면 저는 겐텐보다는 솟구쳐차기를 방문할 것 같습니다.

 

나가사끼 짬뽕이 제공됐을 때 그 양에 놀랐습니다.

 

 

카라미소라멘과 비교한다면 1.5~2배 정도 되는 듯 보였습니다.

국물을 먼저 맛을 보니 해물 육수 맛이 살짝 느껴지는 돈육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재료들을 불에 볶았는지 불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니 점점 이 맛들은 사라지고 결국 돈육수 맛만 느껴지면서 조금씩 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있다라보다는 평범한 나가사끼 짬뽕이었습니다.

면은 짬뽕이라서 그런지 카라미소라멘보다 두꺼운 면을 썼습니다.

 

전체적으로 대중적인 입맛에 맞춘 식당인 것 같습니다.

진한 육수를 싫어하시거나 너무 가벼운 육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라멘 식당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냄새에 민감한 분이라면 오히려 거부감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만약, 방문하신다면 치킨 가라야게는 맛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요미식회 132오징어 통찜과 오징어 물회 맛집으로 나온 식당입니다.

 

위치는 상도역(7호선)에서 매우 가까우며 1번 출구로 나가 조금만 걸으면 식당이 바로 보입니다.

일요일은 휴무이며 매일 저녁 17:00~24:00까지가 영업시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가 식당에 있는 동안 전화상으로 주차를 물어보시는 손님이 꽤 있었는데 주인아저씨의 답변은 주차장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으며 식당 건물 뒤쪽 길가에 알아서 주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방영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식당이다보니 혹시나 대기를 오래 할 것 같아 서두른 점도 있었지만 영업시간보다 이른 4시경에 상도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위치라도 확인하려고 식당 앞을 지나가면서 식당 안은 살펴보니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사전에 알아본 영업시간보다 이른 시간이라 들어가지 않고 다른 곳을 둘러보다가 약 4시 반쯤 다시 와보니 손님은 없었지만 문이 열려있더군요.

그래서 식당 안으로 들어가 사장님께 식사 가능한지 물어보니 된다고 하셨습니다.

오후 5시보다 일찍 가시는 것이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을거에요.

 

식당 안에 테이블이 6개 정도 있었는데 이 테이블에 손님들이 다 앉아 있으면 식당이 비좁을 것 같았습니다.

정수기 아래에도 테이블 한 개가 더 있었지만 손님이 많을 때만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전화상으로 13명의 단체 손님이 예약을 했었는데 사장님께서 바로 그 인원이면 가게를 통으로 빌려야 된다시며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메뉴는 오징어 물회, 오징어 통찜, , 3가지로 단촐했습니다.

 

 

수요미식회 방영 전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TV방영 후 지방에서도 찾아오시는 분들을 포함해 많은 손님들이 오징어물회와 오징어통찜을 드시러 오셔서 메뉴를 간소화하셨다고 하더군요.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니 메뉴를 소개한 새로 만든 현수막 뒤로 기존 메뉴판이 있었는데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포장 손님들 중 단골이신 것 같은 분은 석화를 안 하신다는 얘기에 크게 실망하신 것 같았습니다.

 

 

날이 추웠지만 개인적으로 새콤한 음식을 좋아해서 통찜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오징어 물회만 시켰습니다.

주문한지 얼마 안 되어 음식이 바로 나왔습니다.

냉면 그릇보다 큰 사이즈(양푼 그릇 정도 되는 듯)에 담겨 나왔습니다.

같이 제공되는 소면의 양은 제법 되었고 국수의 양으로 따지면 1.5인분 정도 되는 양이 나왔습니다.

다른 물회 집에 비해서 소면을 넉넉하게 주시는 편입니다.

 

 

붉은 색의 육수 안에는 오징어와 야채가 적절하게 섞여 있었습니다.

일단 물회 육수의 맛이 보고 싶어 소면을 섞지 않고 먹어봤는데 가장 먼저 느껴진 맛은 새콤함이었습니다.

