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아니 우주 전체에서 불멸의 존재가 있을까요?

아마 그런 존재가 없으니 꿈꾸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마치 제목처럼 이번 주제를 한 가지로 결정하기가 무척 어렵네요.

개인적으로는 문명과 생명체에 대한 내용이라고 정리해봅니다.

 

 

이야기는 오늘날의 이라크인 메소포타미아로 시작합니다.

인류 최초의 문자인 쐐기문자를 사용한 곳입니다. 이 문자를 통해 인류는 천년 후의 사람들에게 말을 건넬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도 인류 기록상 최초로 불멸을 꿈꾼 영웅은 길가메시이지 않을까요?

이 길가메시에 대한 서사시가 처음 기록된 곳도 메소포타미아 도시 국가 중 하나인 우르크입니다.

현재까지도 전해지고 있는 길가메시의 서사시는 또 다른 형태의 불멸입니다.

 

이보다 더 긴 시간인 수십억년에 걸쳐 전달되어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몸 속 세포 안에 있는 DNA입니다.

DNA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읽을 수 있는 4개의 알파벳 문자로 기록됩니다.

각 글자는 원자들로 이루어진 분자이고 각 단어는 3글자로 이루어집니다.

생명의 메시지는 오랜 세월동안 복제되어 왔지만 그 근원은 아직까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불멸의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존재를 누군가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지구 생명체의 근원에 대한 가설 중 운석들이 행성에서 행성으로 보내는 운송수단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 근거로 운석 대부분이 다공성으로 생명체가 숨어 있기 적당하며 일부 미생물들은 적대적인 우주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마치 민들레 씨앗이 안전한 장소를 찾아 기류를 타고 날아가 전 세계로 퍼지는 것처럼 운석은 다른 행성의 대기로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며 이 과정이 반복되면 느린 연쇄반응처럼 생명이 은하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를 알리기 시작했을까요?

그 시작은 다이애나 프로젝트로 명명된 실험인 미국엔지니어들이 1946년에 달에 전파빔을 쏜 것입니다. 이 실험을 통해 달까지의 거리를 알아냈지만 달을 지나친 전파들은 지금도 멀리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 이후 70년 동안 지구에서 우주로 전파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만약 70광년 떨어진 별들에 속한 수많은 행성들 속에 전파망원경을 가진 문명이 있다면 우리의 존재를 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문명은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적인 원인이나 혹은 자초한 문제로 소멸하기 전까지만 유지되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역시 도시들 간의 끝없는 전쟁으로 파괴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쇠퇴원인은 그들의 기술력이 자연에 대한 지식을 앞섰다는 것입니다.

경작된 토지에 배수가 잘 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조한 기후로 인해 토양의 염분이 증가하게 되었고 수확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 이방인의 침략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문명을 파괴할 수 있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초신성 폭발로 발생한 우주 방사선이 대기의 오존층을 찢고 우리 문명을 파괴할 수도 있고 강력한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 가스들이 하늘을 뒤엎어 전 세계의 기온이 내려가 수많은 동식물이 얼어 죽을수도 있습니다. 또는 소행성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메리카를 침략한 유럽인들과 함께 온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로 원주민들 90%의 목숨을 앗아가 위대한 문명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의 경제 체제들이 형성될 때 지구의 자원들은 무한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작은 유기체입니다.

현재 우리는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뿜어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인류가 기후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과학계가 입을 모아 경고해도 우리 문명은 부정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인간의 일에는 불확실성과 변수가 많아 과학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이번 이야기의 중심은 빅뱅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중성미자입니다.

 

각 원자는 중심에 작은 핵을 가지고 있고, 그 핵은 전자구름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모든 원자는 물질의 99.9%이상이 핵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원자핵을 둘러싸고 있는 전자구름은 보이지 않는 힘의 장을 생성하며 완충기 역할을 합니다.

원자핵은 원자의 나머지 부분에 비해 아주 작기 때문에 원자의 대부분은 빈 공간입니다.

 

지구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원자는 탄소입니다.

모든 방향으로 연결될 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어떤 원자보다도 복잡한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처럼 생명체에 가장 중요한 물질에 중요한 원소이므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을 만들어내는 중추입니다.

우주에서 가장 풍부하고 단순한 것은 수소입니다.

