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 문턱으로 접어들었는지 뜨겁던 햇살이 따듯하게 느껴지고 일교차가 매우 커서 아침 저녁으로는 매우 쌀쌀합니다.

이런 날씨에는 가족들 또는 연인과 함께 산책을 하며 식사를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인천 송도에는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도 많은 편이지만 산책을 하며 쇼핑도 즐기고 식사도 해결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커넬 워크와 트리플 스트리트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커넬 워크보다는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트리플 스트리트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트리플 스트리트를 더 자주 가는 편입니다.

트리플 스트리트 지하 2층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당이 즐비하게 입점되어 있습니다. 그 식당들 중에서 인도 음식전문점인 머노까머나를 방문해보았습니다. 입구 앞 간판에 머노까머나 송도 2호점이라고 쓰여 있어 찾아보니 퍼스트월드 G동 상가에 이미 1호점이 있었더군요.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인도인으로 보이는 점장(?)께서 자리를 안내했습니다. 자리에 놓여진 식기류와 물컵부터 인도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메뉴 판을 보면서 어느 것을 먹을지 고르다가 양이 조금 많더라도 처음 접하는 것이니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세트 메뉴는 2인 이상이 주문해야 하며 Thali Set (16,000원), 머노까머나 Set A(30,000원), 머노까머나 Set B(17,000원)로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음식의 양과 가격 등을 고려하여 머노까머나 Set B를 주문했습니다.

이 세트는 그린 샐러드, 치킨티카, 커리(빨락빠니르 또는 버터치킨 중 택 1), 난, 밥, 라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소스와 피클, 할라피뇨가 담긴 소스디시를 준비해주셨고 이후 그린 샐러드와 치킨티카, 라씨가 순서대로 나왔습니다.

그린 샐러드는 새콤하고 단맛과 매콤한 맛을 내는 두 종류의 드레싱을 이용하여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치킨티카는 각종 향신료로 양념을 한 닭을 하루 정도 탄두르에 재워 둔다고 합니다. 뼈가 없어서 먹기에 편했으며 닭가슴살임에도 불구하고 뻑뻑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매콤한 맛이 조금 났었는데 처음 제공한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살짝 매콤함이 줄고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라씨는 인도 여행 관련 TV 프로그램을 통해 맛있다는 선입견이 있어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만 새콤한 맛이 나는 요구르트 음료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 음식을 즐길 때 쯤 나머지 메뉴인 커리, 난 그리고 밥이 나왔습니다.

 

 

커리는 농도가 걸죽하여 밥에 비벼 먹기보다는 밥과 함께 먹거나 난에 올려 먹는 것이 좋았습니다.

커리의 맛은 이름에 버터라는 단어가 들어간게 무색할 정도로 느끼하거나 고소하지 않고 오히려 새콤했습니다.

새콤한 맛이 강하다보니 밥보다는 난과 함께 먹었을 때가 더욱 맛있었습니다.

밥에 커리를 비벼 먹어보았는데 새콤한 맛이 더욱 잘 느껴져 익숙하지 않았던 새콤한 밥맛이었습니다.

간간히 들어 있는 치킨의 식감은 부드러워 난이나 밥과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난은 어느 인도 식당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인 만큼 쫄깃하고 고소하여 이 식당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의 양은 밥은 굳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정도로 많았습니다. 먹으면서 느낀 점은 굳이 세트를 시키는 것보다는 커리 1개와 난(원하는만큼) 그리고 추가로 메뉴 하나 정도만 시켜도 두 명이서 충분히 저렴한 금액으로 인도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맛이 좋은 편이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양을 고려하여 주문한다면 맛있는 인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 맛이 대체로 새콤한 편이므로 새콤한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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