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명의 프로그램 중 배뇨 장애(전립선 비대증과 요실금)에 대해 소개하는 당신의 소변, 괜찮으십니까?’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이번 편에 출연하신 명의는 부산대학교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정주 교수님, 인제대학교 비뇨의학과 전문의 정재일 교수님입니다.

 

http://home.ebs.co.kr/bestdoctors/board/12/10035154/view/10009995061/?hmpMnuId=100

(클릭하면 교수님을 소개한 EBS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소변이 약한 세뇨,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은 듯한 잔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이 모든 것이 소변 보는데 문제가 있는 배뇨 장애입니다.

소변을 보는 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삶의 질이 걸린 심각한 문제입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지하고 증상들을 무시하지만 배뇨 장애는 단순한 노화가 아닙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큰 병이 될 수 있는 질환으로 배뇨 장애는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배뇨 장애의 원인으로는 먼저 전립선 비대증이 있습니다.

20g 정도 크기의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40세 이후부터는 전립선이 점차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여 60대 이상에서는 3명 중 한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배뇨 장애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소변에 힘이 없는 세뇨, 갑자기 소변이 참을 수 없이 마려워 흘러나오는 절박뇨, 비정상적으로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빈뇨 등이 대표적입니다.

보통 정상 사람들은 30~40초 안에 소변을 다 보며 잔뇨가 거의 남지 않는 반면 소변이 약한 세뇨의 경우 소변이 쫄쫄 떨어지면서 1분 이상 소변을 볼 뿐 아니라 잔뇨가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전립선이 커진 채로 지내다 보면 방광 용적이 줄고 수축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심할 경우 신장까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만약 방광 근육에 장애가 오거나 문제가 오면 전립선 치료를 하더라도 여전히 배뇨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폐색까지 진행되면 방광 내에 압력이 높아져서 소변이 못 내려오고 이로 인해 신장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약물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한 약물 중 많이 쓰이는 것은 알파차단제입니다.

알파차단제는 요도에 압력을 가하는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를 돕습니다.

그 외에 5a(알파)-환원효소 억제제입니다.

이 약물은 전립선 내에 있는 남성호르몬 농도를 줄여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기능을 합니다.

 

 

 

약물에서 수술로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방광 때문입니다.

결국 배뇨는 방광이기 때문에 방광 기능이 나빠지기 전에 치료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결정할 때는 전립선의 크기 뿐만 아니라 환자의 증상과 요속검사 결과, 초음파 상에서 전립선이 얼마나 밀고 올라가 있는지 그리고 필요에 따라 방광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전립선에 폐색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전립선 비대증 수술은 개복보다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레이져 수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과 방광암은 다음 글에서 소개했습니다.

http://6000kstar.tistory.com/133

 

 

 

배뇨 장애는 꼭 전립선 문제 때문에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들 역시 나이가 들면서 배뇨 장애가 찾아오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요실금입니다.

요실금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방광의 수축이 뜻대로 되지 않아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배에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 이 두 경우가 합쳐진 복합성 요실금입니다.

 

 

요실금은 요도를 지탱하는 골반저근과 요도괄약근이 느슨해지게 되면서 생깁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을 하거나 뛸 때 복부의 압력이 높아지면 갑자기 소변이 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요도의 괄약근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나 신경의 조화가 깨져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하여 소변을 참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50대 이후 요실금은 전립선 비대증만큼 흔하게 찾아오는 질병입니다.

10명 중 3명이 요실금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요실금 증상은 기침을 하거나 뛸 때 또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소변이 새는 경우, 소변을 보고 나와도 개운하지 않은 경우, 한 번 요의를 느끼면 참지 못하고 급해지는 것이 모두 요실금 증상입니다.

50대 이후의 여성들은 일시적으로 어느 정도의 요실금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사회적으로나 건강상의 이유로 위생상의 문제가 생길 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조이기 운동(케겔운동)을 기반으로 치료합니다.

운동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데 이 때 배뇨량, 환자의 방광 상태, 배뇨 빈도 등에 따라 조금씩 수술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수술은 간단한 편이지만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하고, 수술에 대한 정교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반면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약물로 90% 이상 치료가 가능합니다.

 

 

 

배뇨장애는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어쩔 수 없는 증상입니다.

배뇨장애는 여가 생활도 즐기기 힘들고 사람들도 만나기 어려워져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사회적 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잘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만이 방법입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 50~60대가 되면 생길 수 있는 증상이므로 비뇨기과를 한 번쯤 방문하셔서 검진하시면 건강한 생활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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