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 드론은 가성비가 좋고 조작이 쉬운 편이어서 입문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드론에 관심을 가지고 연습용 드론을 구매하고자 비교했을 때 시마 드론은 다른 드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많은 시마 드론 중에서도 저는 GPS 기능FPV Wi-fi 기능을 가지고 있는 X8 PRO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X8 PRO의 GPS 기능은 버튼 하나로 원래 위치로 되돌아오게 하는 기능으로 비행 중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에도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FPV Wi-Fi 기능 First Person View의 약자로 드론과 스마트폰을 Wi-Fi 연결하여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GPS 기능이 있다면 미숙한 조작 능력으로 드론을 조작하기 어려울 때는 GPS 기능으로 되돌아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FPV 기능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영상을 휴대폰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구매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 검색해 보았는데 같은 시마 X8 PRO기종이라 하더라도 옵션에 따라 10만원대 초반부터 20만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처음 구매하는 드론이다보니 이왕이면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중국배송으로 배송기간이 조금 길지만 10만원 초반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재 후 물건을 수령하는 데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막상 물건을 받고 보니 예상보다 커다란 크기에 놀랐습니다.

날개는 두 종류의 날개가 4개씩 한 묶음으로 총 8개의 날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중국배송 물건이라 그런지 설명서는 영어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조립이 가능할 정도로 조립은 쉽기 때문에 조립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조립을 완료한 후 실제 드론의 전체 크기는 60cm 정도입니다.

조립할 때 반드시 주의할 사항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날개는 AB 형태 두 종류가 있어서 드론 몸체에 A 또는 B가 써있는 것을 반드시 확인하고 맞춰서 결합해줘야 합니다.

 

 

처음 조립할 때 이 사실을 모르고 동일한 날개를 4방향 모두 결합했더니 날개만 빠르게 돌기만 할 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이 사실을 알아내 AB 날개를 각각의 위치에 맞췄더니 쉽게 날릴 수 있었습니다.

 

 

조작법은 입문용 드론답게 버튼 하나만 누르면 드론을 띄울 수 있을 정도로 쉬운 편이어서 몇 번의 조작만으로도 금방 익숙해질 정도였고 어린아이들도 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마 X8 PRO 조작법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드론 아래에 붙어 있는 카메라가 바라보는 방향이 드론의 앞면입니다.

드론 조종기의 왼쪽 스틱을 위아래로 한 번씩 움직이면 날개가 느린 속도로 움직입니다.

그때 조종기 오른쪽 앞면에 있는 두 개의 버튼 중 위쪽 버튼을 누르면 공중에 뜨게 됩니다.

공중에 뜬 드론은 왼쪽 스틱의 상하로 고도를 조절할 수 있고, 좌우방향으로 드론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스틱은 앞뒤로 이동하는 것과 좌우로 이동하는 등 수평적인 운동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드론을 띄울 때 사용한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서서히 하강하여 자연스럽게 착륙시킬 수 있습니다.

쉬운 조작 방법에 비해 드론의 방향을 알려주는 LED등은 의외로 잘 보이지 않아 아쉬운 점인 것 같네요.

 

 

다음은 카메라 기능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사진과 영상을 모두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에는 microSD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촬영한 영상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조종기 왼쪽 측면에 붙어있는 4개의 버튼을 이용해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하거나 사진, 영상을 촬영할수 있어 조작도 쉬운 편입니다.

또한, FPV Wi-fi 기능이 있어 드론 전원을 켠 후 스마트폰에서 Wi-fi 검색을 하여 연결하면 전용 앱을 통해 카메라의 영상을 볼 수 있어 꽤 흥미로웠습니다.

카메라의 성능은 사람들의 기준에 따라 만족스러울수도 있고, 불만족스러울수도 있을 정도일 것 같습니다.

화면이 정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나름 깨끗한 영상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지만 FPV 전송속도가 느려서인지 막상 비행 중에 스마트폰으로 보이는 영상은 잘 끊어지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확대하여 사진을 찍을 때 나타나는 이미지처럼 뭉게지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영상을 기대하고 구매를 한다면 실망스러운 편이므로 제 생각으로는 시마 X8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저장하기 위해 굳이 micro카드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보다는 FPV 기능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의 화면을 녹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드론을 조작해 본 후 느낀점은 시마 X8 PRO을 조작해보면 처음 상공에 뜰 때 불안정한 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똑바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져 떠오릅니다.

따라서, 크기가 큰 시마 X8 PRO 드론은 실내 등 좁은 공간에서는 주변 사물에 부딪칠 수 있으니 반드시 공원과 같은 넓은 장소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바디가 플리스틱이다보니 무게가 가벼운 편이어서인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바람을 따라 움직이기도 하고, 조작을 할 때 움직이는 방향으로 드론이 많이 기울어지기도 합니다.

FPV 기능은 생각보다 전송거리가 짧은 편이어서 드론을 높이 올리거나 멀리 이동하면 전송속도가 매우 느려지거나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끊어집니다.

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다른 연습용 드론에 비해 긴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FPV 기능을 사용한다고 해도 5분 이상은 드론을 충분히 날릴 수 있었으니 순수하게 드론만 날린다면 10분 이상의 꽤 긴 시간을 비행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내구성은 생각보다 튼튼한 편으로 드론을 조작 중 실수로 다른 물체에 부딪쳐 드론이 떨어지면서 날개가 여기저기 흩어졌는데도 크게 고장난 곳이 없었습니다.

떨어진 후 하단에 부착되어 있는 카메라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지만 사방으로 흩어진 날개와 날개를 고정해주는 캡들을 주워서 다시 조립을 하니 예전처럼 잘 날랐고, 영상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드론을 날리다 떨어뜨리고 부품들을 주워 다시 조립하는 것을 수차례 하다보니 날개를 고정해주는 캡들이 헐거워져 날개가 비행 중 이탈하여 드론이 힘없이 떨어지는 일이 나타나고 배터리를 탈착하기가 힘들어지기는 했습니다.

(어쩔수없이 날개를 고정해주는 캡은 글루건으로 붙여 놓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시마 X8 PRO 드론에 대한 제 생각을 종합해보면,

드론을 처음 조작하는 입문용으로 조작이 매우 쉽고 꽤 괜찮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으로 매력적인 드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크기에 비해 바람 영향을 받을 정도로 가벼운 편이며 카메라의 성능이 기대에 비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 드론은 구매할 때 크게 기대하지 않으면 만족할만 하고 기대를 하면 그만큼 실망감이 커질 수 있을 정도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애매한 드론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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