매운 맛은 전혀 없었으며 약간 냉면 육수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시원한 육수가 쫄깃한 오징어와 잘 어울려 저절로 소주가 생각났습니다.

개인적 취향이 새콤한 것을 좋아하여 저는 매우 맛이 있었습니다.

야채의 양도 넉넉하였고 오징어의 양은 한 마리 정도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물회를 1/3 정도 먹은 다음에 소면을 넣어 육수에 버무린 후 먹어보니 여름철에 먹는 냉국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면을 함께 먹어주니 포만감도 적당히 들었습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올 때쯤 오후 다섯 시가 조금 안 되었는데도 식당에는 많은 문의 전화가 왔었습니다.

식당에도 6팀 정도 방문을 했고 그 중 포장을 해서 가신 분들이 3팀이었습니다. 포장을 해 가시는 분들은 전부 단골 손님들인 것 같았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나온 영업시간 이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것을 보며 정말 인기가 많은 식당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오징어가 워낙 비싸다는 이야기를 TV를 통해 많이 들어서 비쌀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꽤 비싸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신선한 오징어를 먹어볼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한 마리에 25,000원의 가격은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맛이 좋아 나중에라도 통찜을 먹어보려 다시 방문하고 싶지만 오징어 가격이 조금 낮아지면 찾아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식당의 음식은 맛있게 먹어 만족했습니다.

애주가시라면 한 번쯤 가보실만할 것 같네요.

크래버 대게나라 송도점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공원 인근에 있는 센트럴파크2몰 B동 2층에 입점해 있습니다.

이 건물은 두 개의 건물이 연결된 주차장을 쓰고 있어서 생각없이 올라가면 건물 밖으로 나가서 다른 입구로 들어가야 되는 불편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대게나라를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지하주차장에서 B2 GATE로 올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방송을 안 봐서 몰랐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왔었는지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입간판이 보였습니다.

식당 인테리어 각 테이블마다 가벽으로 감싸 있거나 룸처럼 꾸며놓아 함께 방문한 사람들끼리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대게, 킹크랩, 랍스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1인당 최소 주문량은 800g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게를 기준했을 때 800g은 60,000원, 1kg은 75,000원이니 가격이 싼 편은 아닌 것 같네요.

게다가 게장볶음밥은 따로 2,000원의 추가 비용이 듭니다.

 

 

첫 방문인데다가 마침 점심 시간인지라 살포시 런치정식(평일 11:30~16:00)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메뉴 구성은 오늘의 죽, 샐러드, 에피타이저, 신선회, 해초, 특별요리 3가지, 메인, 탕+무침, 식사(게장볶음밥),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 메뉴과 구성은 동일했습니다.

다만 런치정식은 메인 요리를 1인당 500g만 제공합니다.

금액은 1인당 대게 35,000원, 킹크랩 40,000원, 랍스터 41,500원이며 킹크랩의 경우는 4인 이상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대게로 주문을 했고 얼마 되지 않아 음식이 나왔습니다.

 

 

메뉴판에서 안내되어 있는 것처럼 오늘의 죽으로 검은깨 죽이 제공되었고, 유자 소스를 이용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사진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음식은 진한 토마도 소스가 깔리고 토마토 위에 해파리와 소량의 쭈꾸미, 칵테일 새우를 이용한 음식이 에피타이저로 제공된 것 같습니다.

서비스를 해주시는 분이 음식을 하나씩 테이블에 올려줄 때마다 음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긴 했는데 목소리도 작고 속도도 빨라서 잘 알아듣지를 못했네요.

토마토 소스는 마치 주스처럼 단맛이 강해서 별로였지만 토마토, 해산물과 함께 먹으니 괜찮았습니다.

해초 3종류 가운데에는 갈치속적이 제공되었고 그 왼편으로는 연어회와 3종의 생선회가 제공되었습니다.

