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프로그램 중 '엄마, 참지마세요 - 어깨 통증'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현대인들 누구나 바쁘다고 하지만, 가사에서 육아까지 엄마들만큼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요?

어깨 질환은 과격한 운동이나 사고에 많이 노출되는 남성보다도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됩니다.

반복적인 노동과 노화로 인해 엄마들의 어깨가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주로 탈구나 외상에 의한 손상이 많지만 서서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힘줄에 문제가 생겨서 소위 충돌 증후군인 회전근 개 질환이 서서히 증가하고, 어깨가 굳어지고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동결견(오십견, 유착성 관절낭염)도 나이가 들면서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방문할 수 있는 석회성 건염의 경우에도 40대 중, 후반의 여성분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심각해지는 어깨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수술 시기, 그리고 그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통증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어깨의 구조를 살펴봅시다.

어깨는 빗장뼈라고 불리는 쇄골을 중심으로 견갑골(어깨뼈)이 연결되어 있고, 견갑골에 관절와와 활뼈인 상완골이 이어져 있습니다.

 

 

어깨 관절은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운동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상완골은 다시 극상근과 극하근, 소원형근, 견갑하근이라는 네 개의 근육으로 견갑골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회전근 개란 이 네 개의 근육으로 연결되어 있는 힘줄 부분으로 근육이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그 힘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회전근 개 파열은 손으로 촉진만 해봐도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파열이 작을 경우에는 보존 치료를 하며 상태를 지켜보지만 보통 1cm이상으로 통증이 심하고 팔에 힘이 떨어질 경우에는 수술로 파열된 부분을 연결해줍니다.

수술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조금 남아 있는 경우에는 봉합술, 근육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 경우에는 인공 관절 수술을 하게 됩니다.

 

역행성 인공 관절은 회전근 개 파열이 심하게 진행되어 힘줄 봉합이 불가능할 때 사용되는 수술법입니다.

먼저 야구공 모양의 상완골 윗부분과 접시 모양의 견갑골 관절와를 절단한 후 기존과는 반대로 어깨 쪽은 공 형태로 팔 쪽은 접시 모양으로 바꿔줍니다.

이렇게 하면 어깨를 감싸는 삼각근을 사용하여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역행성 인공 관절 수술은 기존의 관절 모양을 변형시키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선택하는 치료법입니다.

따라서, 평생 사용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흔히 어깨 질환은 어깨에서만 비롯된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어깨는 증상이 나타난 곳일 뿐 원인은 손과 손목, 팔의 과도한 사용에 있습니다.

손과 팔을 사용할 때 관절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씩 다릅니다.

팔을 높이 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어깨 관절과 근육을 주로 사용하게 되어 어깨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요리나 빨래 등의 동작을 할 때는 손과 가까운 손목과 팔꿈치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팔을 움직일 때는 팔의 바깥쪽과 안쪽의 근육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부분을 과하게 사용하게 되면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팔꿈치 부분에 염증이나 통증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어깨와 팔꿈치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대체로 일을 많이 한 분들입니다.

집안일도 물론 하겠지만 그 이외에 식당일, 급식 일 또는 어떤 작업을 많이 하는 일, 심한 노동, 집안 청소 등과 같이 팔을 많이 쓰는 분들이 주로 관절 쪽 주변에 있는 힘줄과 관절에 많은 무리가 가면서 질환이 시작되고, 심한 질환이 아니더라도 무리하는 정도에 따라서 힘줄에 생기는 염증은 굉장히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어깨 주변의 다양한 근육과 인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어깨를 회전시키는 회전근은 극상근, 극하근, 소원형근, 견갑하근 등 네 개의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근 안쪽에는 인대의 일종인 관절낭이 있어 관절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오십견은 여러 가지 이유로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굳어져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하나의 병이라기보다는 증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오십견 또는 동결견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주로 50대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오십견의 일반적 치료 원칙은 보존적 치료입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가라앉힌 후 온찜질과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풀어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찜질은 주변 근육들도 부드러워지고 유연성도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깨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병의 원인이 되지만 그렇다고 어깨를 쓰지 않으면 오십견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상당 기간에 걸쳐 굳어진 조직들을 풀어줘야 하는 만큼 운동 치료는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십견이 장기화되어 운동으로 치료하기에는 힘든 상태인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관절 내 염증을 제거하면서 유착된 것을 풀어주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관절의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 주머니를 열어주는 수술을 하고 난 다음에는 바로 재활이 가능합니다.

오랫동안 팔걸이를 하고, 고정하고 그런 것 없이 수술실에서 풀어준 관절 범위만큼 빨리 그 범위를 찾아갈 수 있게 바로 스트레칭 운동을 교육해서 시행합니다.

이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해서 유지하면 운동 범위는 환자분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수술 전에 비해서 놀랍게 좋아집니다.

단지 염증에 의한 통증은 가라앉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거의 백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회복을 위해서는 일은 줄여야 하고 운동은 열심히 해야 합니다.

 

어깨 질환을 앓는 여성들을 보면 가족들도 챙기고, 집안일도 챙기는 등 본인시간을 갖기도 힘들 정도로 굉장히 바쁜 일을 하면서 정작 불편해도 병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불편할 때 적절한 시기에 잘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주변 분들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쉴새없이 일해 온 우리들의 엄마, 이제는 그 고된 어깨를 사랑과 관심으로 감싸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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