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프로그램 중 '천만 탈모 시대, 머리카락을 지켜라'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우리의 모발은 약 10만개 이상의 모낭에서 만들어집니다.

모낭의 뿌리인 모구는 모유두에서 영양을 공급받아 생장하게 됩니다.

머리카락은 5~6년의 성장기를 거쳐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퇴행기를 2~3주간 거친 후 머리가 빠지는 휴지기가 찾아옵니다.

모발은 이 세 가지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되는데 점차 퇴행기가 길어지고 모발의 굵기가 가늘어지게 되면서 탈모가 진행됩니다.

 

과거에는 남성 노화의 상징이라고 여기던 탈모가 최근에는 국민질환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 30대의 증가가 눈에 띄는데 최근에는 탈모 환자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탈모 환자의 70~80%는 바로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입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것이 환원 효소(5ɑ R-H)와 반응하면 강력한 남성 호르몬인 DHT로 변하게 됩니다.

DHT는 모발의 뿌리에 작용해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것으로 변해서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적인 성질을 계속 유전 받게 됩니다.

우리 몸에 호르몬 변화가 사춘기 이후부터 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빠른 경우는 고등학생, 중학생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남성형 탈모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동안 많이 먹었던 된장, 고추장 등이 줄고 패스트푸드와 육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이 큰 이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요즘 음식이 점점 서구화돼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여성도 탈모 환자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탈모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를 유지할 때 효과가 나타납니다.

 

 

남성형 탈모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경구약은 두 종류입니다.

먼저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이 탈모의 원인이 되는 DHT호르몬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특히,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는 주기를 길게 유지시켜 발모를 돕습니다.

또 다른 약인 두타스테리드DHT농도를 혈중과 두피에서 동시에 억제시켜 정수리와 앞머리 탈모에 효과가 있습니다.

모발은 혈류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하는데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은 두피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낭에 영양 공급을 촉진해 탈모를 예방합니다.

, 모근이 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탈모약은 정력 감퇴를 유발할까요?

수백 명을 대상으로 진짜 탈모약과 가짜 탈모약을 몇 달간 약을 주면서 확인한 결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탈모약의 부작용은 어떤 사람이 어떤 약에 대해서 부작용을 알았을 때 실제로는 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지만 부작용이 일어날까?’하는 생각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는 노시보 효과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복용 시 주의사항이 기재되어 있는 기형아 출산에 대한 경고 또한 탈모 치료제 복용을 망설이게 합니다.

남성 호르몬은 머리카락을 빠지게도 하고 자라게도 하지만 엄마 배 속에서 남자아이가 형성될 때 남자 성기를 만들어줄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탈모약을 먹어서 남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시키게 되면 남자아이 성기가 이상하게 되는 기형아를 낳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분이 먹으면 안 된다고 너무 강조하다 보니까 임신을 원할 때 남성이 복용하면 안 된다.’라고 잘못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남성이 먹었을 때는 기형아를 낳을 염려가 없습니다.

 

 

탈모를 극복하고자 하는 환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한 상술과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 그리고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인터넷 정보 등으로 인해 탈모인들은 경제적, 시간적 낭비를 하며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들은 그 사이 중요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의 초기 단계는 이마 라인이 위로 올라가는 M자형이 나타나고, 좀 더 진행되면 정수리가 빠지는 O자형 탈모에서 일명 대머리라 불리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로 극복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약제로 탈모를 치료할 때는 초기이거나 어느 정도 머리카락이 남아있는 경우에만 약제가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탈모가 오래 진행된 분은 반짝반짝하게 이마가 뒤로 넘어갔다든지 뒤가 너무 반짝반짝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이런 약제를 아무리 사용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수술적인 방법을 같이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없이 빠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갱년기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고 남성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어 탈모가 더욱 가속화됩니다.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데 여성 역시도 유전에 의한 탈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여성형 탈모가 심하면 이것이 아들한테 유전될 수도 있고, 형제 중에서도 한 사람은 멀쩡하고 한 사람은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탈모가 있을 때 아들은 머리 상태가 좋은데 딸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아 탈모가 성별에는 관계없이 유전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년 여성 중 탈모가 있는 분이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이 출산 후에 머리카락이 빠졌다.’, ‘파마를 너무 많이 해서 그렇다.’, ‘염색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다.’인데 그런 분의 대부분은 여성형 탈모를 갖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모발 이식과 원형 탈모 등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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