연어회는 무난한 편이었지만 생선회는 좀 질긴 편이었고 비린 맛에 예민한 저에게는 살짝 비릿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늦게 제공되어 사진 상에는 안나왔지만 들깨탕이 제공되었습니다.

웬지 검은깨 죽과 중복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내온 음식들입니다.

 

 

 

오른쪽 접시는 찹스테이크고 왼쪽 접시는 고구마 고로케입니다.

아마도 조금 전에 나온 들깨죽과 함께 특별요리 3가지로 제공된 것 같은데 대게 요리와 어울리는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찹스테이크는 이미 만들어 논 음식에 돌판만 따뜻하게 달궈서인지 음식이 찬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넓게 퍼트린 후 잠시 후에 먹었더니 먹을만해졌습니다.

고로케는 튀긴 음식이다보니 맛 없을리는 없겠죠?

그래도 어울리지 않는 음식이다보니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찜 요리라서 그런지 대게가 나오는데는 생각보다 오래걸렸습니다.

음식을 기다리지 않고 먹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등껍질 부위는 접시 위에 잠깐 놓여 있었습니다.

식사를 어떻게 할꺼냐고 물으시고 게장볶음밥으로 하겠다고 하니 바로 가져가셨습니다.

게다리들은 이미 손질을 다 해놓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크기가 큰 게가 아니라 대게만으로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런치정식에서 밥은 꼭 시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져간 등껍질에 있는 대게 내장을 넣어서 그런지 짭짤하면서 맛있는 것도 있지만 약간 부족한 식사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특별요리 3가지를 맛만 보고 남긴 이유도 있겠지만 대게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배를 채우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디저트로는 단 맛이 나는 요거트가 나왔습니다.

 

런치정식으로 나온 음식들 중에서 특별히 맛있다라고 할 수 있는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편인 금액으로 맛있고 쫄깃한 대게를 맛 볼  있다는 것에서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경주시 시내에 위치한 명동쫄면은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비롯하여 VJ특공대 등 꽤 많은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한 곳입니다.
예전에 3대 천왕에서 방영된 식당을 몇 군데 다녀보며 제가 백종원씨와 입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경주 맛집’으로 검색하면 가장 먼저 검색되는데다가 다양한 티비 프로그램에 나온 곳이니 ‘이미 검증된 곳이 아닌가’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가보게 되었습니다.

 

식당 주변이 경주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이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도로가 협소할 뿐 아니라 한쪽 면은 공영 주차장으로 주차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 차량이 일방 통행 도로처럼 한 쪽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주차하기 전에 움직이지 못하고 서 있는 경우가 많고 주차할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차를 가져 가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로변 공영주차장의 주차 요금은 1시간에 1,000원이며 초과하면 30분당 500원입니다.

 

저녁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였는데도 가게 앞에는 이미 몇몇 손님들이 대기하고 계셔서 처음 방문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식당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대기손님이 계셔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면요리라는 특성상 조리시간도 길지 않고 식사시간도 짧은 편이어서인지 대기시간이 생각보다는 길지 않았습니다.
제 앞으로 대략 10여팀 정도가 있었는데 20분 정도 기다려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비빔쫄면, 유부쫄면, 오뎅쫄면, 냉쫄면 등 네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모두 6,000원으로 동일하여 선택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냉쫄면은 여름 메뉴입니다.
식당 내 대부분의 사람들 중 두 분이 오신 경우에는 비빔쫄면과 유부쫄면을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 점과 제가 양념이 있는 쫄면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비빔쫄면과 유부쫄면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오래되지 않아 음식이 제공되었습니다.

면의 굵기부터 일반적인 쫄면과는 다른 점이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쫄면보다는 확실히 얇은 편이었고, 면의 식감도 쫄면치고는 부드러운 편이어서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비빔 쫄면의 경우 다른 쫄면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쑥갓을 비롯하여 오이와 양배추 등 채소의 양도 푸짐했습니다. 면도 많은 편이다보니 큰 냉면 접시에 가득 담겨 나왔습니다.
양이 많은 덕분에 흘리지 않고 면을 비비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맛 또한 일반적인 쫄면은 새콤한 반면 이 집의 비빔쫄면은 고소한 참기름의 맛과 향이 강해 다 먹을때까지 참기름 맛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마치 다진 김치를 넣지 않은 비빔국수를 먹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 제공된 육수는 다시마 맛이 강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콤한 쫄면과 함께 먹으니 혀의 알싸한 매운 맛을 줄여 주어 좋았습니다.

