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구도심이라 할 수 있는 동인천에 오래된 한식 맛집이 있습니다.
인천 현지인들은 잘 알고 있는 식당이며 저도 소개받아 가본 이후로 가끔 집밥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입니다.

식당이 넓은 편이며 오는 길이 불편한 편이어서인지 대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동식당은 동인천 신포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예전 구도심 골목 안에 있어 식당까지 가는 길이 좁을 뿐 아니라 식당 주차장도 4~5대 정도 댈 수 있는 작은 크기이므로 주차도 불편한 편입니다.

그래도 가는 길이 한적한 편이므로 여성 분들이라면 운전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이 식당에 가볼만큼 매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선구이는 그 크기가 커서 혼자 먹기에 양이 많으며 쌈밥 역시 다양한 쌈채소가 넉넉히 나와 두명이 같이 먹기에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식당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주로 생선구이와 쌈밥을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이 식당에 오면 주로 생선구이와 쌈밥을 시키는데 이번에는 고등어구이를 시켰습니다.

물은 주전자를 들고 다니시며 시원한 숭늉을 따로 따라 주십니다. 고등어구이와 쌈밥에 따라나오는 찬은 간이 쎄지 않아 찬 본연의 맛을 느끼며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감자조림은 짭짤하면서 달콤한 맛이 좋았습니다. 아마도 집밥을 생각나게 하는 것은 제공되는 찬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선구이와 쌈채소 등 주문한 메뉴가 양이 많은 편이다보니 특별히 찬을 집어먹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특히, 쌈채소는 두 명이 먹을만큼 먹어도 남을 정도로 많은 양을 넓은 접시에 담아 주십니다.

이 식당에서 제공되는 반찬과 찌개를 먹다 보면 어느샌가 집에서 부모님이 해주시던 밥이 생각나더군요.
밥을 어느 정도 다 먹어 가면 끓인 누룽지를 약간 주시는데 식사의 마무리를 개운하게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나, 누룽지는 이미 차버린 배 때문에 맛을 보기 위해 한두수저 정도만 먹게 됩니다. 

적당한 가격에 비해 맛 뿐만 아니라 푸짐한 양까지 현지인들에게 충분히 인기가 있을만한 식당인 것 같습니다. 

인근 신포시장이나 동인천을 방문한다면 한번쯤은 들려서 먹어볼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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