수소를 둘러싸고 있는 전자구름은 한 개의 전자가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원자핵에 양성자가 둘이면 서로 밀어내는 양성자를 묶어놓으려면 중성자라는 입자가 필요합니다. 모든 원소의 핵은 양성자와 중성자의 수가 동일하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강한 열에너지와 압력을 필요로 합니다.

태양과 같은 항성들은 어마어마한 중력을 가지고 있어 원자들을 압착합니다.

중력 에너지가 움직이는 원자들의 에너지로 전환되어 열을 만들어냅니다.

안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압축이 더 심해지고 온도가 더 높아집니다.

태양의 중심부에서는 원자들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서로 충돌하며 융합하게 됩니다.

태양 내부에서는 수소가 헬륨으로 융합되며 광자의 형태로 빛을 내보내게 됩니다.

태양보다 무거운 원소의 경우는 헬륨을 융합하여 탄소와 산소와 같은 중원소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항성이 늙으면 그 원소를 서서히 우주로 퍼트립니다.

그보다 더 무거운 항성들은 빠르게 살고 이른 나이에 초신성 폭발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 폭발은 태양 중심부보다 훨씬 더 뜨거워 철 같은 원소를 그보다 더 무거운 원소로 만들어 우주로 뿜어낼 만큼 뜨겁습니다.

 

 

초신성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모든 빛은 폭발로 발산되는 에너지의 약 1%입니다.

나머지 에너지는 우주에서 가장 흔하고 신비로운 중성미자에 실려 나갑니다.

1930년 볼프강 파울리는 에너지 보존 법칙을 이용해 중성미자의 존재를 알아내었고, 원자로의 방사성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습니다.

우주에서 지구로 끊임없이 내려오는 우주선들은 지구의 암석을 뚫지 못하지만 중성미자는 감속없이 통과합니다.

중성미자는 무게가 거의 없으며 물질과 거의 상호작용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중성미자는 초신성이 폭발하기 전 광속과 가까운 속도로 우주로 방출되어 폭발할 때 발생하는 빛보다 먼저 지구에 도달합니다.

 

빅뱅 초기의 우주는 크기가 작고 밀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초기 우주는 빛이 이동하기에는 너무 밀도가 높았지만 중성미자는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중성미자가 빅뱅을 일으켰을 것입니다. 중성미자는 우주 도처에 있습니다.

 

코스모스의 역사와 규모는 빛으로 기록됩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요 내용은 빛의 성질을 알고자 노력한 과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전국시대 묵자라는 철학자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묵자는 암상자를 이용하여 최초의 카메라의 원리를 알아냈습니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난 몇 백년 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의 분서갱유로 수많은 철학자들의 서적을 불태웁니다.

역시 과학은 표현의 자유라는 빛이 필요합니다.

 

이라크의 바스라에서 이본 알-하이삼이라는 이슬람 천문학자는 어두운 천막에 빛이 한 줄기만 나오게 만들어 빛이 직선으로 움직임을 알아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암상자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암상자는 낮처럼 밝을 때만 상을 맺을 수 있으며 밤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빛을 모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는 1609년 갈릴레이가 천체 망원경을 발명함으로써 해결되었습니다.

 

아이작 뉴튼은 빛에 대해서도 연구를 했습니다.

프리즘을 이용하여 빛을 분산시켜 봄으로써 빛은 무지개 색의 혼합물이라는 것을 알아내었고, 이것을 라틴어로 유령을 뜻하는 스펙트럼이라 불렀습니다.

그 뒤를 이어 윌리엄 허셜은 색과 온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 당시 프리즘의 붉은색 빛 바깥쪽은 햇빛이 비치지 않는 곳으로 생각했습니다.

허셜은 그 부분을 통제 표본으로 설정하고 붉은색 빛과 푸른색 빛의 온도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통제 표본으로 설정한 부분의 온도가 가장 높게 변했고, 이 보이지 않는 광선을 적외선으로 명명하게 됩니다.

이번 이야기의 마지막 과학자인 요제프 프라운호퍼는 뛰어난 광학기기 설계자입니다.

그는 프리즘이 생성하는 스펙트럼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이 부분에서 음파와 광파를 비교하며 프리즘의 원리에 대해 설명합니다.

음파는 파장에 따라 음이 달라지지만 광파는 파장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파장이 다른 각각의 빛은 프리즘 안에서 다른 속도로 움직입니다.