 

유부쫄면의 경우 우동처럼 따뜻한 국물에 유부를 넉넉히 넣어주었으며 쑥갓과 쪽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특히, 스크램블 같은 계란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유부우동 역시 면을 많이 넣어주셔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했으며 맛은 비주얼처럼 얼큰한 유부우동을 먹는듯 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 중에는 멸치국수와 가장 흡사하지 않을까 싶네요.
유부의 식감은 쫄깃하여 역시 많은 손님들이 오고가는 식당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부쫄면을 먹으면서 ‘오뎅쫄면은 오뎅우동 맛이 아닐까?’, ‘냉쫄면은 결국 냉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쫄면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다른 음식을 먹고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단무지는 달거나 새콤한 맛보다는 짠 맛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콤한 쫄면에는 달고 새콤한 단무지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 이 식당의 단무지는 짠 맛이 강해서 쫄면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콤한 양념과 쫄깃한 쫄면의 면발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다음에 경주에 올 일이 있어도 굳이 이 식당은 방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백종원씨와 저는 입맛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랑비가 살짝 내리는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갈 때는 대기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본다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식당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화요일 첫째주와 셋째주는 휴무이며 영업시간은 11:30부터 20:30까지입니다.

생활의 달인 580회와 581회 방송에 나왔던 식당입니다.
제 개인적인 선입견일 수 있지만 생활의 달인에 방영된 식당에서 먹어본 음식 중 실망한 적이 거의 없어서 식당을 가는 동안에도 기대가 됐습니다.
게다가 2회 연속으로 방영된 집이니 검증된 식당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죠?
식당을 가기 위해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큰 길을 지나 시골길을 한참 들어갑니다.
과연 이 길이 맞는건지 의심이 생길 정도로 한참을 들어가다 보니 식당을 안내하는 작은 표지판이 눈에 보였습니다.
주차장은 두 개의 건물 사이로 두 개의 주차장이 있습니다.
두 주차장을 합쳐서 대략 20대가 넘는 차들이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샌가 갓길에도 주차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지나다니는 차들은 이 식당을 오는 차들뿐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차들이 다니지 않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식당 안을 들어갔을 때는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도 식당 안에는 4~5팀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대기표는 사장님으로 보이는 남성분이 계산대 앞에서 나눠줍니다.
방송 상에서는 환갑이 넘으신 할머니가 소개됐었던 걸로 미루어 ‘아마도 아드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마다 다녀간 손님들이 남긴 흔적들이 있었습니다.

날짜가 대부분 방송이 나간 이후인 것을 통해 방송의 힘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다 화장실 위치를 여쭤보았는데 이분께서 직접 안내해 주실 정도로 친절하신 분이었습니다.
식당 분들께서 정신없이 움직이시며 많은 손님들을 성심껏 대응하시긴 했지만 불고기라는 음식 특성상 회전률이 느린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대기시간은 좀 긴 편이었습니다.
식당에는 방에서 앉아먹는 다리와 테이블 자리가 각각 준비되어 있으니 선호하는 자리가 있으시면 대기하시면서 미리 말씀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대기시간은 조금 더 길어질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자리를 안내 받으니 자리에는 이미 기본 반찬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대기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것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식탁은 손님이 바뀔 때마다 횟집에서 사용하는 식탁보를 매번 갈기 때문에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주문하기 위해서 차림표를 봤더니 방송할 때는 메뉴가 몇 가지 있었던 것 같았는데 현재는 소불고기(18,000원/1인) 메뉴와 아빠표 공기밥(1,000원), 엄마표 된장찌개(2,000원) 뿐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소불고기 2인분과 된장찌개 1개, 공기밥 2개를 주문했습니다.
불고기 1인분 양은 불고기 200g, 파 100g으로 총 300g이 제공되었습니다.

