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프로그램 중 '재발을 막기 위한 유방암 치료' 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환자 수는 19,000여 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유방암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유방암은 5년 내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암의 성격에 따라 5년이 지난 뒤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완치라는 말을 좀처럼 쓰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처음부터 철저히 치료하는 것이 다른 어떤 암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유방은 양쪽이 비교적 대칭을 이루면서 함몰이나 손상이 없습니다.
유방 중앙에는 젖을 배출하는 유두가 있고, 그 주변에 있는 말랑말랑한 지방조직을 간질 조직이라고 합니다.
유방의 작은 방인 유엽은 다시 여러 개의 소엽으로 나뉘는데, 유엽과 소엽을 연결하는 얇은 관이 바로 유관입니다.
유관은 젖을 운반하는 파이프 역할을 하는데 대부분의 유방암은 이 유관과 젖을 분비하는 세포인 유선 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합니다.
유방암 환자가 늘면서 가슴 양쪽에서 암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 중에서 10%나 됩니다.
가슴 양쪽에 암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유방을 남겨놓는 유방 보존술을 하는 경우 남은 유방에서 암이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양측을 모두 보존술을 하는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피부와 유륜을 보존하면서 유방은 전절제를 한 후 보형물을 이용해서 재건술을 하게 됩니다.
여성에게 유방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들 대부분은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암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여성에게 유방 전절제는 고통스럽지만 암에서 벗어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 중 이루어지는 조직 검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만약 이 조직에서 암이 발견된다면 유륜과 유두에도 암세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유륜과 유두도 절제하게 됩니다.
간혹 유방 재건 수술을 받으면 재발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암을 제거한 이상 재건과 암의 재발은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절제와 부분 절제를 결정짓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유방암 병기는 크게 4기로 나뉩니다.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으면 1기
종양 크기가 2cm 이하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3개 이하인 경우이거나 림프절 전이는 없지만 종양 크기가 2cm보다 크거나 5cm이하인 경우는 2기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3개 이상인 경우는 3기
뼈, 폐, 간, 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으면 4기라고 합니다.
유방암 환자 중 전절제 수술을 받는 경우는 30~40%로, 암의 크기가 크거나 종양의 위치가 좋지 않을 때, 여러 곳에 다발성으로 나타나거나 악성 석회질이 넓게 퍼져 피부를 침범할 때는 전절제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아직까지 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암을 발견하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치밀 유방은 지방형 유방보다 유선이나 유관같은 실질 조직이 빼곡한 경우를 말합니다.
따라서 치밀 유방은 암이 있어도 조직이 꽉 차 있어 일반적인 유방 촬영술로는 암이나 결절이 드러나지 않아 확인이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암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부분 절제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항호르몬 치료나 표적 치료, 항암 치료도 필요합니다.
이때 치료 방법은 유방암의 유형에 따라 결정됩니다.
유방암 유형은 먼저 여성 호르몬 수용체의 유무로 먼저 나누고 각각을 다시 상피세포 성장진자-2(HER2) 과발현 인자의 활성화 유무 총 4가지로 나눕니다.
위와 같이 구분된 4가지 유형에서 두가지 여성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유전자까지 모두 음성인 경우를 3중 음성암이라고 합니다.
이 3중 음성암은 유방암 중 가장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의 유형을 나눈 것은 좋고 나쁜 것을 떠나 유방암의 특성에 맞춰 치료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에 반응하는 유방암의 경우 항호르몬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용체를 가진 유방암이라면 역시 반응하는 항호르몬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암세포가 HER2 수용체를 가지고 있으면 이 유전자만 억제하는 치료제로 표적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수용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 3중 음성 유방암의 치료법은 기존의 항암요법 뿐입니다.
치료 방법이 적은 만큼 3중 음성 유방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를 철저히 받아야 합니다.
수술 전 항암치료를 통해서 암이 사라지는 경우도 30%가 넘습니다.
이처럼 유방암의 경우 수술 전 항암치료의 효과는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치료기간 동안 오심(메스꺼움)이나 구토, 근육통에 손발저림까지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 환자들은 심각한 고통에 시달립니다.
항암치료 후 유방암이 많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암이 남아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수술로 확인해야 합니다.
5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유방암의 경우 수술을 잘 받고도 환자들은 재발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 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재발률이 높은 3기 환자인 경우에서 많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이로 인해 암 걸린 후의 삶이 완전히 망가지는 분들이 많지만 유방암 3기라 하더라도 완치율이 60~70% 정도로 환자들의 치료 성적은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재발률도 낮아졌습니다.
따라서, 암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경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불행한 일이지만 앞으로 유방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유방암이 발생하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조기 검진을 통해서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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