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프로그램 중 '갑상선 암, 과연 착한 암인가?'편을 요약 정리한 글입니다.

 

국내 암 발병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갑상선 암은 진행률이 느리고 생존율이 높아 그동안 착한 암, 거북이 암 또는 순한 암이라고 불리며 과잉 진단과 치료에 대한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혼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면 갑상선암은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과연 착한 암일까요?

갑상선암 자체가 착한 암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수술이나 모든 치료가 아주 간단할 것이라고 오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착한 암이라는 수식어 속에 숨겨진 갑상선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들 때문에 안심하고 방심하는 사이 삶의 질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편견 속에 가려진 갑상선암의 실체를 들여다봅니다.

 

갑상선암이라는 한 가지 말로 쓰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많은 암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나누면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이 있습니다.

목 아래쪽에 위치한 갑상선은 체내 대사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주요 혈관과 기도에 붙어 있습니다.

 

 

갑상선을 이루는 기본 세포 중 여포세포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고 C-세포는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칼시토닌을 만듭니다.

가장 순한 암으로 알려진 유두암은 갑상선 여포세포에 생긴 암으로 성장속도도 느리고 치료 시 예후가 좋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의 대부분은 좋은 암 또는 착한암이라고 흔히 알려졌듯이 전이를 잘 안하고 진행이 천천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서 특히 나이가 젊은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를 상당히 많이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여포암 역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혈액을 통해 전이되고 수술을 통한 조직 검사로만 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C-세포에 생기는 수질암은 환자의 20%가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게 되는데 재발이 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체 암 중에서 제일 악질인 암인 미분화암에 걸리면 현재로서는 살릴 방도가 없습니다.

미분화암은 성장속도와 전이가 빨라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사망할만큼 치사율이 높습니다.

 

갑상선은 해부학적으로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기도와 식도, 부갑상선은 물론 성대신경이 인접해 있습니다.

특히, 뇌경정맥과 총경동맥 등 중요 혈관이 지나가고 많은 림프절 다발이 있기 때문에 암세포가 침범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목은 우리 몸에서 제일 좁은 면적에 혈관, 신경, 기도, 식도, 성대 신경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상선암이 생기면 처음에는 갑상선 안에서 퍼지고 갑상선에 많은 혈관과 림프관을 따라서 암이 갑상선 바깥 림프절로 퍼집니다.

그 다음으로 옆 목 림프절, 측경부 림프절로 퍼지고 결국 폐까지 퍼지게 되는 굉장히 복잡한 암입니다.

 

 

  그렇다면 갑상선암의 발병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방사선 피폭과 유전성이 있으며 그 외에도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앓고 있거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결절이 동반된 경우 그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비만일 경우에는 정상일 때보다 발병률이 두 배나 됩니다. 요오드 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부족하게 섭취하는 것도 발병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 역시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폭음이 갑상선암 유발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폭음을 하게 되면 아주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마시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 남자, 여자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기서 폭음이라는 기준은 소주 두 병 정도를 앉은 자리에서 마시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다고 알려진 러시아 같은 나라보다도 우리나라가 한자리에서 마시는 양은 훨씬 많아서 그렇게 많이 마실 경우에 갑상선암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갑상선암은 초기에만 발견해도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치료가 가능합니다.

최근에 갑상선암 수술에 사용되는 최소 침습 수술은 넓게 상처를 내었던 과거와 달리 3cm 미만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법입니다.

최소 침습 수술은 갑상선을 해부학적으로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수술입니다.

특히, 우리 인체에서 두 번째로 혈류량이 많은 갑상선은 동맥과 정맥이 서로 얽혀있어 출혈이 잘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지혈에도 신경을 쓰며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수술법은 환자가 수술로 인해 느끼는 통증도 적고, 수술도 빨리 끝납니다.

또한, 의사가 보고 느끼고 만지면서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구강 내시경 수술은 흉터를 남기지 않는 최신 수술법으로 구강을 통해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있습니다.

구강 내시경 수술은 현재 주로 양성 질환 또는 암이라고 하더라도 갑상선 내부에 국한된 앞에서만 진행하고 있으며 주변 림프절 전이가 측경부까지가 아니고 중앙 구역 내에 국한된 전이가 있을 때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팔자주름 안쪽으로 감각이 수술 전과 달리 조금 떨어질 수 있는데 이 증상은 3개월이나 6개월 정도면 회복된다고 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절개 수술인 경우에는 흉터가 많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목을 뒤로 많이 젖히면 안 되지만 이 수술 후에는 목을 뒤로 젖혔을 때 턱 아래가 많이 당길 수 있기 때문에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구강 내시경 수술 후 세시간만에 물도 마시고 소리도 낼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른데다가 목에 흉터가 없어 미용적으로도 큰 장점이 있습니다.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수술법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수술은 바로 로봇 수술입니다.

