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EBS ‘한 눈에 보이는 경제방송 중 인어공주는 왜 목소리를 버리고 다리를 얻었나?’ 편을 요약정리한 글입니다.

 

우리는 왜 경제를 알아야 할까요?
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드 부크홀츠는 경제학은 최선의 선택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학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부크홀츠의 말처럼 수많은 갈림길 위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경제의 시작입니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출생(Birth)’D죽음(Death)’사이의 C선택(Choice)’이다.“라고 한 것처럼 우리 생활에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출근길에서 아메리카노냐? 카페라떼냐? 어머니 생신에 선물이냐? 현금이냐? 등의 사소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경제의 시작인 것입니다.

 

슬픈 사랑의 주인공인 인어공주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왕자를 만나기 위해 인간이 되고 싶었던 인어공주는 마녀를 찾아가서 다리를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자, 마녀는 너의 예쁜 목소리를 주면 다리를 만들어 주지라고 말했죠.

인어공주는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다리냐? 목소리냐?

 

 


결국, 목소리를 버리고 다리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선택에도 불구하고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마는 슬픈 이야기죠

이렇게 너무 잘 알고 있는 인어공주 이야기 속에도 경제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인어공주가 두 다리를 얻는 댓가로 포기해야만 했던 목소리를 경제학에서는 기회비용이라고 부릅니다.

 

기회비용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한 첫 번째 기준입니다.

 


기회비용이란 어떤 것을 선택하기 위하여 포기한 것 중에서 가장 가치가 큰 것을 의미합니다.

인어공주의 경우에는 다리를 얻기 위해 목소리를 포기했으므로 목소리가 기회비용이 되겠죠.

기회비용이라는 것은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회비용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계산하는 것보다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직장과 창업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햄릿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평생 모은 큰 돈을 투자해야 하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이겠죠.

직장과 창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민녀를 예를 들어봅니다.

고민녀의 연봉은 3,6000만원이지만 오를 것 같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고 커피숍을 창업하려고 합니다.

모아놓은 돈 5억원을 투자금으로 연 1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가게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빼면 년 5,000만원의 수익이 생기니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을 받는 것보다 더 큰 이익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회비용면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직장에서 받는 연봉과 투자금 5억원을 다른 곳에 투자할 때 얻는 이익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투자금 5억을 창업이 아닌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어떨까요?
부동산을 통해 얻는 연 수익이 2천만 원이라면 연봉 3,600만 원과 합쳤을 때 창업할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겠죠?

 


이런 기회비용은 국가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에도 발생합니다.

문제는 그 기회비용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입니다.

2003년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봅시다.

전쟁 전 추산된 전쟁비용은 약 2,000억 달러였습니다.

2003년 침공하여 2011년 종전이 된 이라크 전쟁은 2005년 여름 전쟁의 직접 비용이 3,000억 달러였으며 동맥국의 전쟁비용을 포함하면 5,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4,500명을 웃도는 미군 사망자까지 고려한 전쟁의 기회비용은 약 2조 달러였다고 하네요.

생명의 가치를 따질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쟁의 기회비용은 그야말로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리 삶의 모든 선택은 기회비용이 따르게 됩니다.

 

사실 여러분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기회비용을 꼼꼼하게 따져본다면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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