불고기 음식이 나오기 전 테이블에 세팅된 반찬들을 조금씩 맛을 봤는데 대체로 맛은 있었지만 제가 먹기에는 짰습니다. 그래도 불고기가 나오면 반찬들을 먹을 이유가 없어지니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짠 맛을 씻어내고자 물을 마시려고 컵을 찾아보니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설겆이를 줄이려는 의도였겠지만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잠깐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여 고기에서 흘러내리는 육즙이 육수를 붉은색으로 바꿀 정도였습니다. 그 위에는 산처럼 많은 양의 파채가 쌓여있었습니다.
서빙을 봐 주시는 아주머니께서 불판 위에 고기를 얹으시고는 직접 고기를 잘라준다고 건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불고기를 익히려고 굳이 뒤적거리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단지 거슬렸던 부분은 아주머니께서 고기를 잘라주기 위해 사용하시는 가위와 집게를 옆 테이블에서 사용하신 후에도 닦지 않으시고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계속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익을 때마다 아주머니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잘라주시고 가셨습니다.
드디어 고기가 다 익고 불고기 맛을 보자마자 ‘생활의 달인’에 나올만한 식당임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불고기에 사용된 고기도 맛있었지만 특히 육수가 달고 짭짤하니 맛있어서 밥에 말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나중에는 육수까지 싹싹 긁어먹어 남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맛있는 육수 덕분에 떠먹을 것이 필요없으니 2~3명이 갈 경우에는 굳이 된장찌개를 주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된장찌개의 맛은 강원도 된장을 사용해서인지 검은 색이 강했고 짭짤한 편이었습니다.
저는 주문하긴 했으니 두어번 떠 먹어보긴 했는데 식사를 하면서 찌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거의 그대로 남겼습니다.

정신없이 식사를 하다가 문득 이 식당에서 직접 재채소를 재배했다는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채소를 맛보기 위해 불고기를 얹어 쌈을 싸서 먹어봤은데 채소에서 ‘사각’ 소리가 날 정도로 신선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남은 배춧잎을 그냥 먹어봤는데 단맛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는 채소였습니다.
정말 먼 곳에 있는 식당이어서 밥을 먹으려고 방문한다는 것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분이라면 한 번쯤은 가볼만한 식당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다음에 강릉 근처를 갈 일이 있다면 꼭 방문할 의사가 있는 식당입니다.

경주시 교동 교촌마을 최부자댁 내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경주 교촌마을은 중요민속자료 제27호인 경주최씨고택과 중요무형문화재인 경주교동법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리공방, 누비공방 등 다양한 체험장 뿐 아니라 교리김방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이 식당의 식사 메뉴로는 가마솥 국밥(6,000원), 부추전(6,000원), 떡갈비(8,000원), 냉모밀소바(6,000원)가 있습니다.
음식은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습니다.

 


수저와 젓가락 뿐만 아니라 공기밥과 국이 놋그릇처럼 보이는 그릇에 담겨 나와 정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밥그릇의 공기가 생각보다 깊어 다른 식당에 비해 제공되는 밥의 양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면, 반찬은 깍두기 한 종류만 제공되어서 아쉬운 느낌이 들어 부추전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요즘 먹지도 않는 반찬을 제공하며 가격을 올리는 식당들보다는 이 식당처럼 필요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것만 간촐하게 제공하는 것이 더 정직한 느낌이 듭니다.
국을 한 수저 떠 먹었을 때 단맛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가마솥국밥의 맛 소고기무우국, 콩나물 국, 육개장을 절묘하게 합쳐진 국밥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국물 양은 공기밥을 다 말아 먹기에 적당할만큼만 제공되었습니다.
얼큰하여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으며 다 먹고 난 뒤에는 살짝 속이 알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이가 있는 경우에는 국밥보단 떡갈비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국밥 이외의 메뉴는 공기밥이 따로 제공되지 않으니 따로 주문하셔야 됩니다.

