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프로그램 중 자궁내막암에 대해 소개한 ‘폐경인데 다시 생리를?’편을 요약·정리한 글입니다.
부인암은 자궁 내 발생 부위에 따라 난소암, 자궁내막암, 자궁 경부암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은 과거에는 조금 드물었던 암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궁암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선 자궁 경부암을 흔히 이야기 했었지만 요즘은 자궁 경부암보다 자궁내막암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의 환자는 한 해에 2,000여명이 발생합니다.
지난 10년간 환자 수가 2배로 늘었고,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폐경기인 50대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이 증가한 것은 생활 방식과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름진 식습관이 여성의 몸을 변화시키고 자궁에 암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자궁 내막은 자궁 몸체의 가장 안쪽으로 난자와 정자가 만난 수정란이 착상되는 곳입니다.
평소에는 주먹만 했던 자궁이 임신 중에는 무려 1,000배까지 늘어나 태아는 자궁 내막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랍니다.
여성은 한 달에 한 번씩 배란을 합니다.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자궁 내막의 바깥층 세포들이 떨어져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생리입니다.
자궁내막암은 바로 이 자궁 상피에 생기는 암입니다.
생리 외에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질 분비물이 나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 내막의 두께와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자궁 내막이 두껍게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추가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한편 자궁내막암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조직을 증식시키는 세포가 자라게 하는 데 촉진제 역할을 하는 귀중한 호르몬으로 생식을 위해서는 자궁 내막이 증식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속해서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게 되면 세포가 계속해서 증식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생기고 암세포까지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폐경이 늦게 오는 경우 역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에도 고위험군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은 체내에 염증 물질을 만들고 사이토카인을 포함한 면역조절물질을 분비하면서 암과 관련된 인자들을 자극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암들이 자라나며 간암과 신장암, 그리고 대장암과 췌장암을 비롯해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암과 자궁내막암, 그리고 난소암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이 비만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비만이 여성 호르몬의 영향과 관련이 깊기 때문입니다.
고도 비만은 지방층에 있는 지방 조직에서 에스트론이라고 하는 미약한 여성 호르몬이 만들어지면서 자궁 내막을 증식시킵니다.
따라서, 고도 비만은 자궁내막암의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거의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도 자궁내막암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의 병기는 암이 자궁 내막에만 생겼거나 자궁 근육층의 절반을 넘지 않으면 1기 초라 하고, 자궁 근육층의 절반 이상을 침범했어도 아직 자궁 내부에만 있으면 1기 말이라고 합니다.
암이 자궁 경부까지 침범했지만 자궁 외부로 퍼지지 않은 상태는 2기, 암이 자궁 외부의 주변 조직으로 퍼졌지만 방광이나 직장을 침범하지 않고 골반 내에 국한된 상태는 3기, 암이 방광이나 직장까지 침범하거나 골반 밖으로 전이되면 4기가 됩니다.
자궁내막암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아 지나치기 쉽습니다.
자궁내막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생리처럼 출혈이 있거나 1~2시간 걸은 후 골반 주변이 뻐근하기도 합니다. 또는 약간 냄새가 나고 피가 아닌 이물질이 분비되기도 합니다.
생리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출혈이 있더라도 생리라고 생각하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소홀히 할 때가 있습니다.
출혈이 주된 증상인 이유는 암으로 가는 혈관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장기에 생기는 혈관과 다르게 구조가 엉성해서 쉽게 출혈이 되고 암 조직이 진행되면서 조직들이 흐물흐물해져 부서지기 쉬워지면서 그 안의 혈관들도 같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자궁내막암은 출혈이라는 뚜렷한 증세가 있어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자궁내막암의 수술 치료 후 받는 방사선 치료는 병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방사선 치료는 크게 내부 치료와 외부 치료가 있는데 초기일 경우 내부 치료를 시행하는데 질을 통해 기구를 넣어 국소 부위에 방사선을 쏘는 방법입니다.
암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 치료로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진행 병기의 암이면 외부 방사선 치료를 추가합니다.
이것은 골반 전체에 방사선을 쏘는 것인데 최근에는 암이 있던 부위에는 강한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쏘고, 정상장기에는 약하게 조절해서 쏘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자궁내막암 수술 치료 후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재발입니다.
환자 개개인에 맞게 맞춤형으로 계획되는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는 암 재발을 막기 위해 중요한 치료가 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은 나이와 폐경 여부를 가리지 않습니다.
자궁내막암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고 있습니다.
제1형 자궁 내막암은 비교적 젊은 여성인 30대 ~ 50대에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생기며 제2형은 노화 과정과 관련해서 세포에 이상이 생겨서 생기는 암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으로 난소를 적출한 경우 여성 호르몬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갱년기 증세는 더욱 심해집니다.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은 난소에서 만들어지는데 여성의 월경과 임신, 그리고 폐경을 조절합니다.
배란이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스트로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조직과 기관에 영향을 주는데 특히 심장을 보호하고 적절한 혈압 유지는 물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여성 호르몬은 뼈속에 축적된 칼슘을 보호해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데 이 기능이 부족해 골절이 잦아지고 골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하며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폐경기 여성, 특히 자궁내막암 환자의 경우 골 감소증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자궁 경부암 검사는 국가 검진 항목에 포함되나 자궁내막암 검사는 해당하지 않아 별도로 신청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암 검사는 일반 복부 초음파 검사로는 병변이 확실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질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 초음파 검사는 질로 초음파 기구를 넣어 자궁의 병변을 살펴봅니다.
초음파상 자궁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졌을 경우 암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확진을 위해 자궁 내막 조직 검사를 합니다.
자궁 경부암 검사에서 하는 세포 검사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자궁 내막을 소파술로 긁어내 조직을 채취합니다.
그 후 현미경으로 조직 검사를 하면 정확한 암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폐경 후 다시 시작되는 생리는 없습니다.
그것은 ‘암’입니다.
모든 여성에게 생길 수 있지만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인 자궁내막암은 5년 상대 생존률 88%로 부인암 중에서도 완치율이 높습니다.
초기에 발견될 경우 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희망을 말하기 전 건강한 식단과 땀 흘리는 운동으로 암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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