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병이 되는 잠 - 밤새 안녕하셨습니까'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이번 글은 수면 장애의 종류와 증상에 대해 소개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과 검사 ,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방법과 올바른 수면 습관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정리하여 링크했습니다.

 

잠은 깨어있는 시간을 좌우합니다.

얼마나 잤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잤느냐가 중요합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자는 동안 병을 키웁니다.

또한 수면의 질은 깨어있는 동안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자는 동안 우리 몸은 렘수면비렘수면 단계를 반복합니다.

 

 

3단계로 이루어진 비렘수면은 전신에 쌓인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으로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깊이 잠이 드는 3단계인 서파 수면은 저장된 기억을 재활성화하고 다시 분포해 기억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꿈을 꾸는 렘수면 역시 기억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서파 수면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떠올릴 수 있는 기억, 렘수면은 애써 회상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기억을 강화합니다.

반대로 잠을 제대로 못자면 이러한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수면장애가 있으면 치매 발병률이 3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활동성 수면(렘수면)일 때는 생체적으로 숨 쉬는 거라든가 눈동자 돌리는 것 이외에는 몸의 근육 긴장도가 다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생생한 꿈을 꾼다고 해도 실제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수면 중 꿈은 꿈대로 꾸는데 몸의 근육 긴장도가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렘수면 행동장애라고 하며 이와 같은 경우에는 꿈에서 있었던 어떤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이것이 치매 전조 증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걱정돼서 병원을 찾아가는 분들이 많은 병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연구 결과는 10년 동안 추적 관찰을 했더니 환자의 약 50%에서 신경 퇴행성 질환이 일어났다고 되어 있습니다.

 

 

신경 퇴행성 질환이라는 것은 치매나 파킨슨병을 다 포함합니다.

잠버릇이 고약할 뿐이라며 그냥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렘수면 행동장애로 진단받은 후 14년이 지나면 거의 대부분 신경 퇴행성 질환을 앓았습니다.

 

잠에 들 때 방해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하지불안 증후군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예전에 잘 때 발 밟아라.”, “다리 주물러라.” 하시는 분들은 전부 하지불안 증후군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밤에 누워서 자려고 하면 그때부터 찌릿찌릿한 증상이라고 이렇게 말하지만 보통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이 있으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환자에 따라 쑤시고 저리거나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불편감이 생기면서 증상이 조금 심한 분들은 다리를 떱니다.

한 번 증상이 시작되면 쉽게 잠들 수 없습니다.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밤이 지속되면서 불면증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자고 나도 항상 머리가 띵하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혈압이 높아서 그런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우리 몸이 적응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웬만큼 심하지 않다면 두통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계속 아픈 분들은 한번쯤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중요한 증상 중 또 다른 한 가지는 낮에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졸린 증상이 심하거나 운전할 때 졸거나, 아니면 TV를 볼 때마다 조는 경우라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 장애로 뇌가 깨는 일이 잦아지면 뇌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수면무호흡이 해마 위축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해마라는 것은 기억력에 가장 중요한 해부학적인 구조물입니다.

그런 면에서 수면무호흡과 인지기능 저하, 기억력 저하 증상과 충분히 연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분들의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환자의 50%가 우울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 현상도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되면 계속 피곤하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기분도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인두가 막히는 현상이므로 이것을 극복하려면 흉곽이 더 늘어나야 합니다.

숨을 쉬려고 할 때 흉곽을 넓히면 음압이 생기는데 식도는 흉곽 안에 있고 위는 복부 쪽에 있다 보니 음압이 생기면 식도 쪽으로 올라오는 힘이 더 발생합니다.

이로 인한 압력의 차이로 인해서 역류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에게는 만성적인 식도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발병률을 높입니다.

수면무호흡이 심한 사람들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고 계속 숨을 못 쉬니까 잠에서 자꾸 깨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해 교감 신경계가 굉장히 많이 활성화됩니다.

교감 신경계 자체가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부정맥을 유발하고 혈압도 상승시키고 그런 것들이 반복되고 저산소증이 자꾸 반복되기 때문에 또 새벽에 혈압의 상승에 의해서 뇌졸중 위험도 증가할 수 있는데 뇌졸중 병력이 있었던 분들이 자꾸 반복적인 저산소증과 교감 신경의 활성, 혈압의 상승이 반복된다면 뇌졸중의 재발 위험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반복되면 심장에 무리가 갑니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상당수가 심혈관 질환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잘 때 기도가 막히며 생기는 수면무호흡증은 산소 공급을 방해해 저산소증을 일으킵니다.

저산소증이 반복되면 각성상태에서 활성화되는 교감신경계가 더욱 흥분하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온 몸에 있는 혈관들이 수축합니다.

이 과정에서 혈관벽이 손상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수면무호흡증이 급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혈관 수축이 일어나면 혈압이 상승하면서 고혈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킵니다.

또한 부정맥의 위험도 높습니다.

교감신경계가 흥분할 때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인생 제2막이라고 부르는 여성 갱년기는 일반적으로 폐경 후 1~2년까지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60대 이후에도 뒤늦게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2의 갱년기라고 부르는데 여성 호르몬이 결핍되면 대체되는 다른 호르몬으로 여러 기능이나 몸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보입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는 말처럼 여성 호르몬이나 남성 호르몬의 기능을 다른 호르몬이 대체하다가 그 호르몬이 결핍되면 제3의 호르몬이 기능을 대체합니다.