최첨단 로봇을 이용하여 보다 정밀하게 갑상선암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와 가슴 네 곳에 작은 절개창을 뚫어 갑상선으로 접근한 후 수술을 진행하는데 최근엔 림프절 전이 환자도 로봇 수술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절개 수술과 로봇 수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목에 절개하는 상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배 이상 확대된 시야와 3D로 입체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세밀하게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깨끗하게 후두신경과 부갑상선 같이 갑상선을 수술할 때 잘 살려야 되는 구조물을 잘 살릴 수 있습니다.

로봇수술은 수술 후 활동이나 목소리 등 여러 면에서 회복이 빠른 편이기도 합니다.

초기 갑상선암은 이렇게 다양한 수술법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갑상선암 치료는 이제 완치를 넘어 몸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습니다.

 

 

최근 갑상선암 환자들은 수술 여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국내 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갑상선암 수술에 대해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이유는 과잉진료 논란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진단과 치료로 무리한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갑상선암의 5년 생존율이 100%에 이르면서 수술과 검진을 거부하는 환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럼 갑상선암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암일까요?

1cm 미만인 암은 크게 봤을 때 생명에 큰 지장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런 환자를 다 수술했었는데 최근에는 일부분에서 특히 환자가 원할 경우에는 갑상선암을 지켜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초음파와 CT검사를 해서 림프절 전이가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고 갑상선암을 지켜보다가도 크기가 커지거나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면 수술을 하게 됩니다.

환자의 특성에 따라 또는 세포의 종류에 따라 갑상선암은 진행속도가 천차만별입니다.

만약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본다면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갑상선암은 전이 뿐 아니라 재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갑상선암은 수술 후 5년이 지나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5년 안에 재발할 확률이 약 10%, 10년 안에 재발할 확률이 약 20%, 30년 안에 재발할 확률은 30%가 재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은 장기간이 지나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있어 전절제한 경우에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수술 후에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외부와 격리된 특수한 병실에서 시행됩니다.

방사성 성분의 알약을 복용해 몸 속에 남아있을지 모를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입니다.

고용량 치료의 경우 접촉 하는 이에게 방사능 피해를 줄 수 있어 입원 치료를 하게 됩니다.

약을 복용하면 방사성 요오드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갑상선에 달라붙어 방사선을 방출하여 암세포를 죽이게 됩니다. 남은 방사성 요오드는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렇게 수술 후에도 복잡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하는 갑상선암은 착하고 쉬운 암이라는 인식 속에서 환자들은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갑상선암 자체가 괜찮다고 너무 알려져 있어서 주변 시선이 가족조차도 갑상선암이 진짜 별 것 아닌 것으로 감기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는 그런 것에서 좌절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암 같은 경우 가령 5년이 지났다고 하면 끝을 보게 되는데 갑상선암은 오히려 훨씬 더 긴 여정을 걸어가야 합니다. 오래 길을 걷게 되면 쉽게 지치게 되는데 주변 분들의 특별한 관심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어느 순간 잃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갑상선암 환자들이 겪는 또 하나의 상실감은 바로 목소리 변화에 있습니다.

갑상선은 목이라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후유증이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성대가 갑상선 주변에 있어서 목소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나중에 갑상선암으로 돌아가시지 않거나 재발하지 않더라도 목소리를 한번 잃게 되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상당히 곤란을 겪게 됩니다.

 

다른 암의 경우에는 재발했다는 선고 자체가 사망 선고와 같을 정도로 치료 방법이 매우 제한되어 있는 반면에 갑상선암은 재발하더라도 손을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갑상선암의 제일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그냥 좋은 암이라서 좋은 게 아니라 다양한 대처 방법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상황에 따라서 전문가와 항상 꼭 상의해서 이겨나가면 좋겠습니다.

갑상선암은 얕잡아 보지 말고 너무 겁내지도 마세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거의 평생 잘 살 수 있는 병입니다.

, 갑상선암을 너무 키우고 수술하려면 곤란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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