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알 수 없는 증상, 혈관을 의심하라'편을 요약 정리한 글입니다.

 

혈관기형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우리 내부 장기인 폐, 콩팥, 이런 곳에서도 혈관기형이 생겨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혈관기형은 선천적으로 혈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몸 어디에나 생겨날 수 있고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발병 시기도 모두 다릅니다.

한마디로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 혈관기형입니다.

 

 

그러나 혈관기형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도 그 원인으로 혈관기형을 의심하기는 힘듭니다.

이처럼 혈관은 우리 몸 곳곳에 분포되어 있어 혈관기형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고 생겨난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진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몸의 혈관은 크게 동맥, 정맥, 모세혈관과 그리고 림프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혈관기형은 성숙하지 못한 원시 혈관이 그대로 남아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혈관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혈관기형의 종류는 첫째 비정상적으로 정맥의 수가 많아지는 정맥기형, 두 번째 림프절의 비정상적인 성장으로 부종, 통증을 유발하는 림프기형, 마지막으로 동맥과 정맥 사이를 연결하는 모세혈관의 이상이 생겨 동맥과 정맥이 연결되어 나타나는 동정맥기형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문제는 동정맥기형입니다.

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치며 정맥으로 가는 혈압을 조절해주는데 정상적으로 가야 될 부분에 혈류가 가지 않고 거꾸로 정맥의 압력이 상승하게 되어 심장에 정맥혈이 아닌 동맥혈의 압력으로 피가 전해집니다.

다리에서 나타나는 경우에는 양쪽 다리의 굵기 차이와 체온 차이 등 확인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체로 이로 인한 증상이 아주 천천히 나타나다가 궁극에 가서는 아주 심한 마비로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심장에 무리가 가고 심부전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동정맥 혈관기형은 주로 신체 한 부위에 집중해 나타나는 반면, 정맥성 혈관 기형은 넓게 분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맥성 혈관기형은 혈관기형이 주위 구조들을 눌러 아주 심한 통증이 동반되며 다리 부분에서 나타나는 경우에는 오래 서 있으면 피가 자꾸 고이고 부풀어 오릅니다.

 

 

혈관기형 치료의 특징 중 하나는 즉각적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혈관기형이 없어지면서 눌렸던 신경이 제자리를 찾기 때문입니다.

혈관기형의 시술 방법으로는 경화 요법이 있습니다.

경화 요법이란 문제가 되는 혈관 기형 안에 약물을 주사하여 피가 흐르지 못하도록 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입니다.

막힌 혈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늘게 변하거나 흡수됩니다.

 

 

정맥성 혈관기형인 경우 시술 방법은 동정맥 혈관기형과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혈관의 성질이 다른 만큼 쓰는 약품도 달라집니다.

동정맥 혈관기형은 치료를 안 하면 병이 좀 더 나빠지는 경향이 있고 혈류가 빠르기 때문에 강한 약을 사용합니다.

정맥성 혈관기형은 혈액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혈관기형을 태우더라도 약한 약을 사용합니다.

코일 색전술은 동맥과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된 부위에 코일로 채워 혈액이 가는 것을 막는 방법입니다.

코일을 채운 혈관에 다시 100% 알코올을 주입하여 혈관기형을 태워 남아있는 혈관기형의 크기를 감소시켜 줍니다.

 

선천성 혈관기형의 경우 잠복해 있다가 주로 사춘기 시절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혈관기형이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받아서 몸이 커지면서 혈관기형도 커지기 때문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장기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는 혈관 기형을 더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60~70%는 혈관기형이 아주 작은 상태에서 잠복해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외상 또는 수술과 같은 자극으로 혈관기형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기형은 대부분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제대로 된 진료과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한 번쯤 혈관기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화 요법은 피부가 상한다든가 신경이 손상당한다든가 하는 부작용이 10% 정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술의 위험과 시술 후 이익을 평가해서 환자가 치료받을 때 위험하다는 가능성이 있지만 시술로 이익을 더 많이 받을 거 같은 환자들만 치료를 합니다.

혈관기형과 비교되는 병으로는 모야모야병이 있습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없이 뇌경동맥의 끝부분 혈관이 안에서부터 뇌막이 차오르며 두꺼워집니다.

때분에 혈관 협착이나 폐색이 보이고 그 부근에 모야모야 혈관이라는 미세한 혈관들이 관찰됩니다.

원래 피가 통하던 혈관들이 좁아지면서 일시적인 뇌경색이 일어나기도 하며 평소 잘 흐르지 않던 미세 혈관으로 피가 몰리면서 약한 혈관이 버티지 못하고 터지면서 뇌출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혈관의 노화가 아닌 비상적인 혈관으로 인해 생겨나는 병인 모야모야병 역시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뇌허혈이라고 하는 일시적으로 마비가 오는 증상이 있거나 말을 못 하다가 몇 분 후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검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기형은 생소하면서 흔한 병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 감별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혈관기형은 알 수 없는 증상이 계속 될 때 또는 거듭되는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 우리가 한 번쯤 혈관기형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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