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중 '오해가 키운다 - 척추ㆍ척수 종양'편을 요약 정리한 글 입니다.

 

 

대부분 전이에 의해 발병하는 척추 종양은 자라면서 신경을 공격합니다.

디스크와 퇴행성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헷갈리기 쉬운 척추 질환에 대해 알아봅니다.

 

모두 33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 척추는 위로는 머리를 지지하고 아래로는 골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척추뼈 사이에 종양이 생겨 척추 사이의 신경을 누르게 되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다리에 통증이 생기거나 힘이 없어지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오기도 합니다. 또는 요통, 등 쪽 통증, 목 주위 통증, 팔다리가 저린 증상, 근력이 약화하는 신경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퇴행성 질환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불행히도 척추에 종양이 생기는 초기에는 이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척추 종양이라고 진단을 받을 때까지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척추 종양을 치료하는 도중에 방사선 치료가 잘 안 듣는 종양이 척추에 생겨서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증상이 심한 경우, 통증이 다른 방법으로 가시지 않고 굉장히 심해서 어쩔 수 없이 수술해야 하는 경우, 신경 증상이 방사선 치료를 해도 자꾸 진행하는 경우, 조금 있으면 척추뼈가 눌릴 것처럼 상당히 불안정한 경우, 아니면 이미 눌려서 통증이 굉장히 심하든가 이런 경우등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골육종(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은 방사선 치료가 잘 안 듣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도 크게 효과적이지 않고 약물치료도 뚜렷한 약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완전히 떼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을 하더라도 종양까지 접근이 어려워 종양을 조금이라도 남겨놓고 수술을 마친다면 금방 종양이 재발하기 때문에 남은 종양을 방사선 치료를 통해 치료하는 것조차 안 됩니다.

이 종양의 문제점은 뼈에도 생길 정도로 커질 때까지 통증을 비롯한 어떠한 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집니다.

 

척수는 중추 신경의 일부분으로 10억 개 이상의 신경 세포가 모여 있는 신경 다발입니다.

척추를 통해서 우리 몸이 느끼는 자극은 뇌로 전달되며 뇌의 명령은 신체 구석구석으로 전달됩니다.

 

척수는 위치에 따라 목에서부터 경추척수, 흉추척수, 요추척수, 천추척수로 구분됩니다.

척추 종양의 종양의 위치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척수를 둘러싼 경막 바깥쪽에 생기는 경막외 종양, 경막과 척수 사이에 생기는 경막내 척수외 종양, 척수의 안쪽 신경 세포에서 자라나는 척수내 종양이 있습니다.

척수내 종양은 발병 빈도는 드물지만 치료가 가장 어려운 척수종양이기도 합니다.

경추(목뼈)에서 신경 손상이 발생하면 사지 마비가 발생할 수 있고 흉추(등뼈)나 요추(허리뼈)에 발생하면 상지()에는 아무 영향이 없지만 최악의 상황에는 하지 마비, 대소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이 있는 곳에 종양이 어느 부위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대체로 흔한 증상은 등 통증인데 경추부(목뼈)에 있으면 목 통증, 흉추부(등뼈)에 있으면 흉추 통증, 요추(허리뼈)에 있으면 요추 통증 등 대개 광범위하게 통증을 호소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척수 신경, 척수 종양 수술 중 혹시라도 환자의 신경을 건드려 손상시키지는 않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바로 이것을 위해 유발전위검사라는 것을 수술 중에 시행합니다.

유발전위검사는 미세한 바늘을 근육에 삽입해서 근육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전기 반응을 기록하여 근육과 말초 신경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입니다.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되면 자극이 전달되지 못하면서 신경 감시 모니터에 평상시와 다른 이상파형이 나타납니다. 이 파형을 관찰하면 수술 중에도 환자의 신경 기능과 운동 기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보조 장치 없이 수술하는 것은 환자가 수술 후에 어떤 상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 시에는 유발전위검사나 영상 장치를 동원하여 수술함으로써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가 빨리 이뤄지면 그만큼 효과가 빠른 것이 척수종양입니다.

 

그러나, 척추와 척수는 신경과 물려있는 만큼 어느 정도 신경 손상이 있을 경우 후유증 역시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신경이 손상되면 그 부위에 따라 후유증 역시 달라집니다.

뇌와 가까이에 있는 경추 부근(1~3) 신경이 손상되면 호흡 근육이 마비되어 스스로 호흡하는 것이 힘들어지거나 심각한 경우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4번과 6번의 신경이 완전 손상되면 사지 마비가 나타나고, 6번 흉추와 1번 요추 사이의 신경이 완전 손상되면 하지 마비를 일으키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천추 2,3,4번의 신경 손상은 대소변 장애와 성 기능 장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크게 위험하지 않는 종양이라도 척추에 생기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거대 세포종이 잘 생기는 곳은 무릎이나 손목 주변이며 이럴 경우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 거대 세포종이 척추에 생겨나게 된다면 사지 마비까지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척추 자체에 생겨난 원발성 종양의 경우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수술입니다.

 

사람들이 척추·척수 종양 수술을 무서워하는 것은 신경 손상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척추·척수 종양 수술은 수술만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발생하는 장애를 재활 치료를 통해 줄일 수 있으며 충분히 극복 가능한 일입니다.

신경 손상, 전신 마비 무서운 말들이 난무하지만 치료해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척추·척수 종양은 충분히 치료 가능하고 치료 후 경과도 좋은 편입니다.

내 몸의 증상에 관심을 가지고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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