늦게 주문한 부추전은 오래 걸리지 않아 나왔습니다.
 

 

큰 접시에 가득 찰 정도의 크기의 전을 칼로 3등분만 하여 주었습니다.
부추가 제법 많았고 고추가 곳곳에 들어 있어서 간간히 매콤한 고추맛이 느껴졌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나온 간장은 짜지 않고 시고 새콤한 맛이 나 전을 찍어먹기에 좋았습니다.
굳이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이 되어 있으니 간장은 취향에 따라 찍어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밥 양이 은근히 많은 편이다보니 두 명이 각각 국밥을 먹으며 부추전까지 먹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었습니다.

식당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한옥 마루에 놓여진 식탁에 앉아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면서 낮은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자연 경관을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기하는 손님들이 계시다 보니 눈치가 보여 오래 앉아있을 순 없지만요.
대기하시는 분들은 앞마당에 평상이 여러 개 놓여 있어 앉아서 대기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의 특성상 대기 시간이 긴 편이 아니니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면 기다릴만할 것 같습니다.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다음에 경주를 들리게 될 일이 생긴다면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에는 디너세트(국밥 2개, 막걸리, 떡갈비와 파전 중 택1)도 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시면 식당 인근에는 최부자댁 고택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역사유적월성지구와 연결되어 입장할 수 있으니 핑크뮬리가 있는 야외 정원과 그 옆 첨성대를 관람하며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곳은 2014년 1월 1일부터 입장료가 무료로 변경되었으니 부담없이 산책하실 수 있습니다.

식당 위치가 숙박 및 다양한 식당들이 즐비한 곳이다보니 식당 주변에는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식당 주변을 배회하다가 인근에 흥국 실내체육관 공영주차장이 있어 그 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이 곳 주차비는 한 시간은 무료이며 10분당 200원씩 하루 최대 5,000원입니다.
이 곳에 주차하고 식사한 후 거북선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공원을 둘러보지 못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식당을 들어서기 전에 비릿한 냄새가 물씬 풍겼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이며 식당 내부에는 좌식형 테이블이 즐비하게 있었습니다.
지역 맛집답게 저녁 식사를 하고 계시는 손님들이 많았을 뿐 아니라 4인 식탁이 두개 또는 세개씩 붙어 있어 어디를 앉아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내부는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돌게장백반정식(10,000원/1인)과 꽃게장 정식(20,000원/1인)이 있었습니다.
꽃게장 정식은 서비스로 돌게장도 맛 볼 수 있게 제공한다고 했으나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돌게장백반정식을 먹고 있어 망설임없이 돌게장백반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10가지의 밑반찬들이 나온 후 생선찌개가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생선찌개는 먹기 애매할 정도로 크기가 작은 생선이 두 마리 들어있었고 두부가 한 조각 포함되었습니다.

국물을 한 수저 먹는 순간 너무나도 친숙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깔끔하고 시원해서 맛은 있었지만 마치 집에서 가끔 끓여먹는 라면 국물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밑반찬들은 전라남도 식당답게 깔끔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그 중 감자조림인 줄 알고 먹었는데 감자가 아닌 햄이었던 반찬은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이 식당에서 처음으로 맛 본 멍개젓은 저에겐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마치 조개젓처럼 잘게 잘라놔 먹기도 편했고, 비리지 않고 맛도 깔끔했습니다.


