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프로그램 중 '들쑥날쑥 하는 혈압, 진짜 고혈압이란 무엇인가'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혈압에 관한 모든 것, 진짜 고혈압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혈압은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그러나, 혈압은 측정 방법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변동폭이 큽니다.

병원에만 가면 긴장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혈압을 잴 경우 고혈압이 아닌데도 고혈압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약을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실제로 혈압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혈압 약을 복용하면 혈압 약을 복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이익은 하나도 취하지 못하고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고스란히 갖게 될 뿐만 아니라 혈압을 과도하게 낮춰서 생길 수 있는 불편한 점 등을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무기력해지거나 어지러워지거나 일어설 때 어지러워서 쓰러진다거나 혈압이 떨어져서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는 사람들도 왕왕 있습니다.

그럴 때 잘못 넘어진다거나 뾰족한 곳에 부딪혀서 머리에 큰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고 뇌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약을 복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혈압은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이 혈관을 타고 온 몸에 흐를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합니다.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뿜어낼 때를 수축기 혈압, 심장이 확장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를 확장기 혈압 또는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병원에서 잰 혈압이 수축기 120에 이완기 80미만이면 정상, 14090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혈압은 일상생활이나 행동 양식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가짜 고혈압도 의외로 많습니다. 사람에 따라 특정한 경우에만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확한 검사를 위해 24시간 활동 혈압을 잽니다. 몸에 혈압계를 부착하고 하루 동안 혈압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측정한 혈압에 따라 진짜 고혈압과 가짜 고혈압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와 적당한 약의 처방은 혈압이 얼마인지 정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유독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만 혈압이 상승하는 증상을 백의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병원에서 고혈압이라고 진단된 사람 중에서 한 20%정도는 고혈압이 아니라 백의고혈압이다.’ 이렇게 판정되기도 합니다.

백의고혈압 환자들은 약물치료를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원칙인데 중요한 점은 본인이 백의고혈압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에서 약을 쓰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혈압 약을 먹고 오히려 무기력해지거나 어지럽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오히려 이러한 증상들이 혈압이 올라가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오해하고 더 많은 혈압 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 혈압이라든가 24시간 동안의 활동 중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측정 방법에 따라 고혈압의 기준도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혈압의 기준인 14090은 병원에서 재는 진료실 혈압입니다.

집에서 재는 가정 혈압과 24시간 활동 혈압은 그보다 낮아도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먼저 수면을 취하게 되면 혈압이 쭉 내려가게 됩니다.

잘 때는 모든 기관이 쉬는 상황이기 때문에 혈류 공급을 많이 해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잘 때는 혈압이 충분히 내려가야 하는데 잘 때조차 혈압이 내려가지 않는 사람은 혈관 손상이 더 많은 것으로 되어 있고 예후가 나쁜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잘 때 충분히 내려갔다고 해도 아침에 일어나서 혈압이 너무 올라가게 되는 경우에도 조금 나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잰 수축기 혈압이 135이상이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크게 증가합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잘 때 혈압이 높은 사람은 병원에서 재면 정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진짜 고혈압인데도 아니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를 파악하기 위해서 아침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침 혈압은 주로 기상하고 나서 화장실에 한번 갔다 온 다음에 안정을 취한 후에 혈압을 재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환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합병증 때문입니다.

혈압이 정상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혈압이 들쑥날쑥하면 그 자체로도 위험합니다.

 

혈압이 아주 높지 않은 상황에서라도 수축기 혈압의 평균이 120이라고 할 때, 115125의 평균인 120인 경우와 90150의 평균인 120의 경우는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다를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혈압의 변동성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변동성을 유발하는 과정이 심장혈관에 문제를 일으켜서 예후가 나쁜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고혈압이든 정상 혈압이든 잴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평균 10이상 차이가 난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차이가 클수록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혈압이 들쑥날쑥하면 그만큼 혈관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맥압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에서 이완기 혈압(최소 혈압)을 뺀 맥압이 클수록 합병증의 위험이 큽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의 혈압을 보면 수축기 혈압이 150, 이완기 혈압이 70 어떤 때는 60 정도까지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맥압이 80~90까지 증가하기도 합니다.

맥압이 증가했다는 것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많이 손상돼서 그 혈관이 해부학적으로, 기능적으로 손상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맥압이 증가한 게 나쁜 예후, 다시 말해서 뇌경색, 심근경색, 기타 심부전과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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