파장이 짧은 보라색 빛은 붉은색 빛보다 속도가 느려지고 속도 차이에 의해 색들이 분리됩니다.

프라운호퍼는 스펙트럼에서 수직의 검은 선들을 발견합니다.

이것은 특정한 파장을 흡수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태양 대기의 원자들이 흡수하여 생긴 것입니다.

스펙트럼에서 나타나는 검은 선을 통해 별의 구성원소들을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결국, 스펙트럼선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코스모스가 모두 같은 원소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프라운호퍼 덕분에 다른 세계의 대기와 수백만 광년 떨어진 은하계가 어떤 물질로 이뤄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가시광선 이외에도 X, 감마선, 적외선, 라디오파 등 많은 빛이 있습니다.

이러한 빛들은 우리에게 우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묵자에서부터 프라운호퍼까지 이어진 빛에 대한 연구는 우리가 우주에 대해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감각은 우리를 속일 수 있죠. 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이 발견한 코스모스는 상상 이상으로 신비롭습니다.”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이 나레이션에서 이번 다큐멘터리의 제목인 밤하늘의 유령은 별을 의미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추상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서 다큐 자체가 유령처럼 느껴집니다.

 

이번 회의 주인공은 코스모스를 누구보다 깊이 들여다봤던 사람이자 망원경이 타임머신이라는 것을 처음 이해한 과학자 윌리엄 허셜입니다.

윌리엄 허셜은 최초로 천왕성을 발견한 영국의 천문학자이며 포토그래피, 네거티브, 포지티드의 명칭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왜 별이 밤하늘의 유령일까요? 바로 별빛을 본다는 것은 먼 과거를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별인 태양은 지구로부터 15천만 킬로미터라는 매우 먼 거리에 있습니다. 이 거리는 빛의 속력으로도 8분이나 걸려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 말은 결국 우리가 보는 태양 빛은 8분 전 과거의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라는 것이라는 것에서부터 점차 거리가 먼 별, 즉 점차 오래된 별빛을 소개하며 최종적으로 134억 년 전에 보낸 우주의 1세대 별들이 보낸 빛을 보여줍니다. 이 별은 과연 지금도 그 자리에 있을까요?

결국 존재하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물체인 유령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윌리엄 허셜은 또한 뉴턴이 발견한 중력이 행성의 운동을 유지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별들의 운동 역시 서로 회전하는 운동을 유지해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빛의 물리적 성질을 연구하기 위한 과학자들은 많습니다.

그 중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에 대해 생각합니다. 어떤 물질도 빛의 속도로 이동하거나 그보다 빨리 이동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빨리 달리고 있는 오토바이에서 발생하는 빛도 광속으로 이동합니다. 논리적으로는 광속의 99.9%까지 가능하며 이 경우 생체시간까지 느려지게 됩니다. 빛의 물리적 성질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에게 EBS 다큐프라임 빛의 물리학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암흑성 즉, 블랙홀에 대해 설명합니다.

블랙홀을 설명하기에 앞서 블랙홀의 존재를 처음 제안한 존 미첼에 대해 소개합니다.

블랙홀은 별의 중력이 지구 중력의 수백만 배가 되어 빛조차 나가지 못하는 항성입니다.

가시 광선으로는 관측할 수 없으며 X선을 이용하면 1억 도가 넘는 가스 원반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블랙홀은 대체로 작은 별과 함께 쌍성계를 이룹니다. 블랙홀 주변의 큰 별의 대기 물질이 응축원반으로 빨려들어 가면 사건 지평선인 빛이 탈출할 수 없는 블랙홀의 경계부분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사건 지평선으로 빨려 들어가면 누구도 되돌아올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섭니다.

블랙홀이 우주의 터널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우주의 다른 시간과 공간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빛보다 빨리 이동할 수 없다는 상대성 이론의 첫 번째 법칙을 피한 것입니다.

공간이 뒤틀어지면 공간과 연결된 시간도 뒤틀어지게 됩니다.

 

진행자가 고등학생인 시절의 과거로 돌아가 칼 세이건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끝맺습니다.

다큐 코스모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 내용에 가장 적합한 제목이 3부의 제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내용은 인류가 탄생하면서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해 두려워하는 자연 현상을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며 그 두려움을 해소하는 과정을 혜성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혜성을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과학자들을 소개하며 그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가장 큰 강점은 지능입니다.

인간은 지능을 통해 일정하게 반복하고 있는 자연의 패턴을 알아냅니다.