밥은 게장에 비벼 먹기 쉽도록 냉면 그릇에 담아줬습니다.
메인 메뉴라 할 수 있는 돌게장은 양념게장과 간장게장 두 종류를 함께 제공했습니다.
돌게의 크기는 작은 편이었지만 양은 꽤 많은 편이어서 두 명이 식사를 하며 충분히 먹을 정도였습니다.
양념게장은 적당히 매콤해서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속으로 세 개를 먹었더니 매운 맛이 확 올라왔습니다.
간장게장 역시 짭쪼롬해서 밥에 비벼 먹다 보면 그릇에 담긴 밥이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
다른 반찬이 굳이 필요없었습니다. 게장을 먹고 난 후 느껴지는 특유의 비릿함도 느껴지지 않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양이 많은 편이 아닌 제가 먹은 후에 조금 더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약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게장의 맛에 만족해서일까요?
게장을 먹은 후 손을 닦을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물티슈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계산대 앞에 붙어있는 메뉴판입니다.

게장만 따로 포장판매와 택배주문도 한다고 합니다.
판매되는 게장은 식당에서 제공되는 게장에 비해 크기가 1.5배 큰 것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식사를 하시고 음식 맛에 만족하신 분들은 따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연히 이 식당이 있는 길목을 지나가다가 알게 된 식당입니다.

주변 분위기에 맞지 않게 위치한 횟집에 바깥 테이블까지 찰 정도로 손님들이 많아 본능적으로 지역에서 유명한 맛집이라는 것을 느끼고 호기심이 생겨 들어가 보았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는 다른 횟집과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점원 분들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일하셔서인지 가족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아마 이런 점도 지역 맛집이어서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맛집일 것이라 생각하고 들어가긴 했지만 막상 메뉴를 고르려니 난감하여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광어회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기가 무섭게 식당 내부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남자 분이 오셔서 우리 식당에서는 광어를 먹는 것보다는 모듬회를 먹는 것이 좋다는 꾐에 넘어가 결국 모듬회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모듬회가 나오기 전에 기본 음식이 나왔습니다.

타다끼와 생선튀김처럼 횟집에 어울리는 것들도 있었지만 옥수수콘이나 번데기처럼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될 음식들도 있어서 반신반의했습니다.

김치는 맛이 새콤하긴 했지만 마치 일식집의 생강초절임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금 늦게 새우와 멍게가 추가로 제공되었습니다.

 

모듬회가 테이블에 놓이자 저를 설득시켰던 남자 분이 오셔서 그 식당에서 자부하는 소스들을 어떻게 만들었으며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 구구절절하게 설명을 하셨습니다.

먼저 모둠회에 함께 나온 기름장은 직접 짠 100% 국내산이라고 자랑을 했는데 살짝 맛을 보니 정말 고소하긴 했습니다.

모둠회와 함께 제공된 김에 기름장을 찍어 무순과 함께 싸먹으면 마치 참치살을 먹는 듯한 착각도 들었습니다.

다른 횟집에서는 볼 수 없는 양념 쌈장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고추냉이를 비롯한 여러 양념들을 첨가하여 단 맛, 짠 맛, 매콤한 맛, 고소한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분 말로는 7가지 비법 육수가 들어갔다고 했지만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양념 쌈장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작은 스텐리스 그릇에 들어있는 마지막 소스는 조선 간장을 베이스로 했다고 했는데 간장의 짠 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했으며 이 소스에 회를 푹 담근 후 먹으면 더 쫄깃한 식감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손님이 많은 식당답게 생선회는 신선했습니다.

붉은 살은 쫄깃했으며 흰색 살은 기름진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스가 맛있고 강한 편이어서 소스를 찍어 먹다보면 생선 본연의 맛은 느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생선살마다 좀 더 어울리는 소스가 있는데 그런 점을 알지 못해 간혹 소스 맛으로만 먹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은 맛있는 소스 때문에 생기는 불평 아닌 불평인 것 같네요.

 

모듬회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참치와 비슷한 느낌의 생선들이 제공되었습니다.

생선과 부위를 각각 설명해 주었지만 생소한 생선인데다가 반주를 함께 하며 즐기다보니 잊어버렸습니다.

 

5,000원만 추가하면 먹을 수 있는 매운탕을 먹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제공된 식사량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다음에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또 방문하여 매운탕도 맛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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