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은 증상이 보이지 않아 가족에게마저 이해받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료는 환자의 통증을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중 편두통은 뇌의 구조적인 문제가 없을 때 나타나는 원발두통의 하나로 심한 두통이 반복되며 체한 것 같은 소화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면 한 쪽 머리만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양쪽 머리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편두통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대뇌의 가장 바깥쪽 피질이 과다 흥분된 상태로 피질 주변의 뇌신경이 쉽게 예민해져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편두통 환자들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언제 갑자기 두통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편두통을 일으키는 요소는 생활 곳곳에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새로운 환경이나 상황을 만나게 될 때 하나의 도화선이 되어 두통이 시작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편두통 환자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가져오는 두통 유발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향수를 비롯해 특정 냄새가 두통을 일으키기도 하고 밝은 빛은 그 자체만으로도 두통의 요인이 됩니다. 춥거나 덥거나 비가 오는 등의 날씨 변화와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이나 와이퍼의 움직임 같은 시각적 효과 또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등도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이 됩니다.

특이한 것은 편두통 환자들은 자신의 두통을 예측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두통이 시작되기 전 자신만 아는 특정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전구증상은 두통이 시작되기 하루나 수 시간 전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약간 기분이 붕 뜨고, 입맛이 없고 기운이 빠지거나 혹은 약간 기분이 좋아지고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증세가 나타납니다. 주로 이 증상은 시상하부 증상입니다.

시상하부에서 일종의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향상성을 조절하게 되는데 그것이 변화가 나타나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두통이 생기기 직전에 나타나는 증상은 조짐증상으로 한 시간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 있는데 빛이 반짝반짝하거나 뿌옇게 보이고 맹점이 생기는 것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만성 편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약 50%정도입니다.

모녀나 자매가 함께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편두통 환자들은 엄청난 통증에 시달리지만 정작 꾀병을 부린다는 오해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사회적 편견과 제약에 부딪쳐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 환자들은 뇌가 예민한만큼 갑작스러운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두통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한 달에 8회 이상 두통이 반복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후 약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처방없이 일반 진통제를 한 달에 8일 이상 장기 복용하면 약물 과용으로 더 큰 두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편두통 치료에는 편두통만 표적으로 하는 진통제인 트립탄이 처방됩니다.

편두통이 발병할 때 즉시 먹는 약으로 편두통 발작 때 감소하는 세로토닌 작용을 늘려줍니다.

통증이 잦은 환자들은 편두통을 미리 막아주는 예방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예방약의 하나인 항경련제는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줄여 통증을 감소시킵니다.

고혈압이 있는 편두통 환자는 혈압약을 복용해 대뇌피질과 혈압을 함께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두통과 함께 우울증이나 수면장애가 있는 환자는 항우울제를 복용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를 늘려 통증을 억제시킵니다.

예방약의 효과는 3~4주 후부터 나타나며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만큼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두통을 호소하는 성별을 찾아보면 남성에 비해 여성이 월등히 많습니다.

 

그 이유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있습니다.

월경이 시작되는 무렵부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늘어나는데 특히 편두통은 신체 내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변하는 월경 시작 이틀 전에 심해집니다.

한편 폐경 후에는 일반적으로 두통이 나아지는데 폐경 후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에스트로겐 수치가 변화되며 다시 두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폐경 이후 두통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도 50~60대 환자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편두통 치료를 위해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그 중 보톡스 치료는 이마와 두통수, 목덜미 등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신경 부위에 주사제를 투여하여 보톡스 성분이 편두통을 일으키는 신경물질인 ‘CGRP’를 억제하면서 두통을 가라 앉히는 치료방법입니다. 이 치료 후에는 3개월간 지속되는 마취제처럼 통증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직접적인 통증 억제가 효과가 있으며 만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약이 안 듣는 두통 환자의 75%가 보톡스 치료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자극을 받으면 통증 전달 물질이 분비되면서 신경을 흥분시킵니다.

이 후 말초신경을 따라 척수를 거쳐 대뇌피질에 도착하면 우리는 통증을 인식하게 됩니다.

간혹 절단된 신체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은 팔다리를 상실하기 전 이미 통증을 학습한 뇌가 그 부위가 아직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통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팔다리가 절단된 60~80%의 사람들이 환상통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상통을 치료하기 위해서 거울이 붙어 있는 상자를 이용하여 마치 절단된 신체가 있는 것처럼 뇌를 속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심리치료와 약물치료 그리고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운동으로는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권합니다.

약간 땀이 날 정도로 기분 좋게 빨리 걷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운동은 장기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치료라고 합니다.

 

이제 통증도 관리하고 조절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만성통증은 아직 완치가 어렵지만 분명 치료는 가능합니다.

만성 통증이 때로는 너무 나를 힘들게 하지만 완전히 해결해야 하거나 없애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고 혈압이나 당뇨를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통해서 조절하듯이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통해서 통증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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