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프로그램 중 '잘 몰라서 더 치명적인 담도암과 담낭암'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수많은 의학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암이 있습니다.

바로 담도암과 담낭암입니다.

이곳은 암이 생긴다 해도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더욱이 소화기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도 쉽지 않습니다.

치료는 수술이 최선이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수술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으며 췌장암만큼 치료 성적도 좋지 않은 암입니다.

 

담낭과 담도는 우리 몸 복부 안쪽 깊숙이 오른쪽 간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담낭은 쓸개라고도 하며 간에서 분비한 소화 효소인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곳입니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담즙이 지나는 통로가 바로 담도 즉, 담관입니다.

 

 

담낭암은 담낭 점막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암이 담낭 점막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담낭만 제거하면 됩니다.

점차 진행되면 점막 근육층을 넘어 주변 장기와 림프절로 침범합니다.

더 진행되면 간이나 폐, 복강 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수술 범위는 넓어질 수밖에 없으며 여러 장기로 전이됐다면 수술조차 어렵습니다.

 

 

담도암과 담낭암은 성질이 다릅니다.

담도암은 천천히 자라고 전이가 덜하지만, 주위 장기들을 잘 침범하는 특징이 있는 반면에 담낭암은 전이도 잘하고 국소적으로 빨리 진행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담낭암이나 담도암이 의심되면 전문 의료진을 찾아가서 적절한 진단을 하고 치료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2015년 담도암과 담낭암 환자 수는 전체 암 순위에서 9번째입니다.

 

 

다른 암과 비교해 환자 수는 적은 편이지만 전체 암 환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담도암과 담낭암 환자 수는 2.7%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 과정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낙동강 유역 인근에서 담도암과 담낭암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병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담도암 원인 중 하나인 간흡충에 있습니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 중 하나입니다.

담도에 기생하면서 염증을 만들고 세포를 변성시켜 담도암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는 절대로 날로 먹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간흡충처럼 분명한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담도암 환자 대부분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담석과 담낭암은 관련 여부는 어떨까요?

담석은 담즙 구성물의 불균형으로 그 일부가 쌓여 돌처럼 굳은 것을 말합니다.

담석이 있으면 담낭암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담석이 있는 환자 1% 미만에서 담낭암이 발견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환자의 경우는 담낭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지 않으며, 담낭 용종과 함께 있다든지 담석이 3cm 이상 큰 경우에는 담낭암이 생길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예방적으로 담낭을 절제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담석이 있다고 담석암에 걸리지 않을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담석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 담낭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에서 분비한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담즙은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담도를 통해 이동합니다.

 

 

대략 7~10cm 정도의 담도에 암이 생겨 막히면 담즙 배출에 이상이 생기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더부룩한 느낌과 함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복통이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담도가 막히면 얼굴이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시작됩니다.

황달이 심해지면 회색 변을 보거나 갈색 소변을 보기도 하고, 피부가 가려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화 질환이나 간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담도암을 의심하기는 어렵습니다.

 

 

담도암 환자들은 황달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야 CT를 찍어 암을 발견합니다.

담도암 환자의 경우 황달이 심하면 간 기능이 떨어져 회복이 어려워 수술을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황달 치료를 위한 담도 배액술을 먼저 시술받게 됩니다.

 

담도 배액술을 막힌 담도를 뚫어 담즙을 흐르게 하는 시술로 담즙이 흐르면 황달 수치도 낮아집니다.

담도암은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조기에 암을 진단할 방법이 없다 보니 수술도 쉽지 않습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라 해도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담도가 막혀 간 기능이 떨어지면 회복이 어려워 이 경우에도 담도 배액술을 먼저 하게 됩니다.

담도암은 담낭암에 비해 전이가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담도 가까이에 있는 췌장이나 간 또는 주변 혈관에 국소적으로 침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하게 되면 여러 장기를 자르고 잇는 경우가 많아 수술 직후에는 소화 기능에 어려움도 따르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런 문제들도 하나둘씩 사라집니다.

수술 후 변화된 생활로 인해 좌절하고 삶을 포기한다면 어떤 명의가 수술한다고 해도 병을 고칠 수 없습니다.

희망은 자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영약입니다.

 

건강에 관해서는 잘 몰랐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건강을 잃은 후에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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