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구토와 경련, 뇌종양을 의심하라!’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뇌종양은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뇌 자체에 생기는 신경교종,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생기는 수막종, 주요 뇌신경이 모인 곳에서 생기는 뇌간종양, 신경초에 생기는 신경초종, 호르몬이 분비되는 뇌하수체에 생기는 뇌하수체 종양이 있습니다.

 

뇌종양은 종양이 어느 부위에 있는가에 따라 제각각 증상이 다릅니다.

 

 

전두엽에 생기면 인지 장애가 생기고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두정엽에 있을 경우 경련과 발작이 나타나고, 후두엽에 종양이 생기면 시력에 문제가 생기고, 종양이 뇌신경을 누를 경우 청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소뇌나 간뇌에 종양이 생기면 손발이 떨리거나 두통과 구토, 안면 마비를 유발하고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은 무월경이나 호르몬 이상을 동반합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것은 두통입니다.

특히나 새벽 두통이 심하다면 한번쯤 뇌종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통은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두통이 있다고 해서 모두 뇌종양은 아닙니다.

뇌종양 환자가 이른 새벽에 두통이 흔히 발생하는 첫 번째 이유는 호흡과 관련있습니다.

밤에는 호흡 빈도가 줄어들어 우리 몸에 이산화탄소가 쌓여 혈관이 확장되됩니다.

이로 인해 혈류량이 늘어나서 뇌압이 올라가 두통이 발생합니다.

특히 오심(목의 뒤와 위장 부위에서 불편하게 울렁거리는 느낌), 구토를 동반한 두통이나 언어 장애, 청각 장애, 시각 장애, 운동 장애 등을 포함한 신경학적 결손을 동반한 두통이 있을 때 뇌종양에 의한 두통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뇌종양은 환자들이 자각 증상이 있어 병원에 왔을 때는 이미 종양의 크기가 굉장히 커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울 수 있고,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라도 뇌종양의 위치가 뇌심부라든지 뇌간 부위라면 수술적 치료가 어렵습니다.

또한 뇌는 굉장히 예민한 조직이기 때문에 한번 손상을 받으면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뇌종양 수술이나 치료를 하게 되면 피치 못하게 뇌가 손상되고 어쩔 수 없이 신경학적 결손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받고 난 후에도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한계가 있지만 악성 뇌종양의 가장 좋은 치료법수술입니다.

최근 수술은 이런 점을 보완하여 뇌의 손상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술하기 3시간 전에 글리올란(Gliolan)이라는 5-ALA라는 약을 먹습니다.

그러면 글리올란이 정상 뇌 조직보다는 뇌종양에 더 많이 침착하게 됩니다.

수술할 때 특수 필터로 된 현미경으로 보면서 수술하면 빨간색으로 염색된 종양이 보이기 때문에 남아 있는 종양을 쉽게 확인하고 절재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방식은 남아있는 종양을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잘라낼 수 있어서 종양이 뇌조직 깊은 곳까지 침투해 있을 때 유용합니다.

이와 같은 수술 방법의 발달로 악성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나쁜 교모세포종도 생존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3년 생존률의 경우 최근 10여년 간 생존률이 세 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악성 뇌종양의 경우 수술을 했다 해도 완전 절제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남은 암을 제거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또한 수술이 불가능할 때 또는 뇌종양이 재발했을 때에도 방사선 치료가 시행됩니다.

방사선 치료란 다량의 방사선을 특정 종양에 집중적으로 쬐어 암을 제거하는 치료법입니다.

보통 5~6주에 걸쳐 30회 정도 진행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뇌종양을 치료하는데 아주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모든 뇌종양이 이처럼 위험한 것만은 아닙니다.

뇌종양 중에서 발병 빈도가 높은 뇌수막종은 수술도 비교적 쉽고 예후도 좋은 편으로 뇌수막종은 경계성이든 악성이든 5년 생존율이 다른 뇌종양보다는 훨씬 높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뇌수막종인 양성 종양은 성장 속도도 느리고 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종양이 생긴 위치가 좋아 완전 절제가 가능하면 완치될 수 있으며 종양이 생긴 위치가 나쁘더라도 방사선 치료를 포함한 다른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악성 종양은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완전 절제를 해도 재발이 잘되고 전이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추가로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합니다.

 

뇌하수체 종양 역시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뇌하수체 종양은 성장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등 뇌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 곳에서 생긴 종양으로 대부분이 양성입니다.

다른 뇌종양과 마찬가지로 어지러움, 구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뇌하수체 종양은 특정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기능성 종양과 덩어리만 형성되는 비기능성 종양이 있습니다.

뇌하수체 종양의 수술은 머리를 열어야 하는 보통의 뇌종양 수술과 다르게 내시경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작용도 적고 회복도 빠릅니다.

수술이 끝나면 환자의 90% 이상은 완치됩니다.

 

 

뇌종양은 한 번 발병하면 결코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뇌종양의 절반은 완치가 가능하고 예후가 괜찮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미세 현미경과 내시경의 발달로 생존률은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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