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간 아니 앞으로도 한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슈가 될 비트코인을 비롯한 많은 가상화폐들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지난해 12월까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의 몸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비트코인의 경우 2천만원대까지 가치가 치솟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투기 열풍으로 한국에서만 유독 비싸져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용어를 비롯하여 ‘가즈아~’, ‘존버’ 등의 여러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그 중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운전수’라는 용어를 가장 부러워한다고 합니다.
운전수란 코인을 가장 낮은 가격에 구매한 뒤 정보를 흘려 코인값을 올리고 코인을 팔아버리는 사람을 말한다고 하네요.
또한, 세계적으로 거래된다는 측면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 가운데는 주식시장보다 더 공정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아져서일까요?
지난해 몇몇 방송에서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2017년 12월 ‘썰전’ 248회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우리나라 거래량이 세계 3위이며 10대 청소년들까지도 이 열풍에 휩싸이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는 말로 시작을 했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로 유명한 빗썸의 하루 거래액이 코스닥의 하루 거래액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지가 느껴집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화폐는 교환의 매개 수단에 불과하며 화폐를 사용하다보니 물건의 가치를 매기는 수단으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화폐의 본질적인 기능과 화폐의 발행권은 국가의 권리라고 하는 보편적인 기능을 말하면서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에 의해 만들어진 탈정부적인 가상의 화폐 ‘비트코인’과 비교하며 박형준 교수와 비트코인의 탄생과 성격에 대해 알려줍니다.
유시민 작가는 비트코인의 초기에는 채굴이 쉬웠지만 화폐 가치를 위해 2140년까지 2,100만 코인으로 발행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희소성이 커지고 채굴은 그만큼 어려워졌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실질적인 혜택은 결국 초기 채굴자와 투자자에게 돌아간다고 하네요.
이에 박형준 교수는 시민들을 위한다는 이상적인 취지로 개발되었지만 지난 7년간 기존 금융 시스템으로 흡수되면서 거래수단, 결제수단으로서 가치는 별로 없고 투기수단으로서의 가치만 강해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익명성과 규제가 없는 것을 이용하여 범죄에 악용되거나 불법적인 자금세탁에 이용되는 등 많은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현재 정황상 ‘도박’같은 것으로 변질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그러면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버블 현상과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실제 비트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들도 있지만 큰 가격 변동성 때문에 단기간에 큰 금액을 잃은 투자자들도 많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의 가입이 쉬워 청소년들까지 유입된다는 점이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유시민 작가는 “이건 진짜 손대지 마라”라는 언급까지 했습니다.
주식시장 자본은 산업 생산에 일부분 기여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아무런 사회적 기능이 없고 부정적 기능만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에 대해서 각국 정부와 주권국가들이 법적으로 금지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박형준 교수도 국가의 관리와 규제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덴마크 중앙응행 등에서 전자화폐 도입을 추진하는 등 중앙은행도 가상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측면과 기업이 블록체인을 통해 소비자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사용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는 각각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도박이다.’, ‘귤이 탱자가 되다.’라는 한줄평을 냈습니다.
이 방송 후에 비트코인 등 여러 가상화폐의 투자 수요가 주춤한 듯 했지만 다시 원래 상태로 회복했습니다.
다소 안정적이었던 투자자들에게 기름을 붓는 방송이 나타납니다.
바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2018년 첫 방송이었습니다.
방송의 시작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이 해킹을 당해 가상화폐의 일부를 도난당한 내용, 다단계식 사기와 불안정한 시스템을 가진 거래소 문제 등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비트코인을 사면 정말 큰 돈을 벌 수 있는지’겠죠?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얻은 사례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며 실제 그 사람 중 한 명을 인터뷰합니다.
처음 사업상 300만원을 투자했는데 우연히 20%의 수익이 오르는 것을 보고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단타(단기투자)를 하면서 수익을 벌었다는 그는 현재 100억원 정도의 가상화폐를 가지고 있으며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다른 투자자는 방송 중 인터뷰를 한 2시간 동안 30억의 수익을 올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방송에 출연했으니 투자 열기가 뜨거워질 수 밖에 없겠네요.
국민 중 최소 100만명이 가상화폐로 유입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투자 상품으로 보기에는 등락이 너무 가파릅니다.
정부는 이를 ‘공포의 롤러코스터’라고 부르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외신 역시 이런 한국의 열기를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투자자들의 판단은 정부나 외신의 우려와 정반대입니다.
방송에 나온 투자자들은 앞으로 가상화폐의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실제로 번 돈의 거의 대부분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위의 투자자들처럼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아져 가상화폐의 가격이 점점 더 상승하고 있는 것이겠죠.
이들처럼 가상화폐로 수익을 얻은 사람도 있지만 손해를 본 사람도 분명 존재합니다.
손해를 본 사람들은 지독한 도박의 늪에 빠졌던 기분이라고 합니다.
24시간 돌아가고 마감장이 없다보니 끝날 수가 없습니다.
특히 특정 코인을 공략해 가격을 오르게 하는 단톡방을 펌핑방이라고 부르는데요.
사람들을 부추겨 특정코인의 가격을 올린 뒤 운전수 세력들은 코인을 팔아 치우고 단톡방에서 사라집니다.
그들을 따르다 손해를 본 사람들은 팔지 못하고 버티는 속칭 시체가 되고 맙니다.
주식시장에서 보면 이들은 주가조작이라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금융이 아닌 일종의 전자상품이라 아직까지 법적으로 이를 제지할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또한, 혼자서는 힘든 가상화폐의 투자를 대신해주고 매달 수익을 돌려준다는 다단계 회사도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설명회 같은 방식으로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겠다고 나선 것도 문제될 것이 없으며 알파고와 같은 슈퍼컴퓨터가 투자를 대신 해주기 때문에 절대로 손해를 볼 일이 없다고도 하면서 투자를 유인한다고 합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가상화폐는 사기꾼들에게는 이만한 아이템도 없을 것입니다.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것에 투자하라는 방식의 사기도 소개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일까요?
피해자들이 불법 다단계에 걸려든 것은 그들이 약속한 고수익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단계업자들은 아주 교묘하게 사람들의 불안을 건드렸습니다.
한 심리학과 교수는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것 놓치면 더 큰 이익을 놓치는 게 아닐까라는 두려움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로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은 가상화폐 시장을 마지막 기회의 땅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와 투기는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패하면 그 댓가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세무조사하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철폐한다는 금융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 투자자들은 청와대에 반대 청원을 올리고 있으며 중국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과연, 가상화폐의 파티는 끝났을까요? 앞으로 돈 잔치는 계속 될 것이니 이제서라도 막차를 타야 될까요?
지금도 가상화폐의 가치는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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