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주변에서 베트남 음식점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꽤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 중 최근 많은 체인점이 생기고 있는 에머이(Emoi)송도 오네스타에도 입점했는데요.

 

에머이라는 식당 이름을 간혹 들어본 것 같아 방문 전 찾아보니 이번 2018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에머이 종로 본점이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미쉐린은 우리가 알고 있는 타이어 회사인데요.

이곳에서 운전자를 위한 가이드북을 만든 것이 미쉐린 가이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에머이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베트남 음식점으로 등록된 유일한 식당이기도 합니다.

 

 

에머이가 다른 베트남 음식점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면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건면을 사용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쌀국수면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에머이는 건면이 아닌 생면을 사용하는 곳입니다.

하노이식 현지 쌀국수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생면을 사용하고, 일반적인 쌀국수에서 꼭 볼 수 있던 숙주는 빠져 있는 것이 에머이의 쌀국수의 특징입니다.

 

 

가게에서 사용하는 식기는 베트남의 도자기 도시 밧땅에서 직접 공수한 식기를 사용하고 있어 베트남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메뉴는 쌀국수(양지, 차돌 등 고기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분짜, 반쎄오, 볶음밥, 야채볶음(모닝글로리), 넴 등을 팔고 있습니다.

 

반쎄오가 먹고 싶어 주문을 했지만 반쎄오는 오후 2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해서 분짜, 양지 쌀국수, 모닝글로리 야채볶음을 시켰습니다.

 

기본적으로 마늘초절임, 고추, 단무지가 제공되었고 쌀국수 안에 고수가 없어 물어보자 고수는 따로 요구하면 가져다준다고 하네요.

 

 

쌀국수는 생면을 써서 그런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하지만 다른 쌀국수에 비해 야채가 적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에머이의 쌀국수는 정말 쌀면과 국물에 치중한 쌀국수인 것 같아요.

적당량의 고추와 마늘 초절임을 곁들여 먹으니 맛이 더 풍부해지더군요.

 

 

분짜소스는 적당하게 새콤하고 달았습니다.

그 중 최고는 불향을 가지고 있는 고기인거 같습니다.

 

 

고기의 질이 좋고 불향이 적당하게 나 분짜를 먹을 때 맛을 올려주는 역할을 톡톡하게 하더군요.

라이스페이퍼로 감싸 튀긴 은 겉은 바삭하고 다진 고기로 만들어진 속은 고기만두 같은 느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소스는 전체적으로는 맛이 세지 않고 신맛보다는 단맛이 강해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먹다가 소스가 부족해서 소스를 요구하니 바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모닝글로리 야채볶음은 베트남에서 익숙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죠!

베트남 여행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주문을 해봤는데요.

 

피쉬소스를 곁들여서 볶은 느낌이 나고 짭조름하여 먹다보니 볶음밥과 함께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더군요.

베트남에서 먹었을 때보다 좀 더 짠 듯하여 조금 아쉬웠습니다.

 

 

송도에 워낙 유명한 베트남 쌀국수집인 세나네가 있어 먹다 보니 두 곳이 자연스럽게 비교되긴 하던데요.

에머이와 세나네 각각의 장점들이 있어 어느 곳이 더 맛있다라고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개인적인 취향으로 좋아하는 식당을 찾아가면 될 것 같네요.

 

제 기준에서 에머이는 좀 더 우리나라 입맛에 맞춘 느낌이어서 누구나 맛있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조금 짜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반면, 세나네에 비해 좀 더 다양한 메뉴가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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