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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책을 읽은 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또한, 책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제가 쓴 글을 읽어 보신 후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 속 인물과 같은 시대를 겪은 대한민국 남성임을 밝힙니다.
이 소설은 80~90년대 급격한 사회 발달로 어떤 것을 해도 잘 살 수 있었던 시기에서 97년 IMF를 겪으면서 미래에 대해 아니 현재 살아가는 것도 걱정해야 되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권리를 외칠 수 있게 된 우리나라 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사건들을 모아 서술함으로써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며 말하지 못할 고통이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 전 직장 여성 동료들과 대화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여성 동료가 저에게 집안일을 얼마나 하냐고 물어봤을 때 저는 이런 거 저런 거 도와준다고 대답했었습니다.
이 대답에 여성 동료는 "집안일은 도와주는 게 아니라 함께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 대답에 저 역시도 한국 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여성에 대한 관념이 내재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 일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단지 소설이라는 픽션을 전제로 읽는다면 김지영이라는 주인공의 감정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간간히 소설 속에서 사용하는 각종 통계자료는 픽션을 사실처럼 또는 단편적인 사건을 보편화된 일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동안 불편했습니다.
이런 감정을 더욱 느끼게 하는 것은 아마도 이 소설에서 나타낸 일련의 사건들이 우리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있었거나 겪어볼만한 것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성으로써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특히, 소설 속에 나오는 남성들 중 아버지, 남동생, 남편을 제외한 남성들은 모두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변태처럼 묘사되어 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 장면 중에서도 주인공인 김지영 씨의 첫 근무지에서 출산이라는 이유로 퇴사를 결정한 후 이 회사에서 발생한 몰래 카메라 사건은 모든 남성들을 잠정적인 성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건이 벌어졌을 때 과연 회사 안의 모든 남성들이 소설에서처럼 행동할까요?
물론 '소설이니까 가능한 것 아닌가?', '소설일 뿐인데 과잉반응이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 소설은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발생할만한 일들과 통계 자료를 사용하면서 사실성을 너무 키운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 책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권유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해 남자들이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어머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 속 김지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느낀 아쉬운 점을 써봅니다.
소설 속에 많은 부분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고 목소리를 삼키는 부분이 반복됩니다.
너무 자신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게 아닐까요? 또는 너무 생각이 많은 것이 아닐까요?
김지영 씨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퇴직 후 오픈한 죽집과 아파트 투자 등으로 집안을 일으키셨습니다.
그 공이 7:3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3이라는 아버지의 공은 결국 어머님의 의견에 반박하지 않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이런 예시를 들지 않아도 한국 여성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능력을 인정받고 있을만큼 뛰어납니다.
좀 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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