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한 눈에 보이는 경제 중 '억만장자 저커버그의 연봉이 1달러라고?'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혹시 세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재산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다보니 세계 부자 순위도 매년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큰 부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항상 뜨겁습니다.

그래서 미국 유력 경제지 Forbes에서는 매년 세계 부자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17년 세계 부자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설립자 빌 게이츠(963,200), 2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46,720), 3위는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저스(815,360), 4위는 패션기업 ZARA의 창립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798,560), 5위는 유일한 30대의 젊은 부자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627,200)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다섯 명 모두 물려받은 재산이 없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을 거둔 자수성가형 부자라는 것입니다.

특히 2017년에 처음 TOP5에 진입한 마크 저커버그의 연봉은 겨우 1달러입니다.

 

50만 달러 이상 연봉을 받았던 마크 저커버그는 2013년에 앞으로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라는 돌발 선언을 합니다.

그의 경제생활은 어려워졌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마크 저커버그의 기부 금액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2013년도에는 99천만 달러를 기부했을 정도입니다.

연봉 1달러로 기부왕으로 등극한 비결은 스톡옵션 때문입니다.

스톡옵션이란 한도 내에서 자사의 주식을 좋은 조건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우리말로는 주식매수선택권이라고 합니다.

저커버그는 이 스톡옵션을 행사해서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2013년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주식 약 6,000만 주를 한 주당 6센트에 매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행사했습니다.

 

당시 주가가 1주당 5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약 33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35천억 원의 가치를 얻게 된 것입니다.

정말 엄청나지 않습니까?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큰 소리 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 스톡옵션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여기 스톡옵션으로 큰 성공을 거둔 회사가 있습니다.

IT업계는 유능한 인재들을 확보하는 것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재를 모시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대단합니다.

미국의 CISCO Systems라고 하는 기업의 존 챔버스 회장도 이 문제로 아주 골치가 아팠습니다.

임직원들이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이 바로 스톡옵션입니다.

그는 스톡옵션을 직원들에게 나눠줬고 그 결과 직원의 10%2,300여명이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이직률은 3%이하로 떨어져서 미국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시스코 시스템즈는 NASDAQ시장 시가 총액 1위를 차지하는 등 업계의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바로 이런 효과 때문에 임금을 많이 주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나 밴처기업에서는 좋은 직원을 붙잡기 위한 전략으로 이 스톡옵션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톡옵션을 황금수갑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직장에 붙잡아 놓는 동시에 엄청난 부를 주기도 한다는 뜻이죠.

 

스톡옵션!

여기까지 들어서는 상당히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직원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일한만큼 회사도 쑥쑥 성장한다면 말이죠.

그런데, 별다른 노력없이 단순히 시세 차이를 이용해서 큰 돈을 벌게되는 스톡옵션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10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아야 할 만큼 위기에 놓였던 골드만삭스를 봅시다.

회사는 어려웠지만 임원들은 오히려 돈 잔치를 벌였습니다.

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203,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2,200억 원을 받은 것이죠.

세계 경제 위기를 초래한 기업의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반납하지 못할망정 천문학적인 보너스 잔치를 벌였으니 엄청난 비난이 쏟아진 것은 말할 것도 없겠죠?

이 외에도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당장 주가를 올리는 것에만 급급하게 될 수 있다는 것도 스톡옵션의 부정적인 측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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