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시내에 위치한 명동쫄면은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비롯하여 VJ특공대 등 꽤 많은 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한 곳입니다.
예전에 3대 천왕에서 방영된 식당을 몇 군데 다녀보며 제가 백종원씨와 입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경주 맛집’으로 검색하면 가장 먼저 검색되는데다가 다양한 티비 프로그램에 나온 곳이니 ‘이미 검증된 곳이 아닌가’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가보게 되었습니다.

 

식당 주변이 경주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이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도로가 협소할 뿐 아니라 한쪽 면은 공영 주차장으로 주차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 차량이 일방 통행 도로처럼 한 쪽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주차하기 전에 움직이지 못하고 서 있는 경우가 많고 주차할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차를 가져 가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로변 공영주차장의 주차 요금은 1시간에 1,000원이며 초과하면 30분당 500원입니다.

 

저녁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였는데도 가게 앞에는 이미 몇몇 손님들이 대기하고 계셔서 처음 방문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식당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대기손님이 계셔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면요리라는 특성상 조리시간도 길지 않고 식사시간도 짧은 편이어서인지 대기시간이 생각보다는 길지 않았습니다.
제 앞으로 대략 10여팀 정도가 있었는데 20분 정도 기다려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메뉴는 비빔쫄면, 유부쫄면, 오뎅쫄면, 냉쫄면 등 네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모두 6,000원으로 동일하여 선택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냉쫄면은 여름 메뉴입니다.
식당 내 대부분의 사람들 중 두 분이 오신 경우에는 비빔쫄면과 유부쫄면을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보인 점과 제가 양념이 있는 쫄면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비빔쫄면과 유부쫄면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오래되지 않아 음식이 제공되었습니다.

면의 굵기부터 일반적인 쫄면과는 다른 점이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쫄면보다는 확실히 얇은 편이었고, 면의 식감도 쫄면치고는 부드러운 편이어서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비빔 쫄면의 경우 다른 쫄면에는 잘 들어가지 않는 쑥갓을 비롯하여 오이와 양배추 등 채소의 양도 푸짐했습니다. 면도 많은 편이다보니 큰 냉면 접시에 가득 담겨 나왔습니다.
양이 많은 덕분에 흘리지 않고 면을 비비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맛 또한 일반적인 쫄면은 새콤한 반면 이 집의 비빔쫄면은 고소한 참기름의 맛과 향이 강해 다 먹을때까지 참기름 맛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마치 다진 김치를 넣지 않은 비빔국수를 먹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함께 제공된 육수는 다시마 맛이 강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매콤한 쫄면과 함께 먹으니 혀의 알싸한 매운 맛을 줄여 주어 좋았습니다.

 

유부쫄면의 경우 우동처럼 따뜻한 국물에 유부를 넉넉히 넣어주었으며 쑥갓과 쪽파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특히, 스크램블 같은 계란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유부우동 역시 면을 많이 넣어주셔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했으며 맛은 비주얼처럼 얼큰한 유부우동을 먹는듯 했습니다. 우리나라 음식 중에는 멸치국수와 가장 흡사하지 않을까 싶네요.
유부의 식감은 쫄깃하여 역시 많은 손님들이 오고가는 식당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부쫄면을 먹으면서 ‘오뎅쫄면은 오뎅우동 맛이 아닐까?’, ‘냉쫄면은 결국 냉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쫄면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다른 음식을 먹고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단무지는 달거나 새콤한 맛보다는 짠 맛이 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콤한 쫄면에는 달고 새콤한 단무지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편인데 이 식당의 단무지는 짠 맛이 강해서 쫄면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콤한 양념과 쫄깃한 쫄면의 면발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다음에 경주에 올 일이 있어도 굳이 이 식당은 방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백종원씨와 저는 입맛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랑비가 살짝 내리는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갈 때는 대기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본다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식당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화요일 첫째주와 셋째주는 휴무이며 영업시간은 11:30부터 20:30까지입니다.

경주시 교동 교촌마을 최부자댁 내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경주 교촌마을은 중요민속자료 제27호인 경주최씨고택과 중요무형문화재인 경주교동법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리공방, 누비공방 등 다양한 체험장 뿐 아니라 교리김방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이 식당의 식사 메뉴로는 가마솥 국밥(6,000원), 부추전(6,000원), 떡갈비(8,000원), 냉모밀소바(6,000원)가 있습니다.
음식은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습니다.

 


수저와 젓가락 뿐만 아니라 공기밥과 국이 놋그릇처럼 보이는 그릇에 담겨 나와 정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밥그릇의 공기가 생각보다 깊어 다른 식당에 비해 제공되는 밥의 양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면, 반찬은 깍두기 한 종류만 제공되어서 아쉬운 느낌이 들어 부추전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요즘 먹지도 않는 반찬을 제공하며 가격을 올리는 식당들보다는 이 식당처럼 필요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것만 간촐하게 제공하는 것이 더 정직한 느낌이 듭니다.
국을 한 수저 떠 먹었을 때 단맛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가마솥국밥의 맛 소고기무우국, 콩나물 국, 육개장을 절묘하게 합쳐진 국밥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국물 양은 공기밥을 다 말아 먹기에 적당할만큼만 제공되었습니다.
얼큰하여 시원하게 먹을 수 있었으며 다 먹고 난 뒤에는 살짝 속이 알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이가 있는 경우에는 국밥보단 떡갈비를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국밥 이외의 메뉴는 공기밥이 따로 제공되지 않으니 따로 주문하셔야 됩니다.

늦게 주문한 부추전은 오래 걸리지 않아 나왔습니다.
 

 

큰 접시에 가득 찰 정도의 크기의 전을 칼로 3등분만 하여 주었습니다.
부추가 제법 많았고 고추가 곳곳에 들어 있어서 간간히 매콤한 고추맛이 느껴졌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나온 간장은 짜지 않고 시고 새콤한 맛이 나 전을 찍어먹기에 좋았습니다.
굳이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이 되어 있으니 간장은 취향에 따라 찍어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밥 양이 은근히 많은 편이다보니 두 명이 각각 국밥을 먹으며 부추전까지 먹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이었습니다.

식당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한옥 마루에 놓여진 식탁에 앉아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면서 낮은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자연 경관을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기하는 손님들이 계시다 보니 눈치가 보여 오래 앉아있을 순 없지만요.
대기하시는 분들은 앞마당에 평상이 여러 개 놓여 있어 앉아서 대기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의 특성상 대기 시간이 긴 편이 아니니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면 기다릴만할 것 같습니다.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다음에 경주를 들리게 될 일이 생긴다면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에는 디너세트(국밥 2개, 막걸리, 떡갈비와 파전 중 택1)도 있습니다.

 

식사를 다 마치시면 식당 인근에는 최부자댁 고택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역사유적월성지구와 연결되어 입장할 수 있으니 핑크뮬리가 있는 야외 정원과 그 옆 첨성대를 관람하며 산책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곳은 2014년 1월 1일부터 입장료가 무료로 변경되었으니 부담없이 산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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