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췌장암,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것은 무엇인가'편을 요약 정리한 글입니다.

 

한 해에 새롭게 발생하는 췌장암 환자 수는 약 5천여 명이며 그 중 약 4천여 명 이상이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에게 췌장암은 그 어떤 암보다 무서운 공포의 암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췌장암 진단이 곧 사형 선고와 같은 것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수술도 쉽지 않으며 재발율이 높아 완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절망의 암으로 알려진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10%로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췌장암으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췌장암이 진행되는데도 자각 증상이 없는 이유는 췌장의 구조와 특성 때문입니다.

췌장은 우리 몸의 뒤 쪽 그것도 등 쪽 가까이 깊숙이 숨어 있습니다.

따라서, 진단이 쉽지 않고 증상이 진행된 후에나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췌장의 길이는 15cm이며 무게는 채 100g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췌장에서는 소화효소인 췌장액을 분비하는 데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의 소화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밖에도 췌장액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만들며 이것을 혈액 속으로 분비해 혈당 조절에도 관여합니다.

췌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십이지장과 가깝게 붙어있는 머리와 점차 가늘어지는 몸통, 그리고 꼬리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중 전체 췌장암의 70%는 머리 부분에서 발견됩니다.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는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도 암의 크기를 줄여주어 수술이 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또한, 수술을 먼저 시행한 군에서 완전 절제율이 33.3%인데 비해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은 군의 완전 절제율이 84%로 수술 절제율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수술 전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평균 생존율이 수술을 먼저 시행한 환자들보다 약 2배 이상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혹자는 그렇게 독한 항암제를 써서 뭐 하냐고 하지만 어떤 항암제보다 췌장암이 가장 독한 암입니다. 더 독한 암을 죽이기 위해 쓰는 약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췌장암의 경우에는 모든 환자가 수술 이후에 재발 목적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을 받는 것이 진단 당시부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수술적 절제가 잘 돼도 5년 안에 병이 재발할 위험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췌장암 1기 환자가 갖는 재발의 위험성과 위암 1기 환자가 갖는 재발의 위험성이 차이가 있지만 췌장암의 경우에는 더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암 재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항암 치료는 다 필요합니다.

 

항암 치료가 많은 발전을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췌장암 치료는 여전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췌장암의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췌장암의 조기 발견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요?

또 조기 발견 후에는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어떤 암이든 조기의 진단은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은 췌장에 생기는 물혹의 하나로 췌장암의 전 단계인 전구 병변입니다.

하지만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을 얕볼 수 없는 것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은 양성 혹부터 시작해서 점점 나빠지면서 암으로 변하는데 그 암이 췌장암하고 똑같은 암이 되고 암이 되면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으로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암이 되는 순간 생존율이 위암이나 대장암보다 더 나쁩니다.

대개 1, 2기 췌장암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가장 좋은 건 암이 되기 전 단계, 전구 병변에서 침윤성이 적은 상태에서 수술하는 것입니다.

췌장암이라고 해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 완치율은 60~80%에 이릅니다.

또한 췌장에 병변이 있던 사람은 안 그랬던 사람에 비해서 남은 췌장에서 새로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2년에 한 번 정도 CTMRI 같이 복부를 세밀하게 볼 수 있는 검사를 포함해서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대병원 검진센터에 따르면 증상이 없는 사람 2만여 명의 CT를 촬영한 결과 약 2.2%의 환자에게서 췌장 낭종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 80%는 그대로 두었을 때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경계성 종양이었습니다.

 

췌장에 병이 생기면 일반적인 소견이 몇 가지 있습니다.

담도가 막히고 췌관이 늘어나며 불행하게도 전이가 먼저 발견되는 분도 계시지만, 정확하게 췌장 어느 부위에 암이 있는지는 초음파로 못 보더라도 담도가 늘어나고 췌관이 늘어나는 증상은 비교적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상 소견이 보이면 그 다음 단계인 CT, MRI같은 검사를 환자에게 추천할 근거가 됩니다.

 

췌장의 질병이 의심될 때 가장 좋은 진단 방법은 2~3mm간격으로 췌장CT를 찍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1cm가 넘어야 종양을 발견했다면 최근에는 3mm의 종양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췌장암 진단을 위해 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췌장암의 진단 방법은 여전히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근 췌장암 조기 진단을 간편화하기 위해 조기 진단 바이오키트가 개발되었습니다.

췌장암 판별 키트는 항원과 빛을 내는 물질이 담겨 있는 플레이트 위에 단 한방울 환자의 혈액을 떨어뜨립니다. 판별 키트는 플레이트 전체에 항원항체 반응을 분석하고 혈액에 췌장암과 관련된 항원이 있을 경우 빛을 냅니다. 이 때 빛의 밝기를 컴퓨터가 분석하여 췌장암 여부를 판별하게 되는데 이 키트의 진단율은 무려 90~95%에 이릅니다.

 

 

암이라고 하면 누구나 수술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췌장암 10명 중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3명 뿐입니다.

췌장암 환자들은 수술 후 췌장을 절제해 당뇨가 나타날 수 있어 관리를 해야 합니다.

췌장암 초기에는 좀처럼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세심하게 관찰하면 약간의 변화는 나타납니다. 췌장암은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되면 증상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체중이 줄거나 무기력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소화 불량과 복부 통증, 구토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없었던 당뇨가 나타나기도 하고 기존에 있었던 당뇨는 더 악화됩니다. 췌장 앞 뒤로 상복부나 옆구리, 허리 쪽에 통증이 생기고 등이 아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병이 진행되면 황달이나 복수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재발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유방암의 재발율은 20% 정도이지만 췌장암의 재발율은 무려 70% 정도에 달합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늘 초조합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있으면 암 환자라는 사실도 재발의 두려움도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을 관리하지 못하면 누구나 환자가 됩니다.

그래서 건강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다른 암보다 조기 발견이 어렵다지만 췌장암의 조기 진단은 가능해졌습니다.

로봇 등을 이용한 수술법은 진화하고 있으며 항암제는 개발되어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놓지 않는 환자와 의료진이 있어 우리는 그렇게 췌장암 정복의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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