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한 눈에 보이는 경제 중 공중화장실의 화장지가 빨리 없어지는 이유를 요약정리한 글입니다.

 

중국 베이징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티엔탄 공원에서는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화장지 지급기입니다.

이 기계 앞에 서서 얼굴을 인식 시키면 자동으로 70cm 정도의 화장지가 나옵니다.

그리고 동일 인물이 다시 화장지를 지급 받으려면 9분 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원래 이 공원에서도 처음에는 보통 화장실처럼 무료 화장지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화장지가 너무 빨리 없어졌습니다.

오죽했으면 화장실에 이런 기술까지 들어오게 됐을까요?

도대체 사람들은 왜 공중화장실의 화장지는 더 헤프게 쓰는 걸까요?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느 한 마을에 소를 키울 수 있는 공유지가 있습니다.

이 공유지에는 서로 자신의 소를 남보다 더 방목하려고 하다 보니 어느새 공유지는 금세 황무지가 됩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소를 기를 수 없게 되었죠.

결국 개인이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는 마음이 공유지를 황폐화시켜 마을 사람 모두의 이익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공유지의 비극이라고 합니다.

 

중국 티엔탄 공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쓸 수 있도록 무료로 화장지를 비치해 두었더니 화장지를 필요 이상으로 흥청망청 쓰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통째로 뽑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굴을 인식하는 화장지 지급기를 도입하고 나서는 하루 화장지 교체량이 14개에서 4개로 확 줄었다고 합니다.

 

 

나는 공중 화장실의 화장지를 마구 쓰는 그런 몰상식한 행동은 안 해

또는 ‘’나는 공유지의 비극과는 상관없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만약 돈을 벌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스위스의 경제학자 에른스트 페르는 공유지의 비극 현상에 대해 한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은 피실험자들에게 각각 10달러씩 지급한 다음 원하는 만큼 돈을 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돈의 두 배를 다시 피실험자들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실험이었습니다.

만일 모든 사람이 10달러씩 투자한다면 아무런 노력도 없이 각자 20달러씩 돌려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계속 돈을 불릴 수 있다니 뭐 이렇게 뻔한 실험을 하나 싶은데요.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실험을 거듭할수록 사람들이 내는 돈의 액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마지막에는 아무도 돈을 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내 돈을 내지 않아도 남들이 돈을 낸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누군가 한사람이 돈을 내지 않으면 믿음은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나만 손해를 볼 수 없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다가 결국 아무도 돈을 갖지 못하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대표적인 공유지의 비극 현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바로 대기오염이 있습니다.

지구의 대기는 어느 특정 국가가 소유할 수 없는 공유자원입니다.

우리 스스로를 위해 보호해야 할 환경입니다.

하지만 물건을 생산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공장들은 대기오염 걱정은 재쳐두고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공장을 돌립니다.

 

그렇다면 이 공유지의 비극을 해결할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공유자원이라도 돈을 내고 써야 한다면 상황이 좀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제도가 바로 이산화탄소 배출권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권은 기업에게 매년 일정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권리를 주는 것입니다.

만약 할당량보다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을 경우 남은 배출권을 다른 기업에게 팔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할당량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야 할 경우에는 배출권을 더 사야합니다.

이런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을 이산화탄소 배출권 거래소라고 합니다.

각자의 양심만 믿고 해결할 수 없다면 이처럼 경제 원리를 활용하는 것도 공유지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공유지의 비극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나 규제가 아니라 우리의 것나의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더 많이 가지려는 마음, 더 쉽게 쓰려는 마음이 결국 공유지의 비극이 되어 나를 곤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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