규칙적인 별들의 움직임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아내어 달력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출현하여 하늘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혜성만큼은 고대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전쟁이나 전염병 같은 좋지 않은 징조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현대 과학은 혜성이 오르트 구름에서부터 온다는 것을 네덜란드 천문학자 얀 오르트로 인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혜성 역시 자연의 규칙적인 현상 중 하나라는 것을 알아냈을까요?

이것을 밝혀낸 에드먼드 헬리를 중심으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 부분은 아이작 뉴턴과 에드먼드 헬리 그리고 로버트 훅, 이 세 사람이 얽힌 이야기와 이들이 남긴 훌륭한 업적들도 적절하게 버무려 소개하면서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헬리 혜성의 주기를 알아낸 에드먼드 헬리입니다.

에드먼드 헬리가 소년 시절일 때까지도 혜성은 인간에게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 소년만큼에게는 혜성의 출현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충분했었습니다.

20대에 남반구 별자리표를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쯤 태양계 행성들의 공전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케플러 법칙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케플러 법칙은 행성들의 운동은 설명할 수 있었지만 왜 그렇게 운동하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헬리는 이것을 알기 위해 용수철의 탄성에 대한 법칙을 밝혀낸 로버트 훅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훅은 증명할 수 있다는 허세만 부릴 뿐 설명하지 못합니다.

훅의 변명에 질린 헬리는 아이작 뉴턴을 찾아가게 됩니다.

드디어 두 과학자의 역사적인 만남을 하게 됩니다.

뉴턴은 당연하게도 자신이 알아낸 중력을 이용하여 헬리에게 알려줍니다.

헬리는 뉴턴의 훌륭한 업적들을 자비를 들여 '자연 철학의 수학적 원리'라고 불리는 '프린키피아'라는 책을 출판하게 됩니다.

이로써 뉴턴의 천재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이것을 인연으로 헬리는 뉴턴의 상담사 역할도 하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에드먼드 헬리는 뉴턴의 친구이며 자신 역시 뛰어난 과학자입니다.

지구자기장을 알아내고, 뛰어난 사업가이며 잠수정 설계를 하는 등 훌륭한 업적을 남깁니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본인이 직접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업적보다는 뉴턴이 알아낸 원리를 이용하여 헬리 혜성의 주기가 76년이라는 것을 알아냅니다.

그 당시 과학이 아직까지 할 수 없었던 예측을 하는 큰 업적을 남깁니다.

이것을 통해 이번 시리즈의 제목처럼 혜성이 두려움을 주는 미지의 존재가 아닌 자연의 일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헬리의 행동이 결국 지식이 쌓여 인간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지구에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내용입니다.

생명체들은 유전정보를 복제하여 후대에 전달함으로써 개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 이처럼 많은 생명체가 존재하는 이유 역시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화입니다.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방법에는 자연선택과 인위선택이 있다고 합니다.

다큐에서는 먼저 육종이라고도 하는 인위선택에 대해 설명합니다. 

인위선택이란 인간에게 유리한 선택으로 인해 종의 분화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늑대가 야생성을 버리고 인간과의 공존을 선택하여 개로 진화하는 과정을 이용하여 인위선택에 대해 설명합니다.

자연선택이란 유전정보의 일부가 변해 형질의 변화가 발생하고 이들 중 생존경쟁에서 유리한 개체가 생존하여 자손에게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연선택을 통한 종의 분화 과정은 갈색 불곰에서 염기서열의 변화로 발생한 흰색 털을 띄는 돌연변이 곰이 북극이라는 척박한 환경에 적응한여 북극곰이 되는 과정을 통해 설명합니다.

어느쪽이 됐든 진화라는 것은 여러 세대에 유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여 얻어진 자연의 산물입니다.


다윈이 주장한 자연선택은 발표 당시 큰 논란이 됐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인간과 유인원의 선조가 같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에서는 인간은 유인원 뿐만 아니라 나무와도 선조가 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로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DNA에 있는 유전암호가 같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의 유전암호는 동일하다는 것은 결국 모든 생명의 기원이 하나라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써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하나의 생명의 가계도에 담아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단순히 빛을 감지할 수 있는 눈에서부터 인간의 눈까지 진화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진화라는 것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대대로 유전정보를 전달하며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의 산물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생명의 진화가 진행되는 한편 생존경쟁에서 밀리거나 지구 전체를 뒤엎는 대재앙에 의해 생명체가 멸종하기도 합니다. 최근 생명체가 멸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활동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생명체를 멸종시킨 대재앙은 총 다섯차례가 있었습니다.

