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지구에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내용입니다.

생명체들은 유전정보를 복제하여 후대에 전달함으로써 개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 이처럼 많은 생명체가 존재하는 이유 역시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화입니다.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방법에는 자연선택과 인위선택이 있다고 합니다.

다큐에서는 먼저 육종이라고도 하는 인위선택에 대해 설명합니다. 

인위선택이란 인간에게 유리한 선택으로 인해 종의 분화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늑대가 야생성을 버리고 인간과의 공존을 선택하여 개로 진화하는 과정을 이용하여 인위선택에 대해 설명합니다.

자연선택이란 유전정보의 일부가 변해 형질의 변화가 발생하고 이들 중 생존경쟁에서 유리한 개체가 생존하여 자손에게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연선택을 통한 종의 분화 과정은 갈색 불곰에서 염기서열의 변화로 발생한 흰색 털을 띄는 돌연변이 곰이 북극이라는 척박한 환경에 적응한여 북극곰이 되는 과정을 통해 설명합니다.

어느쪽이 됐든 진화라는 것은 여러 세대에 유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여 얻어진 자연의 산물입니다.


다윈이 주장한 자연선택은 발표 당시 큰 논란이 됐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인간과 유인원의 선조가 같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에서는 인간은 유인원 뿐만 아니라 나무와도 선조가 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로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DNA에 있는 유전암호가 같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의 유전암호는 동일하다는 것은 결국 모든 생명의 기원이 하나라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써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하나의 생명의 가계도에 담아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단순히 빛을 감지할 수 있는 눈에서부터 인간의 눈까지 진화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진화라는 것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대대로 유전정보를 전달하며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의 산물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생명의 진화가 진행되는 한편 생존경쟁에서 밀리거나 지구 전체를 뒤엎는 대재앙에 의해 생명체가 멸종하기도 합니다. 최근 생명체가 멸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의 활동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생명체를 멸종시킨 대재앙은 총 다섯차례가 있었습니다.

그 중 고생대 폐름기에 발생한 대재앙은 지구상의 90% 생명체를 멸종시켰습니다.

반면,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해도 죽지 않는 생물이 있습니다.

바로 완보동물이라고 하는 곰벌레입니다.

완보동물은 약 400종이 알려진 궁극의 생물로 크기가 매우 작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5억년동안 지구에서 살아온 가장 강인한 생명체입니다.

이 외에도 생명체가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액체 상태인 물이 존재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생명체는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바로 메탄이나 에탄이 액체로 흐르고 있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과 극악의 환경이라 생각되는 화산 지대를 40억년 전 지구의 환경과 유사하며 초기 생명체는 고온의 물을 좋아했음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이 부분에서 진행자는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입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마치 모르는 것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과학이지 아는 척하는 것이 과학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렸고, 자연이라는 것을 아는 것으로만 결정지으려 하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생각해보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끝으로 칼세이건 박사가 지구의 생명체가 진화한 40억년의 시간을 40초로 요약한 영상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이 출연했던 다큐멘터리를 네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총 450억 이라는 어마한 제작비를 들여 리메이크한 13부작의 다큐멘터리 TV프로그램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추천하여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2014년 전 세계 180개국에서 동시방영 되었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의 출연자인 닐 디그레스 타이슨은 미국의 천문학자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칼 세이건을 만난 경험을 토대로 천체 물리학자의 꿈을 키우게 된 일화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Comos는 완전 체계, 질서, 조화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것처럼 시공간을 초월하며 크기도 자유자제로 변하는 우주선을 타고 아주 작은 세포에서 거대한 우주까지 조화롭고 완전한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자연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경이로는 자연을 담은 영상과 실감나는 컴퓨터 그래픽, 그리고 과학자들의 업적을 그린 만화 등으로 흥미있게 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1편 당 40여분이 소요되는 시간과 지루할 수 있는 전개 형식으로 13부작을 집중해서 모두 시청한다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다큐멘타리 1부인 ‘프롤로그 은하수에 서서’는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지구의 주소라는 컨셉으로 구성되어 지구에서 시작하여 달, 태양 그리고 태양계 행성들을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마치 직접 촬영한 듯한 목성 대기의 움직임을 표현한 그래픽이 참 인상적입니다.

점점 태양계에서 멀어지는 우주선은 우리 은하가 포함되어 있는 국부 은하군이 수 천개의 은하로 구성되어 있는 처녀자리 초은하단의 일부임을 순서대로 보여주며 상상할 수 없이 커다란 우주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한편, 현재 과학으로 최대한 관찰이 가능한 범위를 ‘우주의 지평선’이라고 표현하며 과학의 한계도 표현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 부분은 인간이 코스모스(우주)를 알아가는 과정을 만화로 나타냈습니다.

그 중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천동설을 믿고 있던 중세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하던 조르다노 브루노에 대해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의 철학자를 왜 비중있게 다뤘을까요?

그 당시 금서였던 로마시대의 책을 통해 우주의 광대함을 느낀 브루노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지식을 전파합니다.

그 과정에서 신성모독과 이단으로 몰리면서 종교재판을 통해 결국 불행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판결 후 브루노가 “재판을 받는 저보다 판결문을 낭독하는 추기경께서 더 두려움에 떨고 계시군요.”라고 말하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도 이런 브루노라는 사람을 통해 우주에 대해 알려고 노력한 천문학자들을 투영한 것이 아닐까요?


세번째 부분은 138억년이라는 우주의 긴 시간을 1월 1일 빅뱅으로 시작한 1년 짜리 달력에 비유하여 이 시간의 길이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달력에 의하면 8월 31일에 태양이 탄생했으며 공룡을 멸종시켰다고 추정되는 운석 충돌은 12월 30일 오전 6시 24분에 발생했고, 12월 마지막날 마지막 한시간 동안 인류가 진화했다고 표현합니다.

이런 시간의 흐름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구와 달, 태양 그리고 우주의 탄생을 보여주었고, 지식의 발달과정도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인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천문학이라는 학문을 대중화에 노력한 칼 세이건의 업적과 진행자(닐 디그레스 타이슨)인 본인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1부를 끝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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