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한 눈에 보이는 경제 '웨딩드레스는 왜 흰색일까?'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결혼식장에 신부보다 더 꾸미고 온 사람을 우리는 보통 민폐 하객이라고 하죠?

결혼식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신부!

일생에 단 한번 있는 소중한 날!

그 주인공보다 더 눈에 띈다면 정말 민폐 중에 민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객 패션에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화려하고 노출이 심한 의상을 피할 것!

화려하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객 패션 규칙 두 번째는 흰색 계열의 옷은 피하는 되도록 피하는 것입니다.

흰색은 그야말로 신부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식 사진을 보면 색깔 있는 옷들 사이에 하얀색 웨딩드레스가 시선을 확! 사로잡죠!

바로 그렇게 신부가 돋보이도록 배려를 해줘야 매너 하객이 되겠죠?
그런데 궁금하지 않으세요?
웨딩드레스는 왜 전부 흰색일까요?



19세기 이전에는 웨딩드레스의 색도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1840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빅토리아 여왕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겠죠?

결혼식 당일 빅토리아 여왕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여왕을 따라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정보를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밴드 왜건 효과라고 합니다.

밴드왜건효과는 미국의 경제학자 하비 레이번슈타인(1922-1994)이 발표한 경제 용어입니다.

Band는 악대, Wagon은 차를 뜻합니다. , 밴드왜건은 악대차를 의미합니다.

이 악대차는 보통 놀이동산에서 볼 수 있죠.

악대차가 화려한 연주를 하면서 퍼레이드를 하면 사람들이 그 뒤를 따라서 우르르 몰려가는데요.




이렇게 사람들이 악대차를 따라가는 것처럼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을 좇아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을 밴드왜건효과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을 따라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이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게된것도 바로 밴드왜건효과죠.

빅토리아 여왕의 결혼식을 취재한 영국의 유명신문사인 The Times의 보도 내용 중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 적은 영국 역사상 없을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고 하니 여왕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짐작되네요.

 

심리학 교수인 솔로몬 애쉬밴드왜건효과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시력 검사를 하겠다고 하며 300명이 넘는 실험 대상자를 모아 7~9명을 한 조로 묶었죠.

그런데 사실 한 조당 실험 대상자는 단 한명!

나머지는 어떻게 대답할지 미리 지시를 받은 협조자들이었습니다.

애쉬는 먼저 사람들에게 2개의 카드를 보여주고 두 번째 카드에 그려진 3개의 선 중에서 첫 번째 카드에 그려진 선과 길이가 같은 선을 찾으세요.’ 라고 했습니다.



누가 봐도 첫 번째 카드에 그려진 선과 같은 길이의 선은 C입니다.

하지만 협조자들은 일부러 다른 답을 말했는데요.

18차례의 반복 실험 중에 12번이나 고의로 답을 틀리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실험대상자의 75%가 협조자들이 일부러 틀린 답을 따라갔습니다.

마지막에는 선의 길이를 20cm나 차이가 나게 했지만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정말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그만큼 밴드왜건효과가 크다는 얘기겠죠!

 

최근에는 이런 밴드왜건효과에 날개가 생겼다고 하네요.

그 날개는 바로 SNS입니다.

2014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허니버터칩기억하시나요?
짠맛만을 추구하던 감자칩에 추가된 단맛!
이 새로운 맛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졌고 수많은 가게들이 품절이 적힌 종이를 문에 붙여야만 했습니다.



몇몇 가게에서는 품절 사태를 막기 위해 계산대 아래에 과자를 숨겨놓고 은밀하게 물어보는 손님에게 하나씩 건네주기도 했다고 하니 그 당시 허니버터칩의 인기와 SNS의 영향력이 정말 놀라울 정도네요.

순식간에 퍼지는 SNS의 성질은 밴드왜건효과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과자를 출시한 기업의 매출이 1년 만에 약 700억원이나 상승했다고 하니 정말 그 효과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유행을 좇아가려고 애를 쓰고 계신가요?
가끔은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신가요?
그렇다면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 확실한 방법 한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비결은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논 유행을 따라가지 말고 여러분이 먼저 당당하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유행을 만들어보는 겁니다.

그 어떤 멋진 유행도 당당한 개성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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