그 중 고생대 폐름기에 발생한 대재앙은 지구상의 90% 생명체를 멸종시켰습니다.

반면,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해도 죽지 않는 생물이 있습니다.

바로 완보동물이라고 하는 곰벌레입니다.

완보동물은 약 400종이 알려진 궁극의 생물로 크기가 매우 작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5억년동안 지구에서 살아온 가장 강인한 생명체입니다.

이 외에도 생명체가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액체 상태인 물이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생명체는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바로 메탄이나 에탄이 액체로 흐르고 있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과 극악의 환경이라 생각되는 화산 지대를 40억년 전 지구의 환경과 유사하며 초기 생명체는 고온의 물을 좋아했음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이 부분에서 진행자는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입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마치 모르는 것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과학이지 아는 척하는 것이 과학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고, 자연이라는 것을 아는 것으로만 결정지으려 하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생각해보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끝으로 칼세이건 박사가 지구의 생명체가 진화한 40억년의 시간을 40초로 요약한 영상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이 출연했던 다큐멘터리를 네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총 450억 이라는 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리메이크한 13부작의 다큐멘터리 TV프로그램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추천하여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2014년 전 세계 180개국에서 동시방영 되었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의 출연자인 닐 디그레스 타이슨은 미국의 천문학자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칼 세이건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천체 물리학자의 꿈을 키우게 된 일화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Comos는 완전 체계, 질서, 조화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것처럼 시공간을 초월하며 크기도 자유자제로 변하는 우주선을 타고 아주 작은 세포에서 거대한 우주까지 조화롭고 완전한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자연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경이로는 자연을 담은 영상과 실감나는 컴퓨터 그래픽, 그리고 과학자들의 업적을 그린 만화 등으로 흥미있게 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1편 당 40여분이 소요되는 시간과 지루할 수 있는 전개 형식으로 13부작을 집중해서 모두 시청한다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다큐멘타리 1부인 ‘프롤로그 은하수에 서서’는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지구의 주소라는 컨셉으로 구성되어 지구에서 시작하여 달, 태양 그리고 태양계 행성들을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마치 직접 촬영한 듯한 목성 대기의 움직임을 표현한 그래픽이 참 인상적입니다.

점점 태양계에서 멀어지는 우주선은 우리 은하가 포함되어 있는 국부 은하군이 수 천개의 은하로 구성되어 있는 처녀자리 초은하단의 일부임을 순서대로 보여주며 상상할 수 없이 커다란 우주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한편, 현재 과학으로 최대한 관찰이 가능한 범위를 ‘우주의 지평선’이라고 표현하며 과학의 한계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 부분은 인간이 코스모스(우주)를 알아가는 과정을 만화로 나타냈습니다.

그 중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천동설을 믿고 있던 중세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하던 조르다노 브루노에 대해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의 철학자를 왜 비중있게 다뤘을까요?

그 당시 금서였던 로마시대의 책을 통해 우주의 광대함을 느낀 브루노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지식을 전파합니다.

그 과정에서 신성모독과 이단으로 몰리면서 종교재판을 통해 결국 불행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판결 후 브루노가 “재판을 받는 저보다 판결문을 낭독하는 추기경께서 더 두려움에 떨고 계시군요.”라고 말하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도 이런 브루노라는 사람을 통해 우주에 대해 알려고 노력한 천문학자들을 투영한 것이 아닐까요?


세번째 부분은 138억년이라는 우주의 긴 시간을 1월 1일 빅뱅으로 시작한 1년 짜리 달력에 비유하여 이 시간의 길이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달력에 의하면 8월 31일에 태양이 탄생했으며 공룡을 멸종시켰다고 추정되는 운석 충돌은 12월 30일 오전 6시 24분에 발생했고, 12월 마지막날 마지막 한시간 동안 인류가 진화했다고 표현합니다.

이런 시간의 흐름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구와 달, 태양 그리고 우주의 탄생을 보여주었고, 지식의 발달과정도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천문학이라는 학문을 대중화에 노력한 칼 세이건의 업적과 진행자(닐 디그레스 타이슨)인 본인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1부를 끝마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