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EBS 한 눈에 보이는 경제 프로그램 중 '나는 왜 계획보다 늘 많이 사게 되는 걸까'편을 요약ㆍ정리한 글입니다.

 

여러분의 평소 소비 스타일은 어떤가요?
디자인, 성능, 가격까지 꼼꼼이 따져서 물건을 구입할 때가 있는가 하면 기분 전환을 목적으로 뚜렷한 목적이 없이 쇼핑을 하기도 하죠.

그럴 때마다 우리는 늘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충동구매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집에 들어올 때는 계획에 없던 물건이 손에 들려있는 경우가 참 많죠!

이건 정말 아무도 풀지 못하는 쇼핑 미스터리입니다.

 

 

우리는 왜 계획보다 많이 사게 되는 걸까요?

마음에 드는 하나의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그 물건과 함께 사면 좋을 또 다른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 것!

바로 이것이 디드로 효과입니다.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디드로는 어느 날 친구에게서 빨간 가운을 하나 선물받았습니다.

그 멋진 빨간 가운을 처음 입었을 때 디드로는 기분이 아주 좋았죠!

그런데 그는 곧 집안의 낡은 물건들이 자신의 가운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디드로는 집안의 가구들을 하나씩 바꾸기 시작했죠!

자신의 멋진 가운과 잘 어울리는 빨간색으로 말이죠.

처음엔 소파, 그 다음엔 책상, 그 다음엔 카페트!!

그러다 결국 집 안의 모든 가구와 소품을 붉은색으로 바꾸고 말았는데요.

빨간 가운 하나 때문에 큰 돈을 낭비하게 된 디드로는 자신이 빨간 가운의 노예가 되었다며 후회를 했습니다.

 

 

겨우 가운 하나 때문에 온 집안의 가구를 바꾸다니....

말도 안 돼는 황당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역시 디드로와 비슷한 일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제품 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욕구가 소비에 소비를 불러서 충동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기업에서는 소비자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마케팅에 활용합니다.

 

 

한 가방 브랜드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가방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는 액세서리도 출시하죠.

그리고 가방과 똑같은 재질의 지갑도 내놓습니다.

 

 

이처럼 가방과 연관성이 있는 또 다른 제품을 생산해서 처음 가방을 구매했던 고객이 계속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디드로 효과를 이용한 마케팅입니다.

 

이런 디드로 효과는 기능적으로 유사한 상품보다는 정서적, 시각적으로 통일감을 가진 상품에서 더 큰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이나 커플룩을 한 번쯤 구매해 보신 적 있으시죠?

바로 정서적, 시각적 통일감을 자극해 디드로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상품들입니다.

하지만 패밀리룩이나 커플룩을 구매했던 많은 분들이 이벤트성으로 몇 번입고 장롱 속 깊이 넣어 두었다는 말들도 많이 하는데요.

이처럼 디드로 효과는 충동구매, 과소비를 부추기고 구매 후엔 후회로 이어지기가 쉽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디드로 효과에 쉽게 빠지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요?
새 옷을 사러 갈 때는 내가 자주 입는 옷의 사진을 찍어서 가져가면 도움이 됩니다.

기존에 내가 가진 옷과 액세서리에 맞춰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면 시각적 통일감은 유지하면서 계획하지 않은 지출은 줄일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이름표나 도장 같은 것들을 이용해 물건에 표기를 하는 것도 디드로 효과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색상도 브랜드도 모두 달라서 통일감이 없던 물건들에 나만의 표식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통일감이 생기기 때문이죠.

 

 

자 어떻습니까?

이렇게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지나친 낭비를 줄이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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