이와 같은 전환 시점마다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뼈나 근육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성장 호르몬은 제2의 갱년기 증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사춘기 때 가장 분비가 활발한 성장기 호르몬은 성장이 끝난 성인에게도 분비가 되는데 만약 부족하게 되면 대사 기능이 저하됩니다.

성장 호르몬이란 대뇌 밑에 위치한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체내에서 뼈, 연골 등의 성장과 재생을 자극하는 호르몬입니다.

또한 지방 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보통 20대 성인이 될 때까지 활발히 분비되다가 60대가 되면 1/3 수준까지 떨어지게 되는데 성인에게도 꾸준히 성장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하지만 부족하게 되면 근육량이 줄고 지방 분해가 감소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피곤함과 무기력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인에게 부족한 성장 호르몬은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성장 호르몬도 결핍되면 보충하는 것이 원칙이긴 하지만 가격이 굉장히 비쌉니다. 또한, 70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에는 암 발생이 높은 나이입니다.

암을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되면 암의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만약 그럴 때 성장 호르몬 치료를 꼭 해야 한다면 암에 대한 검사도 같이 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 같습니다.

노화를 막는다는 성장 호르몬은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명태와 마늘, 견과류 등에 들어있는 아르기닌 성분이 호르몬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운동을 할 땐 유산소 운동보다는 파워존이라 불리는 허벅지와 엉덩이, 복부 근육의 근력을 강화시키면 성장호르몬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성장 호르몬이 저하되는 것도 문제지만 과다 분비가 될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성장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필요 이상으로 골격이 자라나게 됩니다.

비정상적으로 이마가 튀어 나오고 턱이 길어지는 등의 얼굴 형태의 변화가 생기고 특히 손과 발이 커지는 말단비대증이 생기게 됩니다.

말단비대증 환자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종양을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형 변화를 일으키는 또 하나의 호르몬 질환이 있습니다.

부신 호르몬은 좌우 신장 윗부분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부신에서 분비되는데 아드레날린을 통해 혈관 수축과 혈압을 조절하기도 하고, 당류코르티코이드를 분비해 혈당 조절과 감염 및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당류코르티코이드가 과다 분비되면 얼굴이 보름달과 같이 둥글어지고 복부가 비반해집니다. , 목 뒤가 튀어나오고 튼 살과 멍이 잘드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반대로 부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대사 능력이 떨어져 만성 피로와 저혈당, 면역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 부신에서 스트레스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는 부분이 손상돼서 분비가 잘 안되는 경우 만성 피로 증후군이 나타납니다. 이 때 자꾸 늦잠을 자게 되고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게 됩니다. 또한, 몸이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신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알도스테론이라든지 코르티솔에 대한 호르몬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가장 큰 내분비 기관으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요오드는 갑상선에 모여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합니다.

체내로 분비된 갑상선 호르몬은 성장 발달과 체온 유지는 물론 우리 몸의 필요한 에너지 대사를 조절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결핍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염증 세포들이 모여 갑상선의 호르몬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 생기게 되고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양이 적어져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유발됩니다.

우리 몸에서 열 생산이 안 되고 에너지가 소비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축적되는 것입니다. 열 생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꾸 추워지고 모든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변비 같은 증상도 있을 수 있고, 에너지 대사가 저하되기 때문에 자꾸 몸이 붓고 살이 찌고 머리카락도 푸석푸석한 상태가 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방치되면 심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심부전이 발생하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호르몬을 보충해줘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갑상선 호르몬이 균형을 잃고 너무 넘치게 되어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것을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지나치게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뇌하수체에는 갑상선 호르몬 양을 감시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감소해도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항진증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맥박수가 빨라지고 밥을 먹어도 돌아서면 허기가 질 정도로 식욕이 왕성하고 식사량도 많아지지만 오히려 체중은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또 몸에 열이 발생하게 되면서 심하게 더위를 타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마치 자동차 엔진이 과열되듯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들 중 30% 정도에서 안구 돌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구 돌출이 심해지면 나중에는 안구 돌출 때문에 교정하기 위해서 수술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오래 노출되면 심장에 신경이 전달되고 박동하는 체계에 문제가 생겨서 부정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빨리 진단하고 갑상선 호르몬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호르몬 이상 증세로 꼽는 대표적인 증상이 수면 장애입니다.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 중 한 원인인 멜라토닌 호르몬은 주기적으로 밤 11시와 새벽 1시라는 특정 시간에 분비가 잘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고 빛에 민감한 호르몬입니다. 따라서, 낮 동안에 햇빛을 받으면 호르몬이 증가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면을 유지하는 작용뿐만 아니라 혈당이나 혈압에도 관여합니다. 특히 면역에도 관련이 있어서 각종 감염 질환이라든지 암하고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있습니다.

 

호르몬이라는 것은 굉장히 많으므로 모든 호르몬을 검사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호르몬 위주로 검사하고 실제로 환자의 증상과 연관된 호르몬을 검사하게 됩니다.

결국은 자기 몸을 잘 돌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호르몬의 건강을 생각해서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11식을 하거나 간헐적인 폭식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균형이 인슐린을 통해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반신욕 같은 것도 굉장히 좋은 호르몬 관리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 수 있는 호르몬 관리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늘 스트레스와 싸우고 변화에 맞서며 살아야 합니다.

건강한 미래를 위해 지금 나에게 보내는 호르몬의 경고가 무엇인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볼 때입니다.

호르몬이라는 것은 우리 몸의 실질적인 지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장의 문제라든지 아니면 설사나 변비가 있으면 소화기내과의 문제로 생각하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면 피부과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저변에 깔린 호르몬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건강을 바라보는 시각에 또 한 가지 방향을 가질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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