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는 몽골의 야전형 요리가 일본으로 전파된 후 1950년대 일본의 어느 음식점에서 살짝 살짝이라는 뜻인샤브샤브라는 메뉴로 내놓으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샤브샤브는 맑은 육수에 소고기와 야채 등을 살짝 데쳐서 먹어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는 다양한 향신료를 넣은 진한 육수를 사용합니다.

또한 다양한 소스가 구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기 때문에 소스에 따라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한 인천 연수동 천양부훠궈는 많은 식당이 밀집해있는 연수동 맛고을길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하기가 매우 불편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막상 방문을 하려니 아무래도 주차에 대한 부담이 생겼습니다.

식당 앞에 도착하니 식당 맞은편에 위치한 양지주차장 2시간 무료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주차가 불편한 곳에서 이와 같은 서비스는 꽤 괜찮은 조건 중 하나인 것 같네요.

양지주차장의 이용요금은 30분당 1,000원이었습니다.

실제로 식사 후 계산을 하면서 주차에 대해 말을 하니 주차장 영수증에 도장을 찍어주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시면서 꼭 영수증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영업시간은 낮12시부터 밤12시까지입니다.

 

 

 

식당을 들어서니 중국 대중가요라고 생각되는 음악이 끊임없이 들려 중국 느낌이 났으며 중국인으로 생각되는 손님들도 있어 음식에 대한 기대가 생겼습니다.

4인 테이블이 많으므로 4명 미만이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니 훠궈 육수는 백탕, 홍탕, 토마토탕 중 두 종류 또는 세 종류 선택이 가능했으며 고기는 양고기와 소고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단품으로 다양한 중국 요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느 육수가 좋을지 몰라 세 종류를 선택했고, 고기는 무난할 것이라 생각한 소고기를 선택했습니다.

주문을 마친 후 20여 종의 소스들이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다양한 소스들을 어떻게 섞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스를 만드는 조합을 소개한 글이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어떻게 소스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양해져서 소스를 조합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조금씩 맛보시고 자신의 기호에 따라 자신만의 소스를 만들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소스를 만들고 자리에 앉으니 육수와 채소를 담은 접시를 내오셨습니다.

 

 

백탕은 일반적인 곰탕 국물에 향신료 맛이 살짝 느껴졌습니다.

세 종류의 육수 중에서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지만 홍탕과 토마토탕의 맛이 강해서 먹다 보니 어느새 맛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홍탕은 다양한 향신료와 고추기름 등 매운맛이 섞여 있어 기침이 저절로 날 정도였습니다. 한식에서 느낄 수 있는 매운맛이 아닌 입안을 얼얼하게 하는 색다른 매운맛이었지만 은근히 매력적이어서 어느새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토마토탕은 처음에는 새콤한 맛이었지만 끓일수록 진한 맛이 느껴졌고, 마지막에 면을 넣은 후에는 마치 토마토 스프처럼 걸쭉해졌습니다.

먹다보니 새콤하면서 달콤한 토마토탕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고기와 다양한 채소를 육수에 살짝 데쳐서 먹어도 어떤 육수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역시 만들어 놓은 소스에 찍어 먹을 때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소스를 어떻게 만드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네요.

 

다양한 두부가 제공되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얼렸다 녹인 두부, 건두부, 푸주라고 하는 말린 두부 등 식감이 모두 달라 색다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면 역시 세 종류의 면이 제공되어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양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음식들을 다 비우고 나니 입안이 화끈하고 얼얼해서 시원한 탄산음료가 자연스럽게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 쪽으로 가니 카운터 옆쪽에 매실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매실차를 먹으니 시원해서 얼얼했던 입안이 가라앉혀 주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고보니 어느새 식당 안에 손님으로 가득차더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맛집이었던 것 같네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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