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음식은 향신료가 강하다고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음식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입맛과 제법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미고랭은 인도네시아 말로 는 국수, ‘고랭은 볶음이나 튀긴 음식을 말합니다.

미고랭은 볶은 국수, 나시고랭은 볶음밥(나시=)이라는 뜻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짭조름하고 달콤한 맛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어서 미고랭은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미고랭이 먹고 싶을 때면 주로 누들박스에서 사먹고는 했는데 이번에 방문한 마트에서 인도네시아 라면을 보게 되어 좋아하는 미고랭의 맛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구입하였습니다.

 

 

이마트에서 한 봉지 당 680의 가격을 주고 구매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라면의 크기와 비교해 볼 때 약 2/3 사이즈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봉지 당 용량은 총 170g정도이며 열량383kcal 정도 된다고 합니다.

포장을 뜯어보니 라면과 소스 4가 들어있더군요.

 

 

조리법은 우리나라 비빔면과 비슷합니다.

라면을 끓이고 익은 면에서 물기를 제거한 후 소스와 함께 버무려 먹으면 됩니다.

, 소스가 4개이기 때문에 이 4개의 소스를 미리 섞어 놔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일 뿐이네요.

 

소스를 버무리기 위해 확인해 본 소스의 양은 매우 작았습니다.

이 정도 양으로 면을 다 비빌 수 있을 것인지 의문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소스를 섞으면서 간장의 짭짤한 향기가 났습니다.

 

 

미고랭의 양이 좀 작을 것 같아서 계란 후라이와 새우, 튀긴 마늘, 볶은 양파를 곁들였습니다.

 

 

처음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맛은 짠 맛이었습니다.

소스 중 고춧가루와 비슷한 것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그 다음은 약간 매콤한 느낌이 났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해서일까요. 누들박스의 미고랭을 생각하여 기대하고 먹었나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미고랭은 짭조름하면서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미고랭 라면은 짠맛과 매콤한 맛, 그리고 단 맛이 아주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세 번 정도 먹다보니 먹을만 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절반 넘게 먹다 보니 느끼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소스 중에 액상의 기름이 포함되어 있어서 느끼해지는 것 같네요.

크기만큼 양도 적은 편이어서 미고랭 라면 한 개 분량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먹고 난 후 느낀 것은 680원 정도의 우리나라 라면을 사 먹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고랭을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사서 먹어볼만 하겠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접하거나 누들박스 정도 수준의 미고랭을 원하신다면 그 정도 수준의 맛은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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