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를 보내고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사람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지만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것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생체기능이 떨어지며 질병에 노출되기 시작하는 중년은 본격적으로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뉠 수 있습니다.

뇌경색이 노년으로 갈수록 많이 나타난다면 뇌출혈은 40대 중반부터 60대에 해당하는 중년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사회 활동이 왕성한 중년에게 뇌출혈이 나타나는 것은 무리한 노동과 그로 인한 과로, 각종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범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하루 13시간 일하는 사람은 하루 4시간 일하는 사람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9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육체적으로 격한 근무를 일주일에 8시간 이상 지속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출혈 발생 위험이 77%나 높습니다.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뇌동맥류는 혈관벽이 약해지고 늘어나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피의 흐름이 많거나 교차로같이 동맥이 갈라지는 곳에 잘 나타납니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는 예고 없이 터져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뇌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립니다.

언제 터질지 알 수 없지만 터지면 생명을 위협하는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치료가 필요합니다.

 

 

동맥류의 크기가 2mm가 되었든 7mm가 되었든 치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지난 후 재검사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커졌다면 파열의 위험성은 10배에서 20배 정도가 더 올라간다고 합니다.

물론 크기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모양, 환자 나이와 위치 등 여러 가지 인자를 고려하여 전문가가 치료하는 것이 낫겠다고 한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동맥류는 크기에 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지름 10mm 미만을 작은 뇌동맥류라고 하고, 10~25mm까지를 큰 뇌동맥류라고 합니다.

25mm 이상을 거대 뇌동맥류라고 하는데 거대 뇌동맥류가 2년 안에 터질 확률은 70%로 터질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만약 뇌동맥류가 터져 혈관에 손상을 입게 되면 우리 몸에는 돌이킬 수 없는 장애가 남습니다.

뇌에 있는 동맥은 전뇌동맥, 중뇌동맥, 후뇌동맥, 추골동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전뇌동맥에 손상을 입을 경우 팔다리 반신마비와 더불어 성격의 변화, 인지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 중추가 있는 중뇌동맥이 손상되면 언어 장애나 팔다리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후뇌동맥이 손상되면 시아장애가 발생하는데 특히 우측 후뇌동맥이 손상됐을 경우 어느 쪽 눈을 가려도 좌측 시야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머리 뒷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추골동맥이 손상될 경우 현기증이 나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게 됩니다.

뇌혈관의 경우 한 번 손상을 입어 장애가 나타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프지 않아도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뇌동맥류의 치료 방법은 코일색전술과 클립결찰술이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동맥류의 크기와 모양, 환자의 연령, 위험성과 안전성, 치료 효과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클립결찰술이 치료 효과는 더 확실하지만 두개골을 열어야 하는 수술인만큼 환자들은 혈관 내에서 이뤄지는 코일색전술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코일색전술은 허벅지 대퇴동맥으로 가느다란 카테터를 넣어 뇌동맥류가 발견된 부위까지 밀어 넣습니다.

상황에 따라 카테터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스탠트를 넣기도 합니다.

이후 뇌동맥류 안에 백금으로 된 코일로 채워 파열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코일색전술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뇌동맥류로 코일이 밀려들어가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

혈관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단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기에 뇌동맥류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고, 코일색전술과 같은 혈관 내 치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클립결찰술은 두개골을 열어 뇌동맥류에 클립으로 결찰하여 뇌출혈의 발생을 예방하는 시술입니다.

뇌동맥류를 결찰한 후에는 주변 뇌혈관에는 이상은 없는지 혈액 순환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심장에서 뇌로 혈류가 흐르는 목 부위 경동맥에 동맥 경화가 발생하면 혈액의 흐름이 느려져 혈전이 싸입니다.

이 때 발생한 혈전이 떨어져 뇌로 올라가 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방세동으로 혈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장의 윗방인 심방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생기면서 맥박이 빠르게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것이 바로 심방세동입니다.

이 때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않으면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심방 내에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게 될 경우 대동맥을 타고 뇌로 올라가 뇌경색을 일으키게 됩니다.

 

뇌졸중을 의심할만한 가장 큰 특징은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일시적인 마비 증상입니다. 오른쪽과 왼쪽 모두가 동시에 마비되기보다는 한쪽만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몸에 힘이 빠지면서 물건을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그 밖에 한쪽 눈 시야 장애 증상이 있거나 물건이 흐릿하게 보이는 시각 이상이 나타날 때, 또 말이 갑자기 어눌하게 나오는 언어 장애 증상이 나타날 때, 무게중심을 잡기 어렵거나 지능 등이 떨어지는 인지기능 장애 증상이 나타날 때 모두 반드시 기억해야 할 뇌졸중의 전조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심을 할 만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능한 빨리 전문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증상이 나타난 후 2~3시간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기 때문입니다.

크든 작든 우리 몸은 끊임없이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것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중년이 되었다면 스스로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잘 살펴야 합니다.

 

만약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의 대처 방법은 먼저 혀가 말려 호흡이 중단되지 않도록 낮은 베게를 어깨와 몸에 겹쳐 넣고, 넥타이나 단추 등을 풀어 편안하게 눕도록 합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는 보호자가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어떻게 쓰러졌는지 그날의 증상은 어떤게 있었는지 그리고 평상시에 앓고 있는 병은 있었는지 예를 들어 고혈압이나 당뇨는 없었는지 그리고 복용하고 있는 약물은 무엇인지 가족 내에 다른 뇌졸중 환자가 있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주셔야 합니다.

,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손을 따는 행위는 환자의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또한,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약을 먹이거나 물을 먹이는 행동도 해서는 안 됩니다.

 

100세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막히거나 터지기 쉬운 뇌혈관은 중년의 건강을 위협하고 나아가 장수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중년이라면 이제라도 혈관 건강을 돌아봐야 합니다.

건강은 지킬 수 있을 때 지켜야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