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프로그램 중 '우울증, 사인을 놓치지 마라'편을 요약 정리한 글입니다.

 

마음이 한없이 무겁게 가라앉고 어떤 일에도 의욕이 없으며 잠을 자기도 밥을 먹기도 힘든 병인 우울증은 대체 왜 생겨나는 것일까요?

또한 우울한 기분과 병으로써의 우울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또 우울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되는 것일까요?

우리 몸이 보내는 우울증의 사인, 어떻게 하면 그 사인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깊고 깊은 우울증이라는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그 사인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기분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기능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우울증이나 조울증은 뇌가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을 때 생겨납니다.

뇌에서 감정이 생겨나는 것은 신경 전달 물질 때문인데 이 중 세로토닌(수면과 식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과 노르에파네프린(정서와 기억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은 정서와 기억, 수면과 식욕을 조절합니다. 따라서, 불면증과 식욕 감퇴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신경전달물질이 적게 분비되면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질환이 주요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최소 2주 동안 또는 하루 대부분 시간이 기분이 우울하거나 처지거나 아니면 의욕이 많이 떨어지고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잠을 못 잔다든지 밥맛이 없고 집중이 잘 안되고 안절부절 못하는 불안 증상도 동반되는 증상들이 몇 가지는 있어야만 주요 우울증이다.’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발병 신호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입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감, 식욕감퇴와 불면증, 무기력증과 불안증상 등이 있습니다.

 

 

우울증은 간단한 검사문항으로 자가진단을 해볼 수도 있는데, 지난 2주 동안의 빈도수가 점수의 기본이 됩니다.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흥미 반감, 불면증, 식욕감퇴, 무기력증을 종합해 점수를 매긴다. 점수에 따라 우울증 정도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 10점이 넘어가면 확진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 치료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상담과 약물 치료입니다.

그렇다면 약물치료에 사용하는 우울증 약은 우리 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요?

우울증과 조울증에 사용되는 약은 기분조절제, 항우울제, 항정신병약물 등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은 신경신호를 전달하고 남은 부분은 신경세포로 재흡수되어 소멸됩니다.

우울증의 경우 이 두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부족한데 항우울제는 이 신경전달물질이 재흡수되어 소멸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뇌 속에 좀 더 오래 머물게 함으로써 우울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입니다.

항우울제에는 졸음이 쏟아지던가 무기력증 등 같은 부작용이 있다며 복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좋은 약이 많이 개발되면서 이런 부작용들도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간혹, 의사가 투약기간이나 환자가 호전되는 정도를 봐서 이 정도까지는 괜찮다.’싶어 약을 끊도록 권유하는 분들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우울제 한번 발병하면 적어도 6개월~1년 동안 약을 먹는 것이 좋으며 두 번째 발병하면 2년 정도, 세 번째 발명하면 수년간 약을 먹어야 하는 원칙을 잘 지켜주는 것이 재발을 막는데 중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의 치료법은 ECT라고 하는 전기압력치료입니다.

ECT는 전기자 극을 통해 경련을 일으켜 뇌를 활성화 시켜줍니다.

경련은 1~2초 사이에 짧게 일어나기 때문에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약물 치료가 잘 들지 않거나 약물 치료를 쓸 수 없는 임산부에게 많이 쓰는 치료법입니다.

ECT는 뇌에 자극을 줘 뇌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방법입니다.

장비를 머리에 대고 전기 자극을 공급하는 데 이 때 자극이 가해지면 뇌에 혈류량이 증가해 영양을 공급하고 뉴런을 활성화시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키게 됩니다.

또 우울증 환자인 경우 코티솔의 분비가 증가되는데 코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ECT치료는 코티솔의 분비를 조절해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일반인들이나 환자들의 경우에 전기 경련이라는 말이 들어가기 때문에 ECT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최근 10여년 동안 좋은 약물들이 많이 나와서 ECT치료를 적게 하는 추세였는데 지금은 ECT치료의 빠른 효과를 기대하면서 더 많이 시행하는 추세인만큼 ECT 치료는 임상적으로 효과가 증명이 된 치료입니다.

 

 

우울증이 호전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해야 합니다.

청소년의 경우 우울증에 게임 중독이 동반되는 경우는 자주 발생합니다.

우울증 환자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것도 무료한 시간이 많으니까 게임을 하다 보면 게임이라는 것이 쉽게 쾌감이나 긴장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꾸 하다보면 게임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우울증의 경우에는 과거에 내가 잘못했던 일이라든지 후회하는 것들이 자꾸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괴로움을 잊기 위해서 게임을 하다 보면 중독으로 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일 재발을 잘하는 병이 조울증입니다. 조울증이란 한없이 마음이 무겁고 무기력해지는 것이 우울증이라면 조울증은 한동안 우울증이 지속되다가 또 극단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조증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약을 규칙적으로 오랫동안 먹는 정도를 순응도라고 하는데 약물 순응도가 제일 떨어지는 게 조울증(양극성 장애)입니다.

조울증(양극성 장애)의 오진율은 무려 70%에 달합니다.

이는 조증을 우울증의 증세 호전으로 오해하거나 다른 정신과적 질환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진을 받은 환자 중 35%는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보통 10년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할까요?

우울증 환자들을 만날 때 반드시 양극성 장애, 양극성 우울증이 아닐까?’를 꼭 생각해봐야 합니다. 환자의 병력을 자세하게 알아보고 가족력이라든지 이전에 다른 의사가 어떤 약물을 썼는지를 잘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극성 우울증 진단을 정확하게 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우울증이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꼭 양극성 장애(조울증)가 아닌가 생각해봐야 됩니다.

 

공황이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닥쳐오는 공포를 말합니다. 공황장애는 위험을 느끼지 않을 상황에도 극심한 불안 심리와 함께 발작 등의 비특위적 신체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 장애입니다. 공황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노르에피네프린, 세르토닌 등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에 화학적 불균형 때문이라는 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 대인관계, 업무, 약물에 대한 알러지 반응, 과음 등 대내외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공황이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공황장애 환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5년간 공황장애를 진단 받은 환자 수는 6만명에서 12만명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공황이 한번 오면 또다시 올까봐 걱정하는 예기불안이라는 것이 같이 있어서 대략 1개월에 거쳐서 공황과 예기불안이 지속되어야 공황장애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진료할 때 불안증이 확인되면 반드시 우울증이 동반되었는지 다시 살펴보고 우울증이 있는 환자들을 대할 때는 불안장애가 있는지 반드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울증은 특별한 병이 아니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고 치료하면 나을 수 있는 질병의 하나일 뿐입니다.

우울증의 발병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약을 챙기고 치료를 독려하고 의지를 북돋아 주는 것 그것이 바로 가족의 역할이며 우울증 치료에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에 의한 뇌질환의 일종입니다.

불면증과 식욕감퇴, 대인 기피는 병에 의한 증상일 뿐입니다. 우울증의 신호가 나타나면 그 신호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감기로 끝날 수 있는 병을 독감이나 폐렴으로까지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라는 뜻은 흔하게 올 수 있는 질환이라는 것인데 감기 중에서도 증세가 심한 독감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병이니까 조기에 빨리 막는 것이 중요한 일이겠습니다.

반면, 우울증은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병이므로 희망을 품고 병원에 방문해야 하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겪고 있는 슬럼프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회복되고 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슬럼프로 빠질 